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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당신은 지금 은지 갖고 나를 협박하는 것밖에 못 하지?”

강이한이 문 입구까지 걸어간 순간, 이유영은 몸을 돌렸다.

그를 바라보는 이유영의 눈에는 온통 분노들로 가득 찼다.

강이한은 발걸음을 멈추고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나도 당신한테 그러고 싶지 않아. 가자!”

그 순간, 이유영은 제자리에 선 채, 온몸은 저도 모르게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분노는 완전히 이유영을 잡아먹었다.

분할뿐만 아니라 또 내키지도 않았다. 하지만 결국은 강이한의 발걸음을 따라잡았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고 비방물은 그나마 아까보다는 작아졌다.

하지만 이유영에게 있어서는 똑같았다.

“어디로 가면 돼?”

아주 천천히 산길을 달리고 있는 차 안에서 이유영이 물었다.

“모리나 호텔로 가줘.”

‘한지음은 아직도 모리나 호텔에 있었구나?’

‘설마 한지음은 강이한이 데려온 게 아닌가?’

‘강이한이 한지음을 데려온 거면 어떻게 그녀를 그곳에서 지내게 놔뒀지?’

하지만 한지음 데려온 게 강이한이든 아니든 이제 다 이유영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도로에는 이유영의 차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유영의 운전속도는 여전히 느렸다.

강이한은 미간을 찌푸리며 재촉했다.

“좀 더 빨리 가줘.”

“늦다고 징징거릴 거면 당신이 운전하던지!”

이유영의 말투는 여전히 안 좋았다.

아무리 강이한이 지금 소은지를 두고 이유영을 협박하는 중이라고 해도 그의 무례한 요구에 그녀는 도무지 성질을 참을 수가 없었다.

‘참자! 소은지를 찾을 때까지만 참자!’

도시에 들어오자 정말 강이한의 말 대로 길에는 경찰들이 엄청 많았다. 아마 그저께 고속도로에서 일어나 사고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리고 특히 이렇게 비가 크게 내리는 날이면 교통안전 검사가 엄격했다.

그들의 차도 검사를 면할 수 없었다.

“은지 지금 당신 손에 있는 거 맞아요?”

소은지의 문제에 대해 이유영은 어떻게든 놓치지 않았다.

술을 먹은 강이한이 어떻게든 빈틈을 보일 거라고 이유영은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이 틀렸다.

강이한은 아주 총명하고 눈치가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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