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2141 - 챕터 2150
2261 챕터
제2141화
소문혁이 입을 부르르 떨며 깊게 숨을 들이키고는 말했다.“이건 진짜가 아니야! 절대로 진짜일 수 없어! 왜 장로께서 도범을 선택하셨지?” 말을 할 때 소문혁의 목소리는 다소 쉬었고, 입술은 심하게 떨고 있었다.이윽고 소문혁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장이수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찰싹-이 청량한 소리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장이수는 자신의 왼쪽 볼을 손으로 감싸 쥔 채 멍하니 서 있었다. 장이수는 아까 자신이 소문혁에게 잘 보이려 하였었던 말이 화가 되어 돌아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한편, 도범은 소문혁이 소란을 피우는 걸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도범은 현재 장손 장로의 관문 제자가 되어 여러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심경이 복잡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를 위해 서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도범에게는 그렇게 큰 매력이 없는 자리였다. 도범은 대가의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장로에게 배울 필요가 없었고, 또한 많은 비밀 때문에 장로와 많은 접촉을 하는 것은 장로의 의심을 사기 십상이었고, 비밀을 지키는데 어려울 수도 있었다.한마디로 손해보는 거래였다. 게다가 현재의 상황에서 장손 장로의 관문 제자가 되면 모두가 주목하는 인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도범에게는 정말 손해보는 거래였다. 그러나 장손 장로의 결연한 눈동자와 그의 손짓에서, 만약 도범이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장소 장로에게 실로 큰 무례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거절한다면 장손 장로를 화나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혜택도 받지 못할 것이다.도범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이윽고 앞에 서 있는 외문 제자들이 놀라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며 자동으로 길을 터주었다. 이제 도범은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첫 걸음을 내딛은 후, 도범은 잠시 옆으로 고개를 돌려 뒤에 서 있는 공양과 조백천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여전히 멍하니 서서 이게 현실인지 믿을 수 없는 듯했다. 도범은 그들에게 무어라 말하기 어려워 그저 큰 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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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2화
이 말은 대장로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만들었고, 그의 손끝은 약간 떨렸다. 이윽고 대장로는 불쾌하다는 듯이 콧소리를 내며 말했다.“저는 장손 장로님께서 가장 우수한 내문 제자를 선택하고 싶어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만!”대장로는 내문 제자라는 말을 강조하여 장손 장로에게 상기시켰다. 양극종은 역사적으로 관문 제자를 내문 제자 중에서 선택해 왔다.그러나 장손 장로는 이 말을 듣고도 미소를 지으며 아주 평온하게 말했다.“결국 제 관문 제자이니 제 마음에 들면 그만이죠.”둘째 장로도 참지 못하고 몸을 돌려 장손 장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장손 장로님의 선택은 정말 의외네요. 그런데 농담이 좀 심한 것 아닌가요?” 둘째 장로는 장손 장로가 도범을 선택한 것을 농담으로 여겼다. 즉, 장손 장로의 선택에 동의하지 않는 뜻이었다. 장손 장로는 이 말을 듣고 마음 속으로 차갑게 비웃었다. 평소에는 사소한 일에 개의치 않는 사람이었기에 다른 장로들과 접촉할 일도 별로 없지만, 대장로와 둘째 장로가 어떤 사람인지는 장손 장로는 잘 알고 있었다.둘째 장로의 말은 정말 허를 찔렀다. 둘째 장로는 농담이 아님을 알면서도, 굳이 이런 말을 해서 장손 장로가 스스로 말을 철회하도록 만들려는 의도가 분명했다. 그 이유는 바로 양현무를 장손 장로의 관문 제자로 삼고 싶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장손 장로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대장로와 둘째 장로와는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고, 장손 장로는 항상 그들과 이익 문제로 충돌하지 않으려 애썼으나, 그들은 여전히 장손 장로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장손 장로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더 이상 둘째 장로의 표정을 보지 않고, 아래에 있는 제자들을 향해 다시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제가 선택한 관문 제자는 오직 도범 한 사람 뿐입니다. 제가 이전에도 말했듯이 저는 속세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예요. 제자를 받더라도 오직 한 명만 받을 것입니다.”이 말에 둘째 장로의 얼굴 근육이 살짝 떨리며, 요동치는 감정을 겨우 진정시켰다.“열한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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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3화
많은 제자들이 불만을 품었다. 이렇게 쓰레기들을 받아들이면서 그들과 동료처럼 지내라니, 그러니 불만을 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도범이 단지 외문 제자일 뿐만 아니라 쓰레기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많은 이들이 속으로 비난했다. 그리고 그들은 열한 번째 장로가 너무 성급하게 결정했다고 느꼈다. ‘지금 장난치는 것인가? 이런 쓰레기도 장로의 관문 제자가 될 수 있다면, 우리들은 무엇이지?’많은 이들이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속삭이기 시작했다. “새로 받은 쓰레기들 중 하나라니, 열한 번째 장로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죠? 훌륭한 제자가 이렇게 많이 있는데 왜 그런 쓰레기를 선택하는 거죠? 관문 제자를 받고 싶지 않은 건가요? 그저 대충 한 사람을 데려와서 일을 처리하려는 걸까요?”“관문 제자를 선발하는 건 중대한 일입니다. 열한 번째 장로가 평소에 제자들과 접촉이 적다 해도, 이렇게 중대한 일을 가지고 장난을 칠 리는 없을 겁니다. 어쩌면 열한 번째 장로에게 다른 계획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열한 번째 장로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네요.”내문 제자들은 의심과 경멸의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마치 파리가 득실거리는 쓰레기를 보는 것처럼, 모두의 수군거림이 도범의 귀에 들어갔다.그러나 도범은 가볍게 눈썹을 추켜세우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눈을 살짝 내리깔고, 원형 무대 위에 서 있는 장로도 바라보지 않았다. 마치 이 모든 것이 자신과 크게 상관없는 것처럼.한편, 소문혁은 내심 환희를 감출 수 없었다. 소문혁은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확신하고 있었고, 다른 이들의 멸시를 유발하여 장로가 말을 거두어 들이고 소문준을 관문 제자로 선택하도록 강요했다.또한, 대장로와 둘째 장로의 귀는 매우 좋았다. 몇몇 사람들이 목소리를 낮추지 못한 채로 높은 목소리로 논의하는 것이 이 두 장로의 귀에 고스란히 들어왔다. 둘째 장로는 눈썹을 살짝 추켜세우며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열한 번째 장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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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4화
둘째 장로가 가벼운 콧노래를 부르며 고개를 돌려 시선을 도범에게 고정했다. 도범이가 고개를 숙이고 아무 일도 없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며, 참지 못하고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이름이 도범, 맞습니까?”이는 도범에게 직접적인 화살을 겨눈 것이었다. 이 물음에 도범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정말로 장로들과 얽히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장로들이 도범의 눈에 별거 아니라고 해도, 지금 도범은 양극종의 제자였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그래서 도범은 매우 형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둘째 장로님, 맞습니다. 제자의 이름은 도범입니다.”그러자 둘째 장로가 무미건조하게 말했다.“열한 번째 장로가 도범 제자를 관문 제자로 받으려는데, 도범 제자는 별로 기뻐 보이지 않는군요?”그 말에 도범은 살짝 눈썹을 추켜올리며 생각했다. 둘째 장로는 대장로보다도 다루기 어려운 인물이다. 그저 둘째 장로가 말한 것들을 듣고 있으면, 이 노인의 심중이 깊고 수완이 뛰어남을 알 수 있었다. 이 몇 마디는 아마도 도범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것일 것이다.만약 도범이가 정말 형편없는 사람이라면, 오늘 둘째 장로에게 휘말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도범은 몸을 굽히며 매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 아버지께서 저에게 가르쳐 주신 것이 있습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요.”이 말이 끝나자마자 도범의 곁에 서 있던 소문준이 마치 꼬리라도 밟힌 듯, 갑자기 고개를 들어 도범을 노려보며 외쳤다. “대단한 용기네요. 장로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도범은 소리 지르는 소문준 때문에 당황해서 그대로 굳었다.방금 한 말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 그저 둘째 장로의 말에 답한 것뿐이었다. 한편, 둘째 장로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소문준의 말을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즉, 둘째 장로도 도범의 답변이 무례하고 불경스럽다고 생각했다는 의미다.도범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일단 적으로 간주되면 자신이 무엇을 하든, 그들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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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5화
도범은 더욱더 말문이 막혔다. ‘나를 왜 격려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시는 거지? 도대체 무슨 의미야? 난 장손 장로의 친전 제자가 되려 한 적도, 그 어떤 혜택을 바란 적도 없어.’도범은 생각할수록 우울 해졌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물러서면 상대에게 무시당할 뿐더러 상대가 더욱 오만해질 것이다.도범은 곧장 몸을 바로 하고, 자신 앞에 선 소문준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장손 장로님이 결정하시는 것이지 문준 선배님이 관문 제자를 뽑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말이 많은 거죠? 제가 문준 선배님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게 불만이라면 그건 문준 선배님의 문제입니다. 왜 저와 다투려 드는 건지 도통 모르겠네요. 설마 저에게 무슨 누명이라도 씌울 생각이예요?”도범의 이 말에 모든 이가 놀랐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이 무명의 인물이 소문준과 정면으로 맞서며 이렇게 거칠고 직설적인 말을 할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들은 놀라 숨을 죽였고, 모두가 흥미진진한 장면을 기대하는 표정이었다.소문준은 그동안 외문 제자에게 이렇게 대놓고 모욕을 당한 적이 없었다. 그의 입술이 미세하게 떨리고, 두 눈에는 이미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외문 제자 무리의 맨 앞에 서 있던 소문혁도 분노를 참지 못하고 도범에게 달려들어 결투를 신청하고 싶었다. ‘도범 이 자식은 정말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건방지다. 어떻게 누구에게나 그리 불손하게 말할 수 있단 말인가, 감히 내 형까지 모욕하다니.’이때, 대장로가 한숨을 내쉬며 소리쳤다. “담이 정말 큰 사람이네요, 외문 제자 주제에 내문 제자에게 감히 도전하다니. 도범 제자는 장유유서를 모르는 것입니까?”이 말이 다른 사람에게 했더라면, 다른 사람은 아마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도범은 이 말을 들은 후에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여전히 이전과 같은 표정으로 소문준을 응시했다.그리고는 고개를 들지 않고 말했다. “저는 장유유서의 뜻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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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6화
“미친거라면 빨리 약 먹고 치료에 집중해요. 무슨 말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요. 그리고 도범 씨 말투를 들어보니 우리 내문 제자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네요. 본인이 정말 그런 능력이 있다면 모를까, 방금 입문한 새내기에 불과한, 아무것도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가 어떻게 그렇게 거만한 소리를 할 수 있는지, 정말 알다 가도 모르겠네요!”비판의 목소리를 더 낼 수 있었지만 종문의 장로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들은 차마 더 심한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의분에 찬 표정들이 그들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들 중 누구라도 언제든 욕설을 퍼부을 기세였다.그들의 눈엔 도범의 태도는 그야말로 오만하기 짝이 없었다. 도범의 말은 마치 내문 제자들이나 심지어 소문준조차도 안중에 없다는 듯했다. 소문준은 내문 제자들 중 여덟 번째로 강한 실력을 자랑하는 인물이었다. 여기 모인 300여 명의 내문 제자들 중 99%가 소문준에게 패배했다. 그러니 도범이가 소문준을 무시하는 것은 그야말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고, 이 또한 내문 제자들이 신입 외문 제자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그리고 도범이가 “그렇게 자부심이 높다니, 정말 꼴불견이군.” 그러나 도범은 더욱 거만하게 말을 이어갔고, 주위 사람들은 더더욱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이를 갈았다. 몇몇은 당장이라도 도범에게 달려들어 물어뜯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다.소문준 역시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마치 어릿광대를 보는 것처럼 도범을 바라봤다.“오만한 사람을 많이 봤지만 당신처럼 무지한 오만함은 처음이네요.”도범은 소문준의 비웃음을 무시한 채, 오히려 반문했다. “문준 선배님의 말씀하셨죠. 제가 열한 번째 장로의 관문 제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요. 그럼 자격이라는 게 뭐죠?”그러자 소문준은 실눈을 뜨며 차갑게 답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야 자격이 있는 거죠.”“그럼 문준 선배님은 본인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보다 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도범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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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7화
조백천이 떨리는 입술로 말했다.“도범 씨가 왜 저런 말을 하는 거죠? 왜 저렇게 말하는 거죠? 혹시 정말로 소문준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는 건가요?”공양은 고개를 저었다. 그도 이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단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도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누가 알겠어, 도범 후배는 무엇을 하든 항상 자신감이 넘쳐 보이는 사람이잖아. 그런데 이번에는 좀 걱정이 되네. 필경 소문준은 소문준이니까. 소문준은 내문 제자 중에서도 8위를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있는 강자야. 그리고 아마 반년 안에 친전 제자로 승급할 수 있을 거야. 그런 사람을 우리가 어떻게 상대할 수 있겠어? 도범의 재능이 뛰어난 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성장 기간이 짧잖아. 지금은 아직...”그 말을 하는 동안, 공양은 잠시 멈추었다가, 마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처럼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도범이가 돌파했어!”원래는 지금은 선천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하려 했으나, 도범의 수련 경지를 자세히 살펴본 공양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도범이 선천 초기에서 선천 중기로 진입했다는 것을!조백천도 그 말에 반응하여 고개를 들어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범 씨가 정말 선천 중기에 진입했네요. 분명 열흘 전까지만 해도 선천 초기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선천 중기가 되였죠?!”공양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한테 묻지 마, 나도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러나 선천 중기가 이 시점에서 큰 역할을 할 수는 없어. 비록 도범 후배가 선천 중기에 이르렀다고 해도, 갓 진입했을 뿐이니 소문준의 상대가 될 수는 없어.”그러나 이 순간, 다른 사람들의 말이 도범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 소문준이 말한 이후, 도범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계속 소문준을 응시했다. 도범은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제가 문준 선배님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모든 면에서 문준 선배님보다 우수합니다.”이 말이 나오자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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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8화
이 말에 주변의 웃음소리가 더 커졌다. 많은 이들이 도범을 가리키며 말했다. “정말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 도박장에 올라가 한 판 붙자고요? 그렇게 되면 불구가 될 텐데, 두렵지 않은 거예요?”“정신 나갔어요? 지금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하는 소리예요? 당신의 상대가 누군지 알고는 있죠? 문준 선배는 우리 내문 제자 중에서도 8위를 차지하는 강자예요.우리 모두가 문준 선배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데, 당신 같은 일개 신입 외문 제자가 어찌 그리도 거만하게 말할 수 있는 거죠? 도대체 어디서 그런 큰 용기를 얻은 거예요?”무대 위에 서 있는 여러 장로들, 처음에는 도범의 일로 몇 마디 이야기가 오갔지만, 지금은 모두 입을 다물고 마치 좋은 연극을 보듯 끊임없이 이어지는 말싸움을 바라보고 있었다.둘째 장로가 장손 장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이미 달라져 있었다. 둘째 장로는 도범을 선택한 장손 장로의 정신 상태가 온전치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둘째 장로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열한 번째 장로가 선택한 관문 제자, 정말 흥미롭군요. 입을 열 때마다 소문준보다 강하고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고 말하다니. 저 제자는 어디서 그런 용기를 낸 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8위의 내문 제자와 겨룰 생각을 하다니.”여러 가지 불쾌한 말들이 장손 장로의 귀에 들어왔지만, 장손 장로는 담담한 표정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도범의 말은 타인에게 지나치게 과장된 것처럼 들렸고, 많은 이들은 도범의 머리가 문제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서야 그런 근거 없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한 신입 외문 제자가 내문 제자, 그것도 상위 10위 안에 드는 이에게 도전하는 것은 누가 봐도 외문 제자의 머리에 문제가 있다고 여길 일이었다. 그러나 장손 장로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그저 무관심한 눈길로 도범을 바라볼 뿐이었다.도범도 장손 장로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살짝 들어 장손 장로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때, 장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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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9화
외문 제자들 사이에서 고르게 된 도범을, 장손 장로가 그저 만난 적 있다는 설명만으로 선택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분명 둘 사이는 다른 사람이 모르는 모종의 관계일 것이다. 다만, 그들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대장로가 반쯤 웃으면서 말했다.“열한 번째 장로의 이런 주장은 정말 신선하군요. 장손 장로가 받아들인 관문 제자도 참으로 신기한 사람이네요. 열한 번째 장로의 선택은 확실히 틀리지는 않았죠. 그러나 우리는 이 신입 외문 제자 도범이가 매우 문제가 있는 인물이라고 느껴집니다. 본인에 대해 지나친 자신감을 가진 것은 좋은 일이지만, 맹목적인 자신감은 도리어 오만함을 야기할 뿐이죠.”대장로의 말에 장손 장로는 눈썹 하나 까닥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대장로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장손 장로가 얼마나 우스운지 생각했다. 그러나 그 말을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하기에는 적절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장로는 몸을 돌려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도범 제자는 자신이 소문준 제자 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했죠? 그럼 실력으로 증명해 보이세요. 도박장이 여기 있으니, 둘이 한 판 붙어보세요.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금방 알 수 있을 겁니다.”소문준은 이 말을 듣고 눈빛이 번뜩였다.“대장로 말씀이 맞습니다. 도범 후배가 저보다 모든 면에서 강하다고 했으니, 우리 둘이 이 플랫폼에서 한 판 붙어보는 게 어떻겠어요?”소문준의 웃음은 점점 더 거만해졌고, 소문준은 도범을 꿰뚫듯이 쳐다보며, 이 플랫폼에 오르기만 하면 도범이가 죽을 거라고 말하는 듯했다.둘째 장로도 이 말을 듣고는 드물게 대장로의 말에 동의했다. 둘째 장로는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대장로의 말씀이 옳습니다. 본인이 정말로 소문준 제자보다 강하다고 느낀다면, 스스로의 힘으로 증명해 보이는 게 어떻겠어요? 도범 제자도 방금 그렇게 말했잖아요. 한 번 싸우면 모든 것이 드러날 거라고요.”도범의 거만한 말들이 둘째 장로에게는 그저 무지몽매한 소년이 소문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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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0화
소문혁은 크게 웃으며 당당히 가슴을 펴고 말했다. “도범은 내 형에게 맞아서 불구가 될 거야. 우리 형은 그렇게 순진한 사람이 아니거든. 거만하고 무례하게 구는 도범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도범은 우리뿐만 아니라 내문 장로까지 얕볼 거야!”한편, 조백천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공양의 소매를 붙잡고는 목소리를 낮추어 공양의 귀에 속삭였다. “도범 씨가 왜 저런 제안을 받아들인 거죠? 제 생각엔…”“네가 뭘 생각했는데?” 공양은 조금 짜증을 내며 말했다. “도범 후배가 방금 뭐라고 말했는지 못 들었어? 도범이가 직접 제안한 거야. 자신이 모든 면에서 소문준을 압도한다고 말했다고. 그리고 그저 입으로만 떠드는 건 의미가 없잖아. 그러니 도범 후배는 지금 소문준과 대결하고 싶어 하는 거야. 본인이 말했으니 분명 자신이 있는 거고.”조백천은 어이없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리고, 공양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저는 도범 씨가 그저 장난삼아 말하는 줄 알았어요. 대장로와 둘째 장로가 개입할 줄은 도범 씨도 몰랐을 거고요. 전 도범 씨가 그냥 소문준을 자극하기 위함인 줄 알았어요.”그러자 공양은 약간 무력한 듯 한숨을 쉬며, 조백천을 거들떠보지 않고 혼잣말 했다. “보아하니 너는 도범을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구나. 뭐라고 더 말해줘도 소용없겠어. 사실 나도 도범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거든. 곧 대결이 시작될 거야, 어떻게 될지는 그때 가봐야 알겠지.”다행히도, 병사 점호대의 두 번째 원형 무대가 바로 제자들의 대결이 펼쳐지는 곳이었다. 원형 무대 변두리에는 진기가 가득 박혀 있어 전투의 여파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고, 이 대결 플랫폼은 도박장의 대결 플랫폼보다 조금 더 컸다. 즉, 싸움이 아무리 격렬해도 공간이 충분하다.도범은 대결 플랫폼을 올려다보다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이번 달의 베팅 대결은 아직 하지 않았는데, 저와 소문준 선배님 과의 대결을 이번 달의 베팅 대결로 계산해도 될까요?”도범의 말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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