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2121 - Chapter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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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1화
그러자 공양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그런 큰일이라면, 제가 어떻게 차를 마시며 여유롭게 도범 후배와 수다를 떨 수 있겠어요?”도범도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문제 외에도 밖을 혼란스럽게 만들 만한 무엇인가가 있을 터, 공양은 도범의 물음을 기다리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전에 말하지 않았나요? 열한 번째 장로가 유일한 친전 제자를 모집한다고요. 이 일 때문에 지금 내문 제자들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났어요.소문준도 이 문제로 다른 내문 제자들과 도박장에서 싸웠죠. 지금 거기가 얼마나 붐비는지, 사람들이 서 있을 자리조차 없어요. 그래도 한 번 구경하러 갈래요?”도범은 그 말에 다소 무력하게 한숨을 쉬었다. 도범은 이 문제를 큰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 단지 친전 제자를 한 명 받는 것뿐이었다. 비록 그 제자가 나중에 장손 장로의 편을 가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아마 현재 문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겠지만, 그것도 결국 만시종이 일으킨 일들 아닌가. 도범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솔직히 말하면, 그들이 서로의 머리를 깨뜨린다 해도 전 지금 구경할 기분이 아니네요. 그저 내문 제자들의 소소한 다툼일 뿐이니까요.”조백천과 공양은 입을 삐쭉이며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그리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서로를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 도범은 그들이 자신을 그런 눈길로 바라보는 것을 보고는 의아해했다.‘혹시 내가 잘못 말한 걸까?’공양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역시 도범 후배 같은 천재들은 정말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네요. 다른 사람들은 이 일로 수련에 집중하지 못하고 구경만 하고 있는데, 도범 후배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수련에만 몰두하네요. 정말 존경스러워요.”마지막 말은 비꼬는 것이 아니라 공양의 진심이었다. 도범처럼 창밖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책만 읽는 태도는 공양도, 공양 주변의 제자들도 갖추지 못한 태도였다. 심지어 일부러 수련을 중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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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2화
도범은 정말로 이 소동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공양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필경 열한 번째 장로는 내문 장로이며, 유일하게 관문 제자를 받는 장로님입니다. 이는 우리 양극종에게도 꽤 큰 일이죠. 게다가 우리 종문의 제자들은 모두 이번 일로 인해 내문 장로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고 있어요. 그러니 마음속으로는 당연히 이 일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겠죠. 그리고 다른 내문 장로들도 이 일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열흘 후, 내문 장로들 모두 병사 점호대에 모일 거예요.”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모든 내문 장로들이 참석한다면, 어떤 핑계를 대든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다.도범은 눈살을 찌푸렸다. 머릿속으로는 장손 장로의 그 심각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얼굴이 스쳐 지나갔고, 마음속으로는 어느 정도 궁금해졌다. 결국 장손 장로가 누구를 자신의 친전 제자로 선택할지.도범과는 큰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도범은 장손 장로가 소문준이 관문 제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았다. 어쨌든 소문준은 도범의 적이며, 적이 강해진다는 것은 도범에게도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었다. 공양은 다시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열흘 후에 도범 후배를 찾아오겠습니다. 그때, 함께 갑시다.”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조백천은 도범이 이 일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고는 공양의 옷소매를 붙잡으며 말했다. “공양 선배님, 도범 씨가 도박장에 가지 않는다면, 우리 둘이 구경하러 갑시다. 저 같은 서무 제자들도 일손을 잠시 내려놓고 구경하러 같을 정도니까요.”이 말을 할 때, 조백천의 눈이 반짝였고, 분명히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 공양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공양도 소문준의 실력을 직접 보고 싶어 했다. 두 사람은 곧장 합의를 보고, 도범과 잠시 인사를 나눈 후 도박장으로 향했다.방문을 닫은 후, 도범은 마음속으로 시간을 조금 더 정확하게 계산했다. 열흘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물론 고대 석룡의 신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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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3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충돌하는 신수의 피가 마치 감옥에 갇힌 야수처럼 흥분을 참지 못하고 반공중으로 뛰쳐나가려 했다. 그러나 도범은 신수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했다. 도범은 이슬 영함에서 검은색 단검을 꺼내 오른손에 상처를 냈다. 이윽고 피가 도범의 손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순간 신수의 피가 도망치려 할 때, 도범은 손을 들어 신수의 피 한 방울을 손으로 붙잡았다. 그리고는 번개처럼 빠르게 행동해 방금 다친 상처 위에 피를 눌렀다. 이윽고 신수의 피가 도범의 피와 접촉하자 즉시 희석되었다. 찌릿- 마치 뜨거워진 쇠붙이를 차가운 물에 넣었을 때 나는 소리 같았다.도남천은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봤지만, 도범은 아무 말 없이 상처를 지그시 눌렸다. 신수의 피는 도범의 몸속으로 흘러 들어갔고, 도범은 심장이 납으로 가득 찬 것처럼 소리를 내며 뛰는 것을 느꼈다. 도범의 피부는 빠르게 붉어지고 뜨거워졌다. 그러나 도범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다리를 꼬고 앉아 두 손으로 법진을 만들어 신허천도의 기술을 돌렸다. 도범은 공법의 힘으로 신수의 피를 억제함과 동시에 흡수했다.“저게 뭐죠?” 도범이 놀란 듯 말했다.도남천도 멍하니 도범을 바라보다가 도범의 말에 앞을 바라봤지만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무엇이 도범을 놀라게 했을까?도남천이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무엇을 본 건데? 환각을 본 거야? 아니면 미쳐버린 거야?”연달아 나온 질문에 도범은 도남천이 자신이 본 것을 보지 못했다는 걸 인식했다. 이윽고 도범은 한숨을 토해내며 말했다. “반투명한 신용을 보았어요!”“무슨 신용? 나는 왜 보지 못했지?”도남천의 표정은 조금 경직되었지만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이해할 수 있었다. 분명 신수의 피가 그런 작용을 한 것이다.이곳은 끝없는 별하늘이다. 찬란한 은하가 도범의 곁에서 눈부신 빛을 발했다. 이 별 하늘 속에서 수백 미터의 길이를 자랑하는 용은 하늘을 차지하며 솟구치고 있었다.이 용은 도범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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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4화
주먹이 날아올 때, 도범은 파멸적인 힘이 자신을 향해 밀어붙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힘은 별하늘마저 떨게 했는데, 그것은 도범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위력이었다.퍽-도범은 뒤로 넘어졌고, 균형을 잃고 바로 떨어졌다. 다시 눈을 떴을 땐, 도범은 현실 세계로 돌아와 있었다. 도남천만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며 손을 뻗어 도범의 볼을 가볍게 토닥였다.“괜찮아? 도대체 무엇을 본 거야? 땀은 왜 이렇게 많이 흘려?”도범은 숨을 헐떡이며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도범은 방금 그곳이 환상이었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 공격은 실로 무서웠다.만약 도범이가 정말로 검은 옷을 입은 남자 앞에 섰다면, 남자가 주먹을 휘두르지 않아도, 그저 한숨만 불어도 연기처럼 사라져 이 세상에서 완전히 소멸할 것만 같았다.도범은 힘없이 손을 저으며 도남천의 부축을 받으며 바로 앉았다.“괜찮아요, 그저 환상일 뿐이예요. 그런데 정말 무서웠어요.”말이 끝나자마자 도남천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도범아! 너 선천 중기 단계에 이르렀구나!”도남천의 말을 들은 도범은 비로소 자신의 수련이 실제로 선천 중기로 돌파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신허천도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더 깊어졌다. 이에 손을 움켜쥐며 온몸에 힘이 넘쳐 나는 것을 느꼈다.도범은 이 힘이 예상 가능한 일인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일인지 가늠할 수 없었다. 실제로 도범은 선천 초기에 진입한 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상태이며, H국의 수련 속도에 따른다면 이 기간 동안 여러 경지를 이미 돌파했어야 했다.그러나 현연대륙의 등급이 매우 높고 수련 체계도 다르기 때문에, 고대 석룡의 피가 없다면 도범이 선천 중기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었다.이러한 생각에 이르자, 도범은 말을 이었다.“작은 경지 하나를 돌파하는 것조차 이렇게 힘든 일이라니, 영천 경지의 무사가 서현주에서는 고수로 여겨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네요. 정말 놀라워요.”도남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도범이가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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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5화
도범은 그가 방금 목격한 환상이 신수가 원래 가진 기억의 가장 인상깊은 부분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한편, 도남천은 도범의 말에 놀라서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그러나 도범이가 말을 계속 이어가려던 참에 누군가 똑똑똑 문을 두드렸다.갑작스러운 누군가의 방문에 도범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물었다.“이 시간에 누구죠?”그러자 도남천은 놀란 듯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 “분명 공양과 조백천일 거야. 공양이 전에 말하지 않았니? 열흘 후에 너를 찾아와 함께 병사 점호대에 가자고 했다며.”그 말을 들은 도범의 눈이 동그래졌고, 입술이 미세하게 떨렸다. “제가 정말로 열흘 동안 수련한 거예요?”도남천도 도범의 표정을 보고 그제야 이해했다. 도범이 무엇에 놀랐는지 알아차린 도남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정말 열흘이 지났어.”도범은 한숨을 길게 내쉬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알을 굴렸다. 왜냐하면 도범은 방금 그 환상이 매우 짧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늘을 나는 고대 석룡과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본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짧은 환상 속에 빠졌던 시간이 현실에서는 무려 열흘이라니.도남천은 도범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잠시 접어두자, 이제 그들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문이 박살 날 것 같아.”“도범 후배! 거기 있죠? 열흘 후에 제가 찾으러 온다고 했잖아요. 혹시 어디 또 수련하러 간 거 아니죠?” 공양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답답함이 묻어났다. 그러자 도범이 한숨을 내쉬더니 곧바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잠시 후, 도남천이 이슬 영함으로 돌아간 후, 도범은 문을 열었다.문을 열자마자 공양은 의심스러운 눈길로 도범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머리를 길게 빼고 도범의 뒤를 살펴보았다. 방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궁금해하며 물었다. “제가 문을 두드리다가 손이 다 상할 정도였는데, 여기서 뭐했어요? 설마 노크하는 소리 못 들었다고 말하진 않겠죠?”그러자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리고는 문 앞을 비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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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6화
공양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도 모르게 부러움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물론 이겼죠. 정말 깔끔하 게요. 도전한 그 녀석은 세 번째로 소문준에게 기회를 주었지만, 소문준은 그 기회를 잡아 검으로 도전자의 가슴을 찔렀고 그 바람에 피가 흥건하게 흘렀어요. 다행히 소문준은 힘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기에 도전자를 더 공격하지는 않았지만, 상처는 꽤 심할 것 같아요. 아마 한 두 달 정도는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할 거예요.”조백천은 옆에서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날의 상황을 생각하자 조백천의 눈은 반짝였다.“그날 관전대는 사람으로 꽉 찼고, 저와 공양 선배님은 겨우 자리를 찾아 앉을 수 있었죠. 그 녀석이 소문준의 검에 가슴팍을 찔린 순간, 아래는 순식간에 들끓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문준이 무적자라고 외쳤죠.”그러자 공양은 조백천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내가 그때 널 말리지 않았다면, 너도 소문준이 무적자라고 외쳤을 거야. 그렇지?”조백천 또한 눈치가 없지는 않았기에 도범과 소문혁 사이의 악연을 알고 있었다. “절대 그렇게 함부로 외치지는 않았을 거예요. 소문준의 동생 소문혁이 계속 도범 씨를 괴롭혔으니, 어떻게 적에게 박수를 칠 수 있겠어요?”이 말을 할 때, 조백천의 표정은 분명 흔들렸다. 그러나 도범은 가볍게 웃으며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조백천이 한두 마디 외쳤어도, 도범은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병사 점장대에 점차 다가갈수록, 주변에는 점차 더 많은 제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길이 좁아져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세 사람이 점장대에 도착했을 때, 사방이 사람으로 북적였고, 소란스러운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도범은 마음속으로 오늘 몇 명 정도 왔는지 대략 계산해봤는데, 약 3천 명에서 4천 명 정도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들이 오늘 현장에 전부 모인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했다. 이때, 공양이 도범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상기시켜 주었다.“오늘 외문 제자와 내문 제자, 그리고 다른 제자들은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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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7화
남쪽으로 조금 더 가면 제자들이 서 있는 위치로, 거대한 광장과 같은 곳이 있었다. 축구장 두세 개 크기로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제자들이 등급별로 나뉘어 서 있기 때문에, 외문 제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남쪽은 약간 혼잡하게 보였다.도범은 주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명확하게 들을 수 있었다. 도범의 앞에 서 있는 수염을 기른 남자가 대결 플랫폼을 가리키며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제 생각엔 백모설 씨가 열한 번째 장로에게 선택될 겁니다. 백모설 씨는 내문 제자 중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들고, 어떠한 가문에 속해 있지도 않죠. 그리고 듣자 하니 백모설 씨 성격이 고독을 즐기고 무례한 사람이라던데, 열한 번째 장로와 비슷하잖아요. 분명 백모설 씨가 선택될 겁니다. 제가 보장해요!”수염 난 남자 옆에 서 있던 긴 얼굴이 특징인 김현석이 콧방귀를 뀌며 비웃듯 말했다. “당신 그 작은 머리로 내문 장로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알죠? 내정된 사람이 누군지 모르는 거예요?”이 말이 나오자 주변 사람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수염 난 남자는 놀란 듯 김현석을 바라보았다. 도범과 다른 이들의 시선도 그쪽으로 향했다.주변 사람들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받으며, 김현석은 주목을 받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다. 분명 이 소식은 주변 사람들 중에서 김혁석 만이 알고 있는 듯했다. 김현석은 약간의 자부심을 느끼며 설명을 시작했다.“이 소식은 장로 제자들 사이에 이미 퍼져 있고, 내문 제자들 사이에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어요. 외문 제자들만이 이런 소식을 잘 모르고 있을 뿐이죠.”김현석은 일부러 말을 끊고 잠시 멈칫했다. 그는 마치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려는 듯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김현석의 말에 불만을 표하기 시작했다.“빨리 말해봐요, 시작했으면 끝까지 말해야죠. 뜸 들여 뭐해요? 재미없으니까 빨리 말해줘요.”“그래요, 말을 시작했으면 끝까지 해야죠. 중간에 멈추다니 이게 뮙니까?”소란이 점점 커지자, 김현석은 주변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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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8화
김현석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건 당신이 모르네요. 비록 소문준이 선천 후기 단계에 이르렀지만 소문준의 재능은 일반 내문 제자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전 제자와도 겨뤄볼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재능은, 이미 선원 후기에 이르렀어도 내정으로 분류될 자격이 충분하다고요!”도범은 눈썹을 추켜세웠고, 공양은 다소 긴장한 채 도범을 바라봤다. 이윽고 공양은 입을 열려다 도범이가 고개를 젓는 모습을 보고하려던 말을 삼켰다. 김현석의 말에 모두가 소란스럽게 논의를 시작했다.“한위강은 선원 중기 단계에서 58위죠. 이 순위는 내문 제자 중에서 그리 높은 순위가 아닌데, 어째서 한위강 씨가 다른 제자들을 이기고 내정자 세 명 중 하나로 선택된 거죠? 게다가 듣기로는 배경도 그다지 깨끗하지 않다 던데, 게다가 넷째 장로와 모종의 관계가 있다고 들었어요. 그러니 열한 번째 장로가 한위강 씨를 선택할 리가 있겠어요?”“맞아요, 그리고 양현무의 순위는 한위강보다도 낮은 63위입니다.”김현석은 사람들이 점점 더 터무니없는 말을 하자 손을 저으며 사람들의 논의를 끊어냈다. “논의하는 방향이 잘못되었어요!”이 한마디에 웅성거리던 소리가 일시에 가라앉았다. 사람들은 일제히 김현석을 쳐다보았고, 김현석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계속 말했다. “비록 그들 둘이 내문 제자 중에서 100위 안에 드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뛰어난 일이긴 하지만 내문 제자는 총 300명이 넘습니다. 그러니, 그들의 순위는 그저 조금 우수한 편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어요.”“단순히 순위만 본다면 그건 당신이 짧은 안목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죠. 내문 제자 대부분은 선원 후기예요. 선원 중기의 내문 제자는 극히 일부분이죠. 그리고 선원 중기에서 100위 안에 든 제자는 더욱 드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순위가 높을 수록 경지가 높습니다. 즉, 그들은 계속 자신의 경지보다 훨씬 높은 사람들과 대결을 했다는 뜻이예요!”김현석의 말에 주변 사람들은 곧바로 이해했다. 주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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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9화
도범은 공양이 자신을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도범은 고개를 미세하게 끄덕이며 말했다. “소문준이 친전 제자가 되었다고 해도 별 문제 없어요. 친전 제자가 아니어도 소문준은 저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테니까요.”도범과 공양이 속닥이는 사이, 앞에서 갑작스런 소란이 일어났다. 곧이어 도범의 바로 앞으로 길이 열리며 몇몇 익숙한 얼굴이 그들 앞으로 다가왔다.도범이가 고개를 들어보니 절로 얼굴이 찌푸려졌다. 도범은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 눈알을 굴리며,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을까 고민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도범을 보자마자 마치 굶주린 고양이가 생선 냄새를 맡은 것처럼 달려들었다.소문혁은 어디서 났는지 모를 옥부채를 들고 있었다. 무사는 이미 추위와 더위에 면역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문준은 허세 넘치게 부채를 저으며 도범 쪽으로 걸어왔다.그리고 소문혁의 뒤를 따르는 또 다른 익숙한 인물, 장이수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며, 어둠 속에 숨어 있는 독사 같았다.소문혁의 명성은 외문 제자들 사이에서 익히 알려져 있으며, 심지어 내문 제자들 사이에서도 소문혁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드물었다. 이제 소문준이 열한 번째 장로의 친전 제자로 들어가는 일은 모든 제자들의 토론 주제가 되었다.그러나 소문혁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자신감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도범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도범에게 말했다. “오, 도범 제자? 오랜만이네. 안색이 참 좋아 보이는 군.”이 말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한데 모아졌다. 도범의 명성은 소문혁만큼은 아니지만 도범 역시 꽤 알려진 인물이었다. 특히 도범이가 도박장에서 소문혁과 정정당당하게 싸워 이겼으며, 그것도 등급을 뛰어넘는 도전이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또한, 모두가 알고 있듯이 도범은 곧 내문 제자가 되어 내문에서도 큰 성과를 올릴 것이다.주변 사람들은 두 사람의 애증 관계도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소문혁이 특별히 도범에게 인사를 건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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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0화
장이수가 말하는 소문혁의 형제는 당연히 소문준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자 도범은 가볍게 웃으며 태연하게 말했다. “이 분은 어떻게 만날 때마다 똑같은 말을 하죠? 새로운 말을 할 순 없나요? 어떻게 된 게 당신 머리속엔 항상 그런 말만 떠오르는 거예요? 매번 장이수 씨가 하는 말이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하는데 제가 못할 건 또 뭐죠?당신 옆에 있는 소문혁 선배도 저 때문에 반쯤 죽은 적이 있는 건 장이수 씨도 알고 있을 텐데, 대결이라면 전 언제든 환영입니다.”장이수는 그 말에 얼굴이 까맣게 변하며 잠시 소문혁을 힐끗 쳐다보았다. 소문혁은 자신의 체면이 구겨졌다고 느꼈는지 장이수를 옆으로 밀어냈다.그러자 장이수는 오히려 한 발자국 앞으로 내디디며 말했다. “도범 후배, 그만 자만해. 너는 나를 이긴 적이 있지만, 그때는 내가 준비가 부족해서 그런 거야. 지금은 내 능력은 그때보다 훨씬 강해졌어. 재용 장로가 나를 육성하기 위해 큰 투자를 했으니, 우리가 다시 대결을 한다면 넌 내 상대가 못 돼!”이 말은 확고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소문혁의 자신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러나 도범은 눈썹을 추켜올리고는 소문혁과 더 이상 말다툼을 싶지 않은 듯했다. 도범은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아무 말 하지 않더라도, 소문혁은 멈추지 않고 추한 말들로 도범을 모욕할 것이다. 이윽고 도범은 소문혁을 바보처럼 바라보며 말했다. “문혁 선배님이 어떻게 생각하든, 하물며 문혁 선배님이 싸움을 걸어온다고 해서 제가 굳이 또 다시 싸울 의무는 없죠. 문혁 선배님은 저에게 패배자일 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패배자와 계속 얽히고 싶지 않고요. 문혁 선배님 형 소문준 씨도 이 종문에 있다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 앞에서 소문준 씨를 들먹이는 건 한마디로 저를 위협하려는 건데, 유감이지만 형제 둘 다 제 눈엔 아무것도 아니예요.”도범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그의 말은 모든 사람의 귀에 분명하게 들렸다. 이 말을 들은 소문혁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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