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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그래.”

전화 반대편에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응했다.

그리고 이유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이한이 사진을 보내왔다.

이유영은 핸드폰을 루이스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 사진을 한번 감정해 주세요!”

‘그렇지. 진짜인지 가짜인지 감정해 보면 알겠네.’

루이스는 이유영의 핸드폰을 건네받아 힐끔 한번 보았다. 한 번이었지만 남자인 루이스도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동공이 축소되고 심장이 바짝 쪼여왔다.

너무 잔인했다.

“이건?”

“설명하기 어려워.”

소은지라고 말하기에는 이유영은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이유영은 소은지가 정말 이런 처지에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차라리 이 사진이 가짜이기를 바랐다.

하지만 정국진 곁에 오랜 시간 있었던 루이스한테는 이런 사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루이스는 입을 열었다.

“이 사진은 진짜입니다.”

이유영은 깜짝 놀랐다.

‘진짜라고?’

이유영이 말을 하기 전에 루이스는 엄숙한 말투로 계속 말을 이었다.

“사진을 보아하니 찍은 지 얼마 안 된 사진인 것 같습니다.”

“그런 것도 알아볼 수 있어요?”

“그래도 믿음이 안 가시면 제가 전문적인 곳에 감정을 맡기겠습니다.”

“그렇게 해주세요!”

이유영은 가슴이 턱턱 막혔다.

이유영은 비록 루이스를 항상 믿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루이스가 그렇게까지 말했다고 해도 여전히 요행을 품고 있었다.

이번만큼은 진짜가 아니길 빌고 또 빌었다.

그리고 루이스가 조금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랐다.

만약 진짜라면… 소은지 지금의 상황은 도대체 어떤지?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이유영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

루이스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네. 알겠습니다.”

온 오전 이유영은 넋이 나가 있었다.

회의 진행 중에 조민정은 이유영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을 보고 그녀가 회의가 끝나고 처리할 수 있게 열심히 회의 내용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유영은 사무실에서도 좀처럼 주의력을 집중시킬 수 없었다.

소은지가 이유영에게 어떤 존재인지 그 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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