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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사람들의 생각이 그랬지만 이유영의 생각은?

박연준 본인의 생각은?

“너무 오지랖이 넓으시네요!”

이유영은 상냥하지 않은 말투로 소군리에게 말했다.

“저는 지금 오지랖을 부리는 게 아니라 유영 씨를 걱정하는 거예요!”

소군리의 말투는 전례 없는 엄숙한 말투였다.

이유영은 그저 침묵을 지켰다.

이유영은 이런 말에 뭐라 답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소군리는 이유영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강이한이 나타날 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지금 상황이 조금 복잡해졌지만, 유영 씨 마음속에는 저울을 지녀야 해요.”

뭐는 할 수 있고 뭐는 할 수 없는지를 가늠하는 그런 저울.

소군리의 귀띔을 들었을 때 이유영은 마음이 철컹하였다. 이유영은 그제야 강이한의 출현, 소은지 사건의 연루, 그리고 외삼촌과 박연준 사이의 이상한 변화, 이 모든 것들로 하여 자기가 도대체 어떤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정확히 감을 잡았다.

소군리가 떠나자, 루이스가 돌아왔다.

얼굴색이 안 좋은 루이스를 보고 이유영은 그가 아무 말하지 않아도 대충 일의 결과를 짐작할 수 있었다.

“진짜예요?”

비록 대충 짐작은 했지만, 이유영은 그래도 참지 못하고 물어보았다.

루이스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네! 합성이 아닙니다.”

이유영은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원래 얼굴색이 안 좋은 이유영은 루이스의 말을 듣고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이건 이유영에게 어마어마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소은지, 강이한! 이 두 이름은 지금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연결은 이유영과 박연준 사이를 부단히 갈라놓고 있다.

이유영은 깊게 한숨을 들이쉬고는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래도 눈 밑에 드리운 복잡한 심경을 감출 수 없었다.

한참 지나서야 이유영은 다시 눈을 떴다.

“루이스.”

“네.”

“정말 방법이 없나요?”

소은지의 소식에 관해 물은 것이었다.

‘강이한 쪽은 이렇게 쉽게 은지 소식을 얻었는데 정말 우리 쪽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는 걸까?’

루이스는 이유영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두 가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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