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30화

이시욱은 당연히 알고 있는 눈치였다.

정말 지금의 이유영을 건방 하기 그지없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아까 그 일을 시킨 뒤 또 특별히 이시욱한테 전화를 걸어 사실을 알려주었다. 이시욱은 얘기를 꺼냈다.

“사모님께서 오후에 떠나신 후 사람을 시켜서 도련님 차를 센 강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강이한은 이 말을 듣고 순간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심지어 눈초리도 참지 못하고 움찔거렸다.

아무리 강이한이 돈이 많고 호기로운 도련님이라고 해도 지금만큼은 속으로 이유영을 욕하는 걸 참을 수 없었다.

‘이런 빌어먹을 여편네.’

“사모님 지금 정말 한 성격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시욱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그렇게 고가의 차를 정말 눈 깜짝 안 하고 바로 센 강에 버리다니. 참 어디서 난 호기로운 용기인지.’

이시욱 등 사람들은 다 전부터 강이한 옆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당연히 예전의 이유영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는지 잘 알고 있다.

역시, 사람이 신분이 달라지면 성격도 절대 달라진다. 예전의 다정한 강 씨 사모님은 이제 철저히 사라졌다.

“그러게, 정말 성깔이 불같네.”

강이한은 이렇게 한 마디만 남기고 차에 올랐다.

이 말에는 차에 대한 안타까움이 조금 들어있었지만, 그보다 더 이유영에 대한 총애의 말투가 가득 찼다.

저녁 이유영이 퇴근하는 길에 조민정은 이유영이 운전했다는 것을 듣고 말했다.

“전에 날씨 등 여러 조건이 좋을 때도 아가씨가 운전하면 사모님께서 많이 걱정하십니다. 그래서 쭉 아가씨더러 운전하지 마시라고 하시는 겁니다!”

“…”

“사모님께서 오늘 이런 날씨에도 아가씨께서 운전하신 거 아시면 무조건 걱정을 엄청 많이 하실 겁니다!”

조민정은 걱정스러운 말투로 얘기했다.

그리고 조민정이 한 말들도 다 사실이었다. 이유영이 사고로 눈을 다친 후부터 아주 가끔 운전했다. 그것도 날씨 등 기타 조건이 아주 좋은 상황에만 운전했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씨라면 절대 이유영을 운전석에 앉히지 않았을 것이다.

임소미 쪽에서 정말 오늘의 일을 알게 된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