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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하지만 강이한은 그저 묵묵히 이유영을 바라보며 말이 없었다.

이런 침묵에 이유영은 화가나 발을 동동 구를 지경이었다.

“당신 도대체 뭐 어쩌자는 거야?”

“같이 저녁 먹자?”

“그럴 시간 없어!”

이유영은 단칼에 강이한의 요청을 거부했다.

이유영은 특히 강이한 지금의 태도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워서 저촉하고 배척하는 감정이 더욱 선명해졌다.

강이한은 이유영을 보더니 말을 꺼냈다.

“나 소은지의 소식을 알아냈어!”

이유영은 이 말을 듣고 강이한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는 쌀쌀함이 더욱 한층 깊어졌다.

“은지 당신 손에 있어?”

소은지가 파리에서 사라진 지 이미 2년이나 되었다. 2년 전 이유영이 파리에 돌아왔을 때, 소은지는 이미 사라졌다.

그 뒤로, 물론 외삼촌과 이유영이 다 사람을 써서 소은지에 대해 찾아봤지만 아무리 세상을 뒤져봐도 소은지의 그림자조차 찾아내지 못했다.

‘그렇다면 설마 강이한이 손을 쓴 건가?’

“근 2년 동안 쭉 감옥에 있었던 내가 진짜 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강이한은 이유영을 보며 우습다는 듯이 말했다.

감옥 얘기를 안 하면 모를 리가, 감옥 얘기가 나오자, 이유영은 더 이상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없었다.

특히 강이한 지금의 말투, 마치 그가 감옥에 들어간 건 다 이유영 때문이라고 하는 것 같은 말투였다.

결국, 이유영은 차에 올라탔다.

“어디로 가면 돼?”

이유영의 말투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녀가 차에 탄 건 의심할 바 없이 강이한의 입에서 ‘소은지’의 이름을 들어서였다.

10년이란 시간을 함께했는데도, 이유영은 강이한을 아직 잘 몰랐다.

하지만 강이한은 이유영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더 소름이 돋는 건 강이한은 불과 짧은 며칠 사이에 이유영에게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전부 다 알았다.

“내가 파리에 대해 잘 모르니 당신이 식당을 골라 봐.”

“난 집에 가서 먹을 거야!”

“나 배고파.”

강이한의 말투는 세지 않았지만, 그 속에는 보이지 않는 강력함이 담겨있었다.

이유영은 내심 짜증이 났다.

이유영은 의심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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