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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원래 안색이 안 좋던 한지음은 이유영의 말을 듣고 더욱 사색이 되었다. 그녀는 더욱 깊은 암흑의 세상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이유영은 정말 예전보다 많이 변했다.

사실 오래전에 이미 변했다!

이혼하기 전과 이혼한 후의 이유영은 마치 완전히 다른 두 사람 같았다. 강이한과 이혼하기 전 그동안에 한지음은 그나마 이유영에게 상처를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말다툼에서도 한지음은 이유영한테서 이득을 볼 수 없었다.

“한지음 너 오늘 이 일 때문에 온 거면 내가 지금 똑똑히 알려줄게. 아무리 나랑 강이한 사이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네가 강이한한테 시집가는 일은 쉽지 않을 거야. 예전에…”

여기까지 말한 이유영은 갑자기 멈칫했다.

그리고 더 크게 비아냥거리며 웃었다.

“내가 널 너무 과대평가했어!”

‘그때 한지음이 미친 짓을 많이 했었지!’

한지음 때문에 이유영은 마음이 뒤숭숭해서 한시도 그 혼인을 끝낼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특히 다시 태어난 후, 이유영은 어떻게 하면 예전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

“2년 동안, 강이한은 감옥에 있으면 있었지, 너의 따스한 품에 돌아가지 않았어. 넌 강이한에게 있어서 딱 그만큼 한 존재야.”

“이유영!”

결국 한지음은 이유영의 말에 자극받았다.

오늘의 이유영은 로열 글로벌의 대표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이었다. 그녀의 언어도 역시 그전보다 더 날카로웠다.

이유영이 뱉은 말 한마디마다 다 상대방을 말문이 막히게 했다.

비록 한지음은 이유영을 이가 떨릴 정도로 미워하지만, 이 순간 이유영의 이런 말에 뭐라 대답하고 싶었지만, 한 글자도 내뱉지 못했다.

‘이유영, 정말 지독하네.’

“왜 내 말이 사실이잖아.”

“왜 그렇게까지 나를 모욕할 필요가 있어?”

“모욕?”

이 두 글자를 듣자, 이유영 입가의 미소는 더욱 진해졌다.

이 순간, 아무리 한지음은 아무것도 못 본다고 하지만 감각이 예민한 그녀는 자기를 보고 있는 이유영의 눈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한지음의 생각대로, 한지음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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