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971 - 챕터 1980
2169 챕터
제1971화
지구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은 6년이다. 강서준은 6년 안에 창계의 생령이 지구에 몹쓸 짓을 하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다.다만 그는 아직 창계에서 온 생령을 완전히 멸망시킬 자신이 없었다.간단한 회의를 한 뒤, 강서준은 황궁을 나섰다."서준 씨."진예빈이 그를 황급히 쫓았다. "3년 전에 서준 씨가 묶었던 거처는 이미 철거됐어요. 금고 안에 넣은 보랏빛 열매는 제가 보관하고 있었어요."3년 전, 강서준은 보랏빛 신비한 열매를 얻었다.그러나 당시 봉원을 연제하고 있어 열매를 사용하지 않았다.그 뒤로는 열매를 가져올 마땅한 기회를 찾지 못했다. "나한테 줘요." 강서준이 말했다."네, 잠시만 기다려요."진예빈은 얼른 자리를 떴다.10분 정도가 지나자 그녀가 다시 돌아왔다. 3년이 지났는데도 보랏빛 열매는 여전히 맑고 투명하게 빛났다.강서준은 보랏빛 열매를 들고 천산관으로 향했다.천산관 지역은 용 나라에 속해 있다.다른 곳은 이미 건설을 시작했지만, 이 지역은 아직 그대로다. 왜냐하면, 강서준은 예전부터 천산관에 관한 계획을 세웠고 그래서 이 지역은 강서준을 위해 항상 남겨두었다.강서준은 천천히 천산관 정상에 도착했다.그는 양반 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았다.그는 천천히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다.그의 몸은 전과 똑같았다. 세 개의 족쇄를 풀었지만, 신통 경지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신통 경지에 대해 도통 모르겠네."어떤 생령이라도 신통 경지에 들어서면 각자의 신통 비술을 깨닫게 된다.강서준은 고개를 돌리며 잡념을 지웠다.그는 천지를 느끼기 위해 집중했다.3년의 세월이 지나자, 천지의 기운은 3년 전보다 훨씬 더 풍부해졌다.그는 신비로운 열매를 꺼내 입에 넣었다.한 입 베어 물자 매혹적인 향기가 입안을 가득 메웠다. 한 줄기 에너지가 목구멍을 타고 온몸으로 퍼졌다. 강서준은 건곤결의 심법을 재촉하여 이 열매의 에너지를 흡수했다.체내의 에너지가 급속도로 흡수되었다.불과 몇 분 만에 신비한 열매의 에너지를 흡수해 진기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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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2화
무수히 많은 천지 영기가 몸속에 들어와 제련되어 가장 정밀한 진기가 되었다.육체가 변하자 그의 수련 속도도 배로 향상되었다.천지 영기를 흡수하는 속도가 전보다 10배, 100배는 빨랐다.그의 진기가 시도 때도 없이 증가했다.시간이 눈 깜짝 할 사이에 흘러, 강서준이 천산관에서 수련을 한 지 벌써 보름이 지나 있었다.강서준은 더 이상 진기가 향상할 공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경계의 벽을 느꼈다.그에게 보이지 않는 장벽이 나타났다.강서준이 주먹을 날리자 전신으로 퍼진 진기가 빠르게 경계벽을 강타했다.그의 육신의 힘은 경지의 힘보다 훨씬 강하다. 전력으로 공격하면 경계의 벽도 순식간에 격파할 수 있다.격파하는 순간, 그 자신도 아연실색했다.그는 자신의 체내에 끝없는 마기가 내포된 것을 감지했다.자신의 단전에 수많은 검은 기운이 한데 모여 검은 연꽃을 이루는 것 같았다.이 연꽃은 끊임없이 솟아올라 회전하더니 무수한 검은 기운을 만들어 몸속에 퍼졌다.단시간 내에 천산관 산꼭대기는 검은 마기에 휩싸였다. 자욱한 마기는 모든 식물을 시들게 했다. 고요한 사방에는 아무런 생기가 없었다."마법 연꽃?"그는 자신의 몸속에 깃든 검은 연꽃의 존재를 느끼고 살짝 당황했다.자신의 몸이 검은 연꽃으로 만들어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신통 경지에 도달한 뒤에도 몸속에 연꽃이 자라날 줄 몰랐다.이 연꽃은 체내에 잠재된 마기가 모여 만들어진 것이다."현."그는 몸속의 검은 연꽃을 불러일으키려 했다.검은 연꽃은 빠른 속도로 검은 마기로 변해 몸 밖에 빠져나와 그의 머리 위에 검은 연꽃으로 모였다."이게, 이게 내 신통 경지인가?"강서준은 놀란 눈으로 머리 위의 검은 연꽃을 바라보았다.연꽃의 지름은 10미터 좌우고 꽃잎은 9개로 나뉘었다.꽃잎마다 검은 기운이 피어났다."대."연꽃은 그의 생각대로 순식간에 커졌다."소."검은 연꽃이 순식간에 작아졌다.강서준은 그 연꽃을 조종할 수 있었다. 검은 연꽃에는 강력한 힘이 담겨 있었다.흠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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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3화
강서준은 신통 경지를 돌파한 뒤 천산관에서 내려와 용 나라의 황궁으로 향했다.그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진예빈이 허둥지둥 달려왔다."정말로 돌파한 거예요? 벌써요?""예."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신통 경지를 돌파했어요.""네?"진예빈은 깜짝 놀랐다."그러니까, 지금 겨우 신통 경지라는 거예요?"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왜 그래요?""그럼, 전에는 어떻게 신통 사봉인을 죽인 거예요?" 진예빈이 의아한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강서준의 말대로라면 그는 신통 경지에 들어서지 못한 채로 신통 사봉인의 강자를 물리친 것이다.강서준이 멋쩍게 웃었다.그는 굳이 다른 이에게 자신의 부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난릉국에 가 미유를 만날 작정이에요. 그리고 지구에 나타난 창계의 생령들을 처단할 생각이에요. 저 대신 자료를 정리해줘요, 창계 생령들을 표기해줘요."진예빈의 얼굴이 굳었다."창계에 나타난 생령 중 강한 자들이 많아요. 그중에는 절심 못지않게 강한 자들이 있어요. 심지어 절심보다 뛰어난 사람들도 있다고요. 정말 그들을 처단할 수 있어요? 확신해요?""확신?"강서준은 확신이 들지 않았다.그는 아직 전력으로 싸워본 적이 없었다. 자신의 진짜 실력이 도대체 얼마나 강한지 알지 못했다."비록 필승할 거라는 확신은 없지만, 지구인이 수년간 억압받은 것을 돌려주기 위함이에요. 지구에도 강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야지요."진예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바로 준비할게요.""참, 그간 백효생의 소식은 없었어요?" 강서준이 물었다.진예빈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네, 여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요."강서준은 기억을 회상했다.그가 백효생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장경각이다."설마 백효생이 장경각에서 비술을 얻은 건가? 그래서 몇 년간 숨어서 수련하는 중인가? 그게 아니면 지구에 이런 변고가 생겼는데 아직도 나타나지 않을 리 없는데..."강서준이 의아한 눈빛으로 중얼거렸다.그러나 그는 생각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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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4화
진예빈이 다시 입을 닫았다. 어느덧 그를 태운 전용기는 난릉국에 나타났다.난릉국은 난서왕이 만든 나라이다이곳은 군주제 국가이다.황제가 국가의 절대적인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전용기에서 내린 두 사람은 곧장 난릉국의 황궁으로 향했다.두 사람이 황궁 입구에 다다르자, 앞을 지키고 있던 호위병들이 두 사람을 막아섰다."누구시오! 황궁은 외부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오."진예빈이 얼른 나섰다. "난 용 나라의 진예빈이다, 난서왕을 뵙고 싶다.""용 나라?"호위병은 진예빈을 훑어보더니 말했다. "잠깐 기다리시오."두 사람은 입구에서 기다렸다.한편, 황궁의 후원에는 방 하나가 있었다. 난서왕은 침대에 누워 숨을 고르게 쉬고 있었다. 안색이 창백했다.난이탄은 진기를 이용해 그를 치료하고 있었다.한참을 치료하던 난이탄은 행동을 멈추고 입을 열었다."아버지."난이탄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상처가 악화하고 있어요. 이대로 있다간 목숨이 위태로워지니 빨리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해요.""하..."난서왕이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부상을 당한 지도 어느새 반년이 되었다.반년 동안 난이탄은 난서왕의 연명 치료를 했다. 그러나 그의 부상을 치료하지는 못했다.난서왕도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이대로 있다간 그는 얼마 가지 못해 죽을 것이다.난서왕이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났다.난이탄이 얼른 그를 부축했다.난서왕이 침대에 몸을 기댄 뒤 힘겹게 입을 열었다. "참, 난심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 난이탄이 답했다. "워낙 신물에 대한 후각이 예민했던 아이라 아버지를 치료해줄 수 있는 신물을 찾으러 가보겠다며 떠났어요.""몸은 건강하고?" 난서왕이 물었다.난이탄이 답했다. "예, 진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무사할 거예요.""김초현과 동일한 상태입니다." 난서왕이 근심하며 말했다. "내가 죽는 것은 두렵지 않다. 유일한 걱정이라면 난심 그 아이다. 그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거다."바로 이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난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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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5화
난이탄의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3년 전, 강서준이 이화궁에서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난이탄은 모든 일을 뒤에 제치고 한달음에 이화궁에 달려갔다. 그러나 그가 도착했을 때, 이화궁은 이미 폐허로 변한 뒤였다.사람들을 시켜 폐허를 파헤치게 했으나, 강서준의 시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곳에는 제일룡검과 역천 81침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그래서 강서준이 죽었다고 믿었다.그뿐만 아니라 천하의 모든 무술인이 강서준이 죽었다고 굳게 믿었다.3년 뒤, 강서준이 무사히 그의 눈앞에 나타날 줄은 몰랐다."우리 미유는 어디 있어요? 미유를 만나러 왔어요." 강서준이 황급히 물었다.난이탄이 그에게 일러줬다. "미유는 지금 유치원에 있어. 난릉국의 황실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하원까지 2시간 정도 남았어."강서준이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참, 외할아버지 소식은 들었어요. 반 년 전에 부상을 크게 당했다고 하던데, 지금 어때요?""아이고."난이탄이 답답한 듯 한탄했다."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다. 치료 방법을 빨리 알아내지 못하면 얼마 못 버티실 거야."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제가 가서 볼게요.""이쪽으로."난이탄은 강서준을 데리고 황궁으로 들어갔다."외할아버지."방 안에 들어서자, 침대에 기댄 난서왕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귓가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눈앞에 멀쩡하게 살아있는 강서준을 발견한 그는 입을 떡 벌렸다.난서왕은 몇 초간 아무 말 없이 강서준을 바라보았다."서준, 서준아. 정말 네가 맞느냐?"난서왕은 큰 충격을 받은 듯 넋이 나가 있었다.강서준이 난서왕이 앉아있는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 "예, 제가 살아서 돌아왔어요. 제가 할아버지 몸 좀 살펴볼게요."난서왕은 강서준의 의술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즉시 손을 내밀었다.강서준은 그의 맥을 짚었다."아주 독한 진기입니다."강서준이 얼굴을 찡그렸다.난서왕의 체내에는 아주 음독한 진기가 감돌았다. 이 독한 진기가 그의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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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6화
그는 역천 81침의 꼭대기를 살짝 눌렀다. 그러자 은침 하나가 나왔다.손에 은침을 든 그는 진기를 불어넣었다. 침은 찬란한 금빛을 뿜었다.강서준은 그 침을 들어 난서왕의 혈 자리에 놓았다.난서왕의 얼굴이 한결 가벼워 보였다.난서왕은 신비한 힘이 자신의 몸속을 돌아다니며 상처를 치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10분도 안 되어 난서왕이 건강을 회복했다.강서준이 은침을 뽑았다.자리에서 일어난 난서왕은 몸의 근육을 움직이더니 황당한 듯 말했다. "신기하구나, 너무 신기해. 아까까지 숨이 끊어질 것 같았는데 지금 완전히 살 것 같구나. 단약보다 훨씬 쓸모 있어."강서준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손에 들린 역천 81침을 바라보았다.아주 오래전에 그의 손에 들어온 역천 81침이다. 그때는 미처 이 물건이 이렇게 범상한 것인 줄 몰랐다.그는 또 한 번 역천 81침에 대해 알게 되었다.그는 이 물건이 틀림없이 상고 시대에 남겨진 보물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을 리 없었다.역천 81침을 품 안에 넣은 강서준이 물었다."저희 엄마는요?" 강서준이 물었다. "저희 엄마는 어떻게 지내요?"난이탄이 말했다. "요즘 상태가 많이 안정됐어. 진기만 사용하지 않으면 멀쩡할 거야. 김초현과 같은 상황이야. 참, 네 아내 소식은 알고 있니?"강서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서수의 피는 지존 영근을 가진 사람에게만 통한다.'설마, 엄마가 지존 영근인가?'김초현과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 있으면 장경각으로 데려와 달라는 수호자의 말이 떠올랐다.그가 한참이 지나서 입을 열었다. "초현 씨는 안전한 곳에서 수련하고 있어요."바로 이때, 난이탄의 휴대폰이 울렸다.휴대폰을 꺼내 확인하자, 발신자는 난심이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마침 전화가 왔구나."그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받자마자 난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 오빠, 포위당해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요. 나 대신 아버지 부탁할게요."뚜-난심은 할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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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7화
"서준아, 흥분하지 마라."난이탄이 강서준을 말렸다.'내가 직접 가는 게 좋을 것 같구나." 난서왕이 입을 열었다. "창계의 수사에게 잡힌 게 틀림없다. 지구의 무술인은 너무 약해. 창계 수사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지금은 타협만이 살 길이다."난서왕은 창계 생령들의 위력을 잘 알고 있다.몇 년간,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생령들 때문에 그는 지금 몰골이 되었다.그는 단 한 번도 그들과 싸워 이긴 적이 없었다.그런데 강서준이 혼자 신용산에 간다고 하니, 그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강서준이 난이탄과 난이탄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에요. 제가 가는 게 좋겠어요. 저한테 이 일을 해결할 능력이 있어요. 창계의 수사들쯤은 저 혼자 처리할 수 있어요. 엄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강서준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서준아."난서왕이 고개를 돌려 강서준을 쳐다보았다.강서준은 아까보다 많이 누그러진 안색으로 미소를 지었다. "3년간 가만히 논게 아니에요. 저도 열심히 수련했어요. 실력이 전보다 훨씬 늘었어요."강서준의 자신감 넘치는 행동에 난서왕은 마음이 한결 놓였다."지금 당장 신용산으로 갈 전용기를 마련해주겠다." 난이탄이 말했다."네."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난이탄은 강서준에게 제일룡검을 건네주며 전용기까지 준비해 그를 배웅했다.이번에는 진예빈이 따라가지 않았다. 그녀는 난릉국에 잠시 머물기로 했다. 강서준을 태운 전용기가 곧장 신용산으로 향했다.신용산은 대하에 있는 산 중 하나이다. 산림이 무성해 사람들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곳이다.반나절이 지나서 강서준은 신용산과 멀지 않은 광활한 지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강서준은 천천히 전용기에서 내렸다.그는 조종사에게 명령했다. "너희는 그만 돌아가. 언제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모른다.""예."조종사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천천히 전용기를 이륙했다.강서준은 다시 고개를 들어 눈앞에 있는 산을 바라보았다.끝없이 늘어선 산과 무성한 숲 사이로 또 다른 세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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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8화
"급할 거 없어."어떤 남자가 바위 위에 앉아 있었다. 푸른 옷을 입은 남자는 장발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남자가 무심한 얼굴로 말했다. "그 신수는 우리가 반년간 지켜온 것이다. 그런 신수를 저 여자가 훔쳐갔어. 신수를 돌려주지 않으면 난릉국을 쳐들어가는 수밖에 없어.""저 년이 신수는 이미 자기 패거리가 가지고 갔다고 하던데, 분명 난릉국의 사람이 가져간 것입니다. 난서왕의 딸이 직접 가지러 왔으니 우리는 곧장 난릉국을 쳐들어가야 합니다."옆에 있던 사람이 나서서 건의했다.남색 옷을 입은 남자가 손을 살짝 저었다. "서두를 것 없어. 며칠만 더 기다리자.""예."남자의 말에 다른 사람들은 따르는 수밖에 없다.그들은 창계에서 오 생령들이다.1년 전에 지구에 온 생령들이다.그들은 지구의 깊은 산속에서 천지가 변이된 후 나타난 신물을 찾아다녔다.창계의 수사들은 절대 평범한 물건을 취급하지 않는다.그들이 신룡산에서 찾은 신수가 바로 그들의 요구에 부합되는 신비한 나무이다.신수에는 천지의 웅장한 기운이 담겨 있었다.그들은 나무에 열매를 맺기를 반년이나 꼬박 기다렸다. 때마침 열매가 익어갈 무렵 신수가 도난을 당했다. 그들은 강서준이 신수를 갖고 돌아오길 기다렸다.강서준은 얼마 뒤, 산 정상에 나타났다."누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강서준이 정상에 올라오자마자 인기척을 눈치챈 사람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강서준은 나무에 묶여 거칠게 호흡하는 난심을 발견하고 분노에 휩싸였다."신수는 어디에 있지?"남자가 싸늘하게 물었다.강서준이 분노를 억누르며 덤덤하게 물었다. "너희 정체가 뭐야?"강서준에게 그들은 이미 죽은 자들이다.그러나 죽기 전에 그들의 정체를 알아두는 게 인지상정이다.강서준이 나타나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난심은 고개를 번쩍 쳐들었다.눈을 살짝 치켜뜨자, 강서준의 얼굴이 똑똑히 보였다. 그녀는 강서준을 마주 보자마자 가슴이 울컥했다. 입을 살짝 벌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꿇어."어떤 남자가 나서서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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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9화
강서준과 마주 선 그는 식은땀이 흘렀다.영혼 깊숙한 곳에서 시작된 두려움이다강서준이 무심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네가 무변이야?""그래, 내가 창계 칠성각의 각주 무변이다."무변이 강서준을 경계하는 눈빛으로 노려보았다.무변은 겁이 났다.강서준의 말 한마디마다, 행동 하나마다 그는 위압적으로 느껴졌다."네 실력이 어느 정도야?"강서준이 물었다.그의 휴대폰에는 창계의 일부 강자들에 관한 정보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 확인하지 못해 상대의 정보를 알 수 없었다.무변은 강서준의 질문에 답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강서준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다. "난 신통 경지야. 이미 칠봉인을 풀었다"강서준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칠봉인까지 푼 무변의 실력은 검각의 제자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강서준은 자신의 실력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지만 자기가 칠봉인을 이길 정도로 강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너, 너 정체가 뭐야?"무변이 다시 물었다."강서준이다."강서준이 나지막이 말했다.'강서준?'무변은 살짝 당황했다.창계에서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다."창계의 사람이냐, 아니면 다른 세계의 사람이냐?" 무변이 놀란 눈으로 물었다.강서준이 고개를 저으며 또박또박 말했다. "둘 다 아니야. 난 지구인이다.""뭐?"무변의 안색이 변했다. 주변에 있던 칠성각의 제자들도 깜짝 놀랐다'지구의 무술인?''지구에 언제부터 이렇게 강한 무술인이 있었던 거지?'강서준이 뚜벅뚜벅 걸어갔다.무변이 뒤로 물러섰다.칠성각의 다른 제자들도 경계 어린 표정으로 강서준을 쳐다보았다.강서준은 난심이 묶여있는 나무로 다가가 끈을 풀어준 뒤, 그녀를 부축해 바닥에 앉혔다. "엄마, 괜찮아요?"난심은 바닥에 주저앉아 강서준을 쳐다보았다.보기 흉한 몰골이다."서, 서준아, 정말 서준이니?""예, 엄마. 저예요."강서준이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사람들은 이 장면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강서준이 난심의 아들인 것을 아무도 몰랐기 때문이다. "각주님, 어떡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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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0화
"창계에서 왔다고?"그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창계의 생령들이 지구인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노예처럼 대했다던데, 절대 넘어갈 수 없어. 반드시 시시비비를 따져야 해."강서준이 주먹을 불끈 쥐자 그의 몸에서 마기가 흘러나왔다."다 덤벼."무변이 뒤에 있던 제자들에게 명령했다.사람들이 동시에 검을 뽑았다.탁!찰나의 순간에 몇 갈래의 검기가 터져 나왔다.강서준은 자리에 서 있다가 검기 공격이 오는 순간 몸을 번쩍이며 몸을 피했다.곧이어 공격이 시작되었다.칠성각의 제자들이 순식간에 뒤로 밀려났다.주먹 한 방에 제자들은 반항도 못했다.불과 몇 초 사이에 칠성각 제자 7~8명이 참혹하게 죽었다.무변이 겁에 질린 채 서 있었다.강서준의 실력을 눈앞에서 목격한 그의 등골로 식은땀이 서늘하게 흘렀다.강서준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주먹으로 단기간 내에 많은 사람을 해결했다."너... 도대체 어느 경지야?"무변이 겁에 질려 뒷걸음질쳤다.강서준은 무변을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몇 번의 전투로 그는 자신의 몸이 가진 힘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할 수 있었다. 강서준이 무변을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했다. "난 충분히 도망칠 기회를 줬어. 이제부터는 최선을 다해 나와 싸워야 할 거야. 날 이겨야만 살아서 떠날 수 있을 거야."강서준은 오늘 전력을 다해 싸울 것이다.그러니 무변도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할 것이다.무변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생각에 잠겼다. 지구 무술인에 관해 그는 잘 알고 있다. 지구의 무술인은 전부 최근에 궐기한 것이다. 아무리 강한 무술인이라고 해봤자 거기서 거기다.그는 다시 침착함을 되찾았다."그러지."얼굴이 가라앉은 무변이 강서준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강서준의 앞에 나타났다.그러나 강서준은 주먹을 피하는 대신, 주먹을 들어 무변에게 맞섰다.강력한 두 개의 힘이 허공에서 교차했다.강서준의 몸이 뒤로 몇 걸음 밀려났다. 무서운 힘이 팔을 타고 온몸을 가득 채웠다. 그의 몸에 혈기가 감돌았다. 그는 폭동을 일으키는 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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