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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그때, 병실로 돌아온 전연우는 열려 있는 방문을 발견하고는 어두운 눈동자로 문 앞에 서 있는 경호원에게 물었다.

“오늘 누가 왔었어?”

“은경애 씨가 장을 보고 돌아온 것 외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전연우는 불안한 마음에 방 안의 감시카메라를 찾았다. 화면 속에 나타난 아이를 보자 전연우의 긴장했던 얼굴이 잠시 풀렸다. 하마터면 이 아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을 뻔했다.

요즘은 장소월 때문에 별이를 완전히 잊고 살았다.

백화점.

서문정은 며칠 뒤 전시회에서 입을 드레스를 피팅하고 있었다. 허리에 살이 한 주먹 더 붙은 데다 이 드레스를 소화하기에 그녀의 몸매는 조금 빈약했다. 그녀는 가슴 확대 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몸매가 드러나는 흰색 롱드레스를 선택했다...

그때 문득 무언가 생각난 경호원이 말했다.

“이틀이 지났는데도 성세 그룹 쪽에는 아무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제 아가씨도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서문정이 웃으며 말했다.

“그럴 것 같았어요. 아버지는 성세 그룹이 시장을 독점하려 하기 때문에 윗사람들의 불만스러운 눈총을 받고 있다고 했어요. 회사도 불안정하다고 들었는데 전연우가 성세 그룹 대표직을 수호할 수 있을지조차 확실하지 않아요.”

“전연우는 그저 사업가일 뿐이에요. 아버지가 조금만 인맥을 동원하면 성세 그룹에서 제출한 프로젝트는 절대 통과하지 못하죠. 그때가 되면 나한테 구걸이라도 해야 될걸요? 감히 날 망신 주려 했다면 그 자격부터 먼저 갖추었어야죠!”

안하무인 오만한 그의 얼굴을 떠올리면 서문정은 가슴에 무언가 꽉 막혀버린 것 같은 불쾌함이 몰려왔다.

쇼핑 기분마저 사라져버렸다.

“좋았는데 갑자기 전연우 얘기는 왜 꺼내요? 젠장! 방금 입어본 옷 다 들고 따라와요.”

서문정이 경호원과 함께 백화점을 나서려던 그 순간 갑자기 누군가 그녀를 막아섰다.

“이 도둑년아, 소월이 물건 내놔.”

소현아는 불같이 화를 내며 눈앞 여자를 쏘아보았다.

“당신 누구야? 어디서 온 미친년이야? 당장 끌어내!”

경호원이 움직이자 소현아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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