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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오후에 이유영은 또 회의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회의를 끝내고 회의실에서 나오자, 안민이 직접 와서 보고했다.

“대표님.”

“왜요?”

“한 씨 성인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

‘한 씨?’

이유영 곁에 있는 안민한테, 조민정이 가기 전에 이미 안민에게 청하시 인물관계에 관해 설명을 다 해줬다.

‘하지만 안민의 성격도 참!’

“너도 참.”

“만나실 겁니까? 안 만나시면 제가 돌려보내겠습니다.”

안민의 성격도 참 강직했다.

하지만 하필 이런 성격은 밉지 않았다.

이유영이 입을 열었다.

“들여보내세요!”

“정말 만나실 겁니까?”

“왜요? 아니면 제가 나가서 싸울 줄 알았어요?”

이유영은 안민을 곁눈질했다!

안민은 중얼거렸다.

“저는 그 사람이 너무 천방지축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대표님을 찾아옵니까?”

‘천방지축 맞는 말이긴 하네.’

“나가 보세요.”

“네. 알겠습니다.”

안민이 나가고 몇 분 뒤에 한지음이 들어왔다. 그녀의 눈에는 흰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고 그녀 뒤에는 유 아주머니가 있었다.

날씬하고 여윈 모습이 아무리 봐도 불쌍해 보였다.

큰 키에 몸매 비례도 좋았다!

정말 한지음 몸의 이런 점들은 모두 다 이유영을 부럽게 했다. 하지만 그것도 한지음이 이유영을 상대하는 일에 정신을 집중하지 않을 때의 얘기였다.

그러면 한지음도 이미 지금의 이유영과 같은 자리에 앉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에는 '만약'이 없었다.

“유 아주머니, 먼저 나가 계세요.”

“네.”

유 아주머니는 한지음을 소파에 앉게 부축을 해준 후에 경계하는 눈빛으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마치 이유영이 한 마리의 맹수여서 언제든지 한지음을 찢을 것 같았다.

당연히, 한지음이 이유영에게 그런 존재인 건 맞았다.

유 아주머니가 나가고 사무실에 이유영과 한지음 두 사람만 남았을 때 이유영이 입을 열었다.

“얘기해 봐. 무슨 일로 여길 찾아왔어?”

“너 명이 참 길다!”

한지음은 이를 꽉 깨물며 이유영의 방향을 바라보았다.

이유영은 손으로 그녀의 진귀한 만년필을 갖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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