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생각이 그랬지만 이유영의 생각은?박연준 본인의 생각은?“너무 오지랖이 넓으시네요!”이유영은 상냥하지 않은 말투로 소군리에게 말했다.“저는 지금 오지랖을 부리는 게 아니라 유영 씨를 걱정하는 거예요!”소군리의 말투는 전례 없는 엄숙한 말투였다.이유영은 그저 침묵을 지켰다.이유영은 이런 말에 뭐라 답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소군리는 이유영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강이한이 나타날 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지금 상황이 조금 복잡해졌지만, 유영 씨 마음속에는 저울을 지녀야 해요.”뭐는 할 수 있고 뭐는 할 수 없는지를 가늠하는 그런 저울.소군리의 귀띔을 들었을 때 이유영은 마음이 철컹하였다. 이유영은 그제야 강이한의 출현, 소은지 사건의 연루, 그리고 외삼촌과 박연준 사이의 이상한 변화, 이 모든 것들로 하여 자기가 도대체 어떤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정확히 감을 잡았다.소군리가 떠나자, 루이스가 돌아왔다.얼굴색이 안 좋은 루이스를 보고 이유영은 그가 아무 말하지 않아도 대충 일의 결과를 짐작할 수 있었다.“진짜예요?”비록 대충 짐작은 했지만, 이유영은 그래도 참지 못하고 물어보았다.루이스는 고개를 끄덕이었다.“네! 합성이 아닙니다.”이유영은 제자리에 굳어버렸다.원래 얼굴색이 안 좋은 이유영은 루이스의 말을 듣고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이건 이유영에게 어마어마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었다.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소은지, 강이한! 이 두 이름은 지금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연결은 이유영과 박연준 사이를 부단히 갈라놓고 있다.이유영은 깊게 한숨을 들이쉬고는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래도 눈 밑에 드리운 복잡한 심경을 감출 수 없었다.한참 지나서야 이유영은 다시 눈을 떴다.“루이스.”“네.”“정말 방법이 없나요?”소은지의 소식에 관해 물은 것이었다.‘강이한 쪽은 이렇게 쉽게 은지 소식을 얻었는데 정말 우리 쪽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는 걸까?’루이스는 이유영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두 가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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