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Chapter 31 - Chapter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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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지혁은 몸이 뻣뻣하게 굳었지만 저항하지 않았고 유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그녀의 숨결을 느꼈다.은은하고 향긋한 향기는 그에게 안도감을 주었다.마치 유진의 곁에 있으면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것 같았다.“혁아, 너는 나를 버리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 나도 마찬가지야. 너를 버리지 않을 거야.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너의 곁에 있을 거야.”유진의 목소리가 천천히 그의 귓가에 울렸다.“정말 무슨 일이 있어도 내 곁에 있을 거야?”지혁이 중얼중얼 물었다.“그럼.”유진은 당연하게 대답했다.“날 무서워하지 않을 거지?”지혁이 말하자 그녀는 가볍게 웃었다.“내가 왜 너를 무서워하겠어, 우리 혁이는 이토록 착한데 널 이뻐할 시간도 부족해. ”우리 혁이.이런 호칭은 마치 자신의 것이라고 점찍은 것 같았다.하지만 지혁은 이런 호칭을 싫다고 여기지 않았고 오히려 기뻐했다.그가 고개를 들자 두 사람의 얼굴이 거의 붙어 코끝이 부딪힐 것 같았다.유진은 순간 얼굴이 빨개져서 무의식적으로 뒤로 피하려고 했지만 지혁이 그녀의 허리에 껴안으며 그녀가 뒤로 피하려는 것을 막았다.“누나, 내가 착해서 좋아하는 거야?”지혁이 나지막하게 물었다.지혁의 잘 생긴 얼굴이 보이자 유진은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살짝 깨물었고 볼이 더 뜨거워진 것 같았다.분명 평범한 말인데 왜 그의 입에서 나오자 그렇게 달콤한 것일까?“음.”한참이 지나서야 유진은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그럼 내가 더 착하면 누나가 저를 더 좋아할 거야?”그가 말했다.“…….”어린아이가 말하면 천진하고 귀엽게 느껴질 것이지만 지혁이 말하니 아주 매혹적이었다.“그럴 거야?”그는 그녀에게 조금 더 다가갔고 얇은 입술이 거의 유진의 입술에 붙을 뻔했다.“……그럴 거야.”유진은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유진은 분명히 지혁을 동생으로 여기는데 왜 그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올 때 그녀는 마치 모든 피가 머리 위로 솟아나는 것처럼 온몸이 뻣뻣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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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유진은 이렇게 빨리 세령을 다시 만날 줄은 몰랐다.세령은 여전히 당시 유진이 처음 보았을 때의 모습과 같다. 아름다운 생김새, 정교한 메이크업 그리고 화려한 옷차림. 마치 연예계의 톱스타 같다.당시 감옥에서 손톱을 뽑으라고 했을 때도 세령은 여전히 정교하고 예쁜 명품 옷을 입었고 음침한 감옥과는 어울리지 않았다.그렇다, 아주 화려했다.그러나 이런 신분이 고귀한 영애라 해도 악한 목소리로 손톱을 뽑으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잔혹한 행동을 한다.하여 그녀가 다시 생각도 하기 싫은 악몽이 되었다!한편 세령의 곁에 있던 인애는 유진을 보자 곧바로 비웃었다.“누구인가 했네. 세령아, 네 언니를 해친 가해자잖아! 진짜 보복을 당했네. 여기에서 환경미화원일을 하다니.”유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바닥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쓸었다. “정말 얼굴이 뜨거워. 나라면 남의 언니를 죽였으면 동생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무릎 꿇고 빌겠는데 정말 아무 일도 없는 척 하네.”인애는 계속 비꼬았다.그러자 유진은 한숨을 쉬더니 천천히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난 이미 대가를 치렀어.”터무니없는 죄명 때문에 그녀는 3년 동안 감옥살이를 했고 변호사 면허가 취소되었으며 게다가 감옥에서 온갖 고생을 했다. 그리고 출소 후 환경미화원으로 일 하고 있다.그녀의 인생은 모든 것이 바뀌었고 너무나 큰 대가를 치렀다.“대가? 감옥살이 3년 밖에 안 했는데 대가라고 생각해?”세령이 차갑게 말했다.“임유진, 우리 언니는 목숨이 없어졌어.”“그럼 더 이상 어떻게 하고 싶은데?”유진은 차분하게 되물었다. 어차피 그녀는 최악의 인생을 겪고 있다. 그녀는 지금 가진 것이 하나도 없고 잃을 것도 없다.세령은 형광색 환경미화원 작업복을 입은 그녀를 쳐다보고 있다.3년이란 시간, 그녀의 까만 머리는 누렇게 변했고 비록 얼굴은 여전히 청순하지만 영혼은 뺏긴 듯한 눈빛, 그리고 빗자루를 잡고 있는 두 손은 이미 힘든 일에 적응이 된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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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유진은 그 말이 너무 역겨웠다.“그럼 그냥 내 동생에게 말하면 되잖아. 나랑 상관없는 일인데, 일해야 되니까 길 좀 비켜줘.”인애가 화를 내며 말했다.“네가 아니라면 소민준이 세령이에게 프로포즈하려고 올린 광고가 왜 내리게 되겠어? 네가 강지혁의 약혼녀를 죽였으니 강지혁이 소 씨 가문에게 칼을 겨누는 거잖아. 하지만 넌 팔자 좋게 여기에서 마음 편하게 청소를 하고 있잖아.”유진은 흠칫 놀랐다. 그녀는 지혁이 한 일이라는 걸 생각지도 못했다.강지혁……지난번 그녀가 신정민에게서 도망칠 수 있었던 것도 강지혁 때문이다.강지혁은 S시의 신과도 같다. 그는 거대한 GH그룹을 장악하고 있으며 아무도 감히 그를 건드릴 수 없고 그의 한마디는 마치 S시의 성지와 같다.그리고 그녀와 강지혁은 정말 많은 연관이 있는 것 같다.애초에 민준이 급히 유진이와 헤어졌을 때 S시에서 감히 그녀의 변호사가 되줄 사람이 없었고, 온갖 고통을 겪은 그녀에 대한 감옥 교도관의 내혹한 태도마저, 모두가 강지혁 때문인가?유진이가 교통사고에서 죽인 사람이 바로 강지혁의 약혼녀였기 때문이다.심지어 한번은 감옥에서 유진이는 차가운 물에 머리를 눌려 질식해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그녀가 감옥에서 이와 같은 괴롭힘을 당한 것도 강 씨 가문의 지시 때문이다. 그리하여 강 씨 가문에게 잘 보이고 싶은 사람들은 그녀를 더 열심히 밟고 괴롭혔다.유진은 인애의 욕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바닥을 쓸었다.인애가 너무 화 나 유진이의 뺨을 때리고 싶었지만 세령이 인애를 막았다.“세령아, 임유진은 너무 뻔뻔해. 내가 제대로 혼내 주야겠어.”인애가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세령이 입꼬리를 씩 올렸다.“내 반지 하나가 없어졌어. 이곳에 떨어졌는데 누가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렸나봐. 환경미화원더러 좀 찾아줘라고 해야겠어.”인애는 흠칫 놀라더니 재빨리 알아듣고 웃으며 말했다.“맞아. 잘 찾아줘야지. 네 반지는 엄청 비싸잖아. 이곳 쓰레기를 하나하나 다 뒤져봐야겠어.”인애는 말을 하며 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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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네? 차에 간다고요?”팀장은 깜짝 놀랐다. 2천만 원이 넘는 반지를 잃어버렸는데 그녀는 같이 찾을 생각조차 안 했다.“세령이는 잘나가는 연예인인데 당신들이 반지를 찾는 걸 서서 기다리겠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팬들에게 둘러싸일 거예요.”박인애가 말하자 팀장도 그제야 이해가 갔다.세령의 차는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차에 앉아 있다해도 쉬이 쓰레기통을 뒤지는 유진이의 초라한 모습을 볼 수 있다.“쟤는 쓰레기를 뒤지는 거랑 어울려.”인애는 악독하게 웃었다.“방금 그렇게 잘난 척해도 지금 쓰레기 더미에 있잖아.”세령이 담담하게 말했다.“조금만 더 있다가 돌아가자.”지금 유진의 모습은 아무런 위협도 없는 것 같았다.비록 민준이 그녀를 사랑했지만 결국 민준한테서 버리게 되었다.유진은 감옥에 있을 때 열 손가락이 끊임없이 피가 흘렀고, 손가락의 뼈가 부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억울한 누명을 썼고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했다!하여 세령은 그녀가 너무 미웠다.왜 그녀는 이런 고통을 겪고도 이와 같이 버티는 것일까!정말 무죄라고 견지한다면 무죄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법에는 증거 뿐이다!“맞다! 기념이라도 남겨야지.”인애는 말을 하더니 핸드폰을 꺼내 유진이가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을 찍었다.이 일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정상 퇴근은 불가능이었다. 게다가 미옥조차도 그 있지는도 모르는 반지를 찾아야 했다.유진은 고무장갑을 벗고 핸드폰을 꺼내서 전화를 걸었다.“혁아, 나야. 오늘 일이 좀 있어 늦게 끝날 거 같아. 저녁은 자기절로 먹고. 날 기다릴 필요는 없어.”전화 저쪽에서 청아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야?”“그냥……음, 회사 일 때문에. 아무튼 날 안 기다려도 돼.”유진은 말하면서 팀장이 그녀를 노려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자 재빨리 전화를 끝고 장갑을 껴서 쓰레기 더미를 뒤적였다.GH그룹 대표 사무실.지혁이 이준에게 분부했다.“임유진 회사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봐.”이준은 대답하고서 곧바로 대표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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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세령과 인애는 차안에서 유진이가 쓰레기를 뒤지는 모습을 실컷 보았으니 이만 운전을 하고 떠나려 했다.그때 박인애가 말했다.“언제까지 찾게 할 생각이야?”진세령은 무심코 말했다.“내가 자기 전까지 찾게 하지. 때가 되면 소장에게 연락해 반지를 못 찾았으면 그만두라고 하면 돼. 그냥 내가 재수 없었다고 말하면 돼.”“하하, 정말 봐준 셈이야.”인애가 말했다.“소민준이 지금의 임유진을 보았다면 역겨워 토할 거야. 임유진이 어떻게 소민준과 어울리겠어. 너 같은 영애야말로 어울리지.”빨간색 마세라티가 막 시동을 걸자 갑자기 경찰차 몇 대가 오더니 마세라티는 순간 경찰차에 의해 둘러싸게 되었다.바로 그때 경찰이 차에서 내려 마세라티의 창문을 두드렸다.세령이 창문을 내리자 경찰이 말했다.“이곳에 2천만 원짜리 반지를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받았어요. 입건하여 수사를 해야 해요. 반지를 잃어버린 거예요, 도둑맞은 거예요?”“입건이라고요?”세령과 인애는 어리둥절했다.“우리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어요!”인애가 소리쳤다.하지만 상대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2천만 원 이상의 가치는 이미 중대한 사건에 속해요. 두 분은 적극적으로 협조하세요. 저희도 두 분이 한시라도 빨리 반지를 되찾는 것을 돕는 거예요.”하지만……애초에 반지를 잃어버리지 않았다.그때 두 사람이 눈을 마주치더니 세령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더 이상 반지를 찾을 생각 없어요. 못 찾아도 괜찮아요.”“만약 절도 사건이라면 입건 수사에 충족한 금액이니 입건하여 수사해야 합니다. 두 분은 차에서 내려 반지를 잃어버린 구체적인 장소가 어디인지 확인해 주세요.”사건 담당자가 진지하게 말했다.하여 세령과 인애는 따뜻한 차에서 내려 찬바람을 맞으며 이전에 그들과 유진이 대화하던 곳에 왔다. 다만 지금 이곳은 이미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원래 쓰레기통에 있던 쓰레기들이 반지를 찾기 편하게 모두 바닥에 널브러졌다. 쓰레기의 비린 내가 끊임없이 풍겨왔다. 화려한 모습의 세령과 인애가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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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세령은 비록 마음속으로 그녀가 확실히 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만 주위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니 이 말을 내뱉을 수 없었다.특히 주변 사람들이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는 것을 보자 세령은 더욱 화가 났지만 겉으로는 매너를 유지해야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환경위생과에서 파견한 사람들이 오자 경찰이 파견한 사람들과 함께 반지를 찾고 있었다.그리하여 추운 날, 세령과 인애는 이렇게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구경당하면서 경찰의 검문을 받고 그 쓰레기 무더기의 옆에 서서 이따금 악취를 맡았다.반지는 당연히 찾지 못했다. 경찰이 드디어 세령과 인애를 풀어주었을 때 두 사람은 하마터면 이 쓰레기 냄새 때문에 토할 뻔했다.“세령아, 어떻게 해. 이 일이 커져서 형사사건으로 됐어.”차 안으로 돌아오자 인애가 불안해하며 말했다.“도대체 누가 신고한 거야, 경찰까지 왔어.”“나중에 지인에게 말해서 사건을 흐지부지하게 만들면 돼.”진세령은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사건보다 자신의 이미지에 더 신경을 썼다. 자신은 인기 스타라 평소 셀카조차 고급 장소에서 찍는데 지금은 쓰레기 더미 옆에 있다.그리고 옆에 많은 사람들이 현장 사진을 찍고 있었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핫이슈가 될 것 같았다. 세령은 얼른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뉴스를 내려달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한편 유진의 몸에는 온통 쓰레기 냄새일 뿐이다. 손을 몇 번이나 씻어도 쓰레기 냄새가 지워지지 않았고 작업복을 벗고 자신의 외투를 입었지만 그 고약한 냄새가 났다.“부자들은 정말 너무해. 자기 실수로 반지가 잃어버렸는대 왜 우리를 시켜. 그렇게 비싼 반지르는 잘 간수하지도 않고.”미옥이가 불평해 했다.유진이 그녀를 몇 마디 위로하고서 자신의 가방을 들고 회사를 떠났다.진세령 때문에 평소보다 집에 더 늦게 돌아갔다. 길가의 가로등은 이미 켜져있고 찬바람이 그녀의 얼굴에 불어와 한기와 따끔한 아픔이 느껴졌다.오늘 유진은 다시 한 번 그전과의 차이를 느꼈다. 세령이 반지를 찾으라고 요구했을 때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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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지혁은 품속에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의 목에 기대었다.그는 자연히 그녀가 말하는 냄새를 알게 되었다.오늘 세령 때문에 오랫동안 쓰레기를 뒤졌다. 하지만…….“누나의 몸에서 냄새가 나도 나를 피할 필요 없어.”“하지만…….”유진은 자신의 냄새 때문인지 아니면 지혁의 포옹 때문인지 어색했다.“우리가 서로 의지하는 이상 피할 게 뭐가 있어? 언젠간 내 몸에서 냄새가 나면 누나도 일부러 날 피할 거야?”지혁이 반문했다.그러자 유진은 잠시 침묵한 뒤 한숨을 쉬었다.“알았어. 다음부터 그러지 않을게.”지혁의 얼굴에 웃음기가 돌더니 그제야 유진의 손을 잡고 좁은 임대주택으로 돌아갔다.지혁은 미리 음식을 차렸다. 비록 음식은 이미 식었지만 유진은 아주 맛있게 먹었다.“오늘 무슨 일 있었어?”지혁이 물었다.유진은 망설이다가 그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오늘 일이 사건으로 되었으니 그녀가 말하지 않더라도 지혁은 인터넷에서 알게 될 것이다.그때 지혁은 조용히 유진의 얘기를 듣더니 말했다.“화나지 않아?”유진는 어쩔 수 없는 듯 웃었다.“화날 것도 없어.”“정말 반지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단지 트집을 잡으려고 한 것이잖아. 아니야? 왜 누나는 화나지 않아?”“화가 나도 소용없어.”유진이 말했다.“너 강지혁이라는 사람을 알아?”그는 흠칫 놀라며 그녀의 반짝거리는 눈동자를 바라보았다.“그는 S시의 신이라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잘 보이려고 해.”그녀가 말을 이었다.“감옥살이를 할 때 내가 교통사고를 내서 그의 약혼녀를 죽게 했다고 판결났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감옥에서 날 괴롭혔어. 만약 모든 일에 화를 낸다면 난 화병 때문에 죽은지 오래전일 거야. 그러니까 그냥 무시하면 돼.”유진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지혁의 마음은 너무 아팠다.유진의 짧은 한 마디에 지혁는 그녀가 감옥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유진이 말했 듯이 지혁의 비위를 맞추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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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어떤 아픔을 겪어야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이토록 덤덤할까?“앞으로 누가 누나를 다치게 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지혁은 마치 맹세하는 것처럼 말했다.그러자 유진은 그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말해했다.“자꾸 그런 말을 하지 말고 밥이나 먹어.”유진는 말을 하며 집중하여 음식을 계속 먹었다.한편 지혁의 눈동자가 반짝이는 것이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이와 동시에 일이 커졌지만 세령은 회사 쪽에서 이 실검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지금 인터넷에는 그녀가 반지를 잃어버려 환경미화원이 그녀를 도와 쓰레기통을 뒤졌다는 기사가 퍼져 있다.특히 세령이 화려한 옷을 입고 쓰레기 더미 옆에 서 있고 옆에는 허리를 굽혀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환경미화원이 있는 사진을 넣었다.이런 대비는 즉시 적지 않은 사람들의 불만을 이끌었고 모두들 그녀의 품성에 문제가 있고 갑질을 한다고 질책했다.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이런 댓글을 달았다.“본인이 반지를 잃어버렸는데 왜 환경미화원이 찾아야 하나요? 환경미화원들은 하루 종일 힘들게 도로 청소를 하는 것도 모자라 반지까지 찾아줘야 해요? 왜 혼자 쓰레기통을 뒤지지 않고?”“스타가 되면 남보다 더 대단해요?”“왜 도시의 자원을 사용하는 거죠? 진세령이 환경미화원의 임금을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반지를 찾아주는 거예요?”비록 세령의 팬들이 열심히 그녀의 편을 들지만 이런 부정적인 댓글을 막을 수 없었다. 특히 당시 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들이 수많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왜 실검도 막지 못해?”악플이 많아질수록 세령은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방법이 없어. 어쩐 일인지 대형 잡지사에서 관련된 내용을 내려주지 않아.”그때 매니저가 멈칫하더니 머뭇거리는 듯 말문을 열었다.“세령아, 혹시 너 누구의 미움을 산거야?”“내가 누구의 미움을 사겠어.”S시에서 진 씨 가문의 신분에 게다가 소 씨 가문의 예비 며느리인 진세령이다. 다른 사람이 그녀의 미움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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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심지어 적지 않은 팬들은 탈덕하겠다고 하면서 세령을 미워하겠다고 한다.또 일부 세령의 충실한 팬들은 어느 부분에서 잘못된 게 아니냐면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믿기 힘든 것은 세령도 마찬가지이다. 생각지도 못하게 경찰이 수사보고서를 제출했고 그녀는 다른 네티즌들과 동시에 알았다.세령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설마 몇 년 동안의 그녀의 노력과 커리어가 하루아침에 무너진 것인가?그러나 더 참혹한 것은 뒤에 있다. GH그룹 강지혁의 개인 비서 이준이 소 씨 가문, 진 씨 가문에게 연락하여 약혼식에 참석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세령은 현재의 부정적인 뉴스를 연상할 수밖에 없었다.유진은 경찰의 수사 보고서를 본 후 오히려 좀 놀랐다. 수사 보고서가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은 몰랐다. 게다가 소 씨 가문과 진 씨 가문이 이 기사를 내리지 않았으며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지는 추세이다.“진세령, 정말 너무 나쁜 사람이네. 그날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반지를 찾아달라고 했으면서 결국 잃어버리지도 않은 거잖아.”환경위생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대해 의론이 분분했다.“인터넷에 진세령을 욕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게 당연해.”“하지만 이상해. 톱스타가 왜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우리한테 찾으라고 해?”한 직원이 의문을 제기했다.“심심해서 그런 거겠지.”그때 미옥이 유진에게 물었다.“유진 씨, 그날 진세령이 유진 씨와 아주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잖아. 혹시 아는 사이야?”그때 지나가던 방현주가 조롱하는 어투로 말했다.“서미옥, 무슨 농담을 하는 거야. 임유진이 어떻게 진세령과 아는 사이겠어. 진세령은 부잣집 영애잖아.”“하지만 그날 진세령과 유진 씨가 얘기 나누는 걸 봤어.”“설마 임유진이 진세령의 미움을 사 톱스타가 일부러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한 거 아니야?”방현주는 주범을 찾은 것처럼 말했다.“임유진, 너 때문에 우리가 쓰레기통을 뒤진 거네.”동현이 임유진을 좋아하기에 현주는 유진을 겨냥했다. 미옥은 현주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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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아빠도 언니 많이 보고싶죠.”세령이 말했다.“그날 임유진을 만났는데 가소롭게도 임유진은 그 어떤 죄책감도 없었어요.”“이제 그만. 그 여자 말을 꺼내지 마.”진기태가 말했다.말하는 사이에 계단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이 고개를 들자 강지혁이 계단에서 내려오고 있었다.“저 만나러 왔나요? 무슨 일인가요?”지혁이 담담하게 물으면서 두 사람을 힐끗 보았다.지혁의 차가운 눈빛에 세령은 순간 오싹한 기운이 들었다.그 당시 언니는 이 남자를 사랑했다.세령은 아직도 언니 애령이 사랑에 빠진 눈빛으로 말한 것이 기억난다.“세령아, 난 한평생 강지혁 같은 남자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 그는 아주 차갑고 이성적이야. 그를 안아도 그의 온도를 느낄 수 없어. 그는 아주 정교한 도자기 같고 그의 껍데기를 가진다해도 그의 속내는 알 수 없을 거야.”그렇다. 세령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매번 지혁을 만날 때마다 그의 속내를 알 수 없었다.지혁은 준수한 얼굴에 뒤에 GH그룹까지 있기에 이 도시에서 종횡무진할 수 있지만 세령은 단 한 번도 그와 엮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이 남자는 너무 무섭고 차갑다.비록 언니가 그 당시 지혁을 죽도록 사랑해 지혁이 결혼을 승낙했지만 세령은 지혁이 언니를 사랑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언니의 장례식에서 지혁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고 심지어 조금의 슬픔도 없었다.“지혁아, 세령이 철이 없어서 이런 영향이 안 좋은 사고를 쳤어. 내가 이미 잘 타일렀으니 세령이와 소민준의 약혼식에 참석했으면 좋겠어. 세령이는 애령의 유일한 동생이야. 애령이도 네가 약혼식에 참석하길 바랄 거야.”진기태는 간절한 표정으로 말했다.지혁은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진기태를 바라보았다. 진기태는 여러 해 동안 백화점을 운영하며 위세를 떨쳤지만 지금은 사위에게 기세가 눌린 채 자신의 생각이 이미 상대에게 들킨 것 같았다.“네. 철이 없긴 했어요.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거짓말한 거는 말할 것도 없고 그깟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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