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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심지어 소은지가 살아있는지 어떤지도 모른다.

2년 전, 소은지가 사라지고 시간이 반년이 넘도록 사람을 찾지 못하자 그들도 이건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니라는 걸 인식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무런 결과가 없었다.

“어휴…”

정국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정국진도 이 일에서 이유영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 이유영도 외삼촌의 이런 모습을 보고 일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보아하니 지금 상황에서는 정말 강이한한테서 소은지 소식을 알아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았다.

“유영아, 은지는 아마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을 건드린 것 같아.”

“네.”

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외삼촌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유영은 알아들었다.

2년이나 못 찾은 사람이라면 지금의 모든 희망은 다 소은지의 운명과 팔자에 달려있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른 생에서 여기로 온 이유영은 이제 운명이고 팔자고 이런 것 다 믿지 않는다.

“외삼촌.”

“왜?”

“내일부터 저 회사에서 지낼게요.”

이유영은 잠시 생각하고는 먼저 정국진한테 얘기를 해놨다.

정국진은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

요새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연속 여러 개 따낸 걸 생각하니 정국진도 이유영이 참 고생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회사에서 지내는 건 다른 문제였다.

“네 외숙모가 절대 허락 안 할 거 알지?”

정국진의 첫 반응이 바로 이거였다.

이유영 역시 그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먼저 외삼촌한테 미리 언질을 주는 것이었다.

“외삼촌도 알잖아요. 요새 회사 일이 아주 바빠요. 그리고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한 개 있고, 만약 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따내면 앞으로 십 년 동안 회사 걱정을 안 해도 돼요.”

이건 지어낸 말이 아니었다.

이것 때문에라도 이유영은 직접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팔로우해야 했다.

이 일에 대해 정국진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집에서 안 지낸다는 게…

“너 설마 요새 무슨 일 있어!?”

정국진은 항상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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