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Chapter 511 - Chapter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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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뭐 경영하는 회사에요?”이유영은 문서들을 보면서 안민한테 물었다.로열 글로벌의 비서들은 이런 관계자료를 항상 제때 바로바로 수집하며 일 처리에 빈틈이 없는 건 확실히 알아줘야 했다.“이것저것 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한 가지 재밌는 걸 발견했습니다.”“뭔데요?”“이 회사는 상장하자 자 서원그룹, 주희그룹과 맞장을 떴습니다. 두 그룹은 각각 1개의 큰 프로젝트를 이 회사에 뺏겼습니다!”이 말을 듣자, 이유영은 순간 마음이 철컹 내려앉았다.서원그룹, 서재욱네 분점이었고 주희그룹은 낯설지 않았다. 바로 박연준 명하의 한 회사였다.이유영은 제일 진주의 회사 자료들을 훑어보았지만, 회사 법인과 각항 자료들은 다 모두 낯설어서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하지만 안민의 보고 내용으로 보면, 이 회사 배후의 사람은 마치 꼭 박연준과 서재욱이랑 원한이 있는 것 같았다.왜냐하면 일 처리 방식과 프로젝트를 뺏는 것에서 이미 너무 티가 많이 났다.“제일 진주 배후의 정체를 좀 알아봐 주세요.”“네.”“그리고…”여기까지 말한 이유영의 말투는 조금 무거웠다. 그리고 안민을 바라보는 눈길은 매우 엄숙했다.이유영은 얘기를 마저 이어갔다.“각 부문에 요즘 주의를 많이 기울이라고 통지해 주세요. 특히 부동산 쪽에!”강이한이 돌아왔다.원래 강이한과 이유영 두 사람은 일촉즉발의 상황인 데다가 한지음까지 왔다. 하지만… 강서희는 아직 감옥에 있다!이 미친 사람이 무슨 일을 저지를지 아무도 모른다.그래서 경계를 낮추지 않는 게 현명한 선택이었다.안민은 이유영의 이런 경계를 무엇을 위한 건지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고분고분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었다.“네! 알겠습니다.”안민이 나가자, 사무실에는 이유영 혼자만 남았다.눈을 감고 찡해 나는 미간을 살살 주물렀다.‘제일 진주! 갑자기 나타난 회사인데 안민의 보고한 내용으로 보면 이 회사 배후도 아주 세력이 엄청날 거야!’제일 진주는 지금은 단지 박연준과 서재욱하고 원한이 있어 보이지만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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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하지만 강이한은 그저 묵묵히 이유영을 바라보며 말이 없었다.이런 침묵에 이유영은 화가나 발을 동동 구를 지경이었다.“당신 도대체 뭐 어쩌자는 거야?”“같이 저녁 먹자?”“그럴 시간 없어!”이유영은 단칼에 강이한의 요청을 거부했다.이유영은 특히 강이한 지금의 태도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워서 저촉하고 배척하는 감정이 더욱 선명해졌다.강이한은 이유영을 보더니 말을 꺼냈다.“나 소은지의 소식을 알아냈어!”이유영은 이 말을 듣고 강이한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는 쌀쌀함이 더욱 한층 깊어졌다.“은지 당신 손에 있어?”소은지가 파리에서 사라진 지 이미 2년이나 되었다. 2년 전 이유영이 파리에 돌아왔을 때, 소은지는 이미 사라졌다.그 뒤로, 물론 외삼촌과 이유영이 다 사람을 써서 소은지에 대해 찾아봤지만 아무리 세상을 뒤져봐도 소은지의 그림자조차 찾아내지 못했다.‘그렇다면 설마 강이한이 손을 쓴 건가?’“근 2년 동안 쭉 감옥에 있었던 내가 진짜 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강이한은 이유영을 보며 우습다는 듯이 말했다.감옥 얘기를 안 하면 모를 리가, 감옥 얘기가 나오자, 이유영은 더 이상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없었다.특히 강이한 지금의 말투, 마치 그가 감옥에 들어간 건 다 이유영 때문이라고 하는 것 같은 말투였다.결국, 이유영은 차에 올라탔다.“어디로 가면 돼?”이유영의 말투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그녀가 차에 탄 건 의심할 바 없이 강이한의 입에서 ‘소은지’의 이름을 들어서였다.10년이란 시간을 함께했는데도, 이유영은 강이한을 아직 잘 몰랐다.하지만 강이한은 이유영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하지만 더 소름이 돋는 건 강이한은 불과 짧은 며칠 사이에 이유영에게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전부 다 알았다.“내가 파리에 대해 잘 모르니 당신이 식당을 골라 봐.”“난 집에 가서 먹을 거야!”“나 배고파.”강이한의 말투는 세지 않았지만, 그 속에는 보이지 않는 강력함이 담겨있었다.이유영은 내심 짜증이 났다.이유영은 의심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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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강이한의 뜬금없는 말에 이유영은 어안이 벙벙했다.가녀린 손가락이 와인잔을 잡는 그 순간이 어느 각도에서 보나, 다 그토록 우아했다.강이한이 계속해서 말했다.“당신이 청하시에 보낸 사람들, 그 사람들 다 돌아오라고 해, 알아들었어?”이유영은 이 말을 듣자, 온몸에 소름이 한층 더 돋았다!‘강이한이 알고 있구나… 내가 사람을 청하시에 보내서 그의 뒷조사를 하는 걸 알고 있구나…’정말 루이스의 말대로 아무리 이유영이 강이한 곁에 10년이나 있었지만 그녀는 아직도 강이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심지어 강이한이라는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안 적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이유영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가슴속의 무거운 심정을 억누르며 대답했다.“알겠어!”지금 소은지의 소식만 알아낼 수 있다면 강이한이… 뭐라고 한들 다 받아들일 수 있었다.하지만 두 손에 주먹을 꼭 쥔 이유영을 보고 강이한 눈가의 웃음은 더 짙어졌다.“이제 보니 당신은 정말로 나를 죽일 만큼 미워하는구나!”이유영이 답했다.“그럼, 당신은 뭐라고 생각했는데?”이유영은 정말 강이한을 죽이고 싶었다!전에 청하시에 있을 때 강이한이 개망나니 같은 짓을 너무나도 해서 이유영은 온갖 힘을 들여 증거들을 수집했다.‘그런데 어떨 때 보면 정의를 너무 믿으면 안 되나 보다.’하지만 2년만 수감하고 이렇게 불과 2년 만에 강이한이 다시 감옥에서 나올 줄 알았으면 이유영은 차라리 킬러를 고용해 강이한을 죽이는 게 나았겠다고 생각했다.생각할수록 이유영은 점점 화가 났다.“제발 은지 소식을 알려줘. 응?”이유영 미간의 인내심은 거의 바닥이 났다.이렇게 화가 나 바락바락하는 이유영의 모습을 보고 강이한의 웃음은 한층 더 짙어졌다.유영은 이렇게 웃고 있는 강이한의 목을 졸라 죽이고 싶을 정도로 그가 미웠다.이유영은 ‘휭’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강이한을 세게 째려보았다. 이때쯤 되니 강이한이 자기를 놀리고 있다는 걸 이유영도 대충 알아차렸다.사람은 여기 남에게 약점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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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강이한은 마디가 뚜렷한 손가락으로 이유영의 턱을 살며시 어루만지며 말했다.“내가 선을 지키는 일, 이번 생에는 없을 거야.”‘있어서도 안 되고!’이유영 앞에서라면 선을 굳이 지켜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이한은 생각 했다.이유영은 말 문이 막혔다.이유영이 입을 열기 전에 강이한은 핸드폰을 그녀의 앞에 내밀었다.“먼저 이거 보고 무슨 답 할지 정하지? 응?”“이게 뭔데?”이유영은 눈앞의 핸드폰을 힐끗 보기만 했지 건네받지는 않았다.그리고 말투도 살짝 긴장한 말투였다.강이한은 말이 없었다.결국 이유영은 핸드폰을 건네받았다. 강이한은 핸드폰 잠금 화면을 풀어서 이유영에게 보여줄 내용이 있는 화면을 열었다. 하지만 한눈 봤지만… 이유영은 순간 동공이 축소되었다.이유영은 이 짧은 순간에 숨이 멎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강이한을 올려다보며 소리쳤다.“당신 은지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화면 속 사람은 소은지였다…사진 속의 소은지는 마치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처럼 온몸이 더러워져 있었다. 그리고 소은지의 넋이 나간 두 눈은 이유영의 심장을 세게 타격했다.이유영은 이런 모습의 소은지를 본적이 전혀 없었다. 소은지는 항상 도도하고 고귀한 느낌이었다.소은지는 자기의 노력으로 조금씩 조금씩 인생을 하이 퀄리티 라이프로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분노에 꽉 찬 두 눈을 한 이유영은 지금 당장 강이한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2년 전 청하시를 떠난 이유영은 강이한이 응당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원래 청하시의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그녀는 심지어 강이한을 미워하는 것조차 내려놓았다.하지만 지금, ‘이게 도대체 뭐지? 왜 꼭 이렇게까지 해야 했지?’이유영은 납득이 안 되었다.그저 한 번의 눈길에 강이한은 이유영을 철저히 원망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였다.“당신한테 3일의 시간을 줄게.”“뭐라고?”“3일, 그 안에 당신이 박연준이랑 완전히 연을 끊는 걸 봐야겠어. 그리고…”여기까지 말하고 강이한은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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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은지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소은지가 정말 강이한 손에 있는 게 맞는지에 대해 이유영은 아직 확신할 수 없었다.이유영은 강이한과 그렇게 오래 지냈는데 그녀는 여태껏 그를 꿰뚫어 본 적이 없었다. 예를 들어… 그의 배후가 누군지.…이유영은 자기가 어떻게 백산 별장에 돌아왔는지도 모른다.임소미는 돌아온 이유영을 보고, 특히 얼굴색이 별로 안 좋은 이유영을 보고 다급히 다가가 물었다.“내가 계속 네게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 무슨 일 있었어?”“아니요. 저 괜찮아요.”이유영은 크리스탈 가든에서 가져온 주얼리들을 임소미에게 전해 줬다.“외숙모, 이건 외숙모가 말한 주얼리에요.”이유영은 애써 자기의 감정을 다스리려고 했지만 아무리 해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임소미는 이유영의 손에서 주얼리를 건네받으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무슨 일이 있었던 거 아니야?”“아니에요!”이유영은 고래를 저으며 열심히 자기의 감정을 가라앉히려고 했다.하지만 머릿속에는 온통 소은지의 넋이 나간 두 눈으로 가득했다. 해서 이유영은 지금 가슴속에 폭풍우가 휘몰아치며 엄청 혼란스러웠다.임소미를 올려다보자, 이유영은 임소미의 걱정에 가득 찬 눈빛과 마주쳤다. 이유영은 깊게 한숨을 들이쉬고 입을 열었다.“외숙모 제가 좀 피곤해서 그래요!”“밥은 먹었어?”“네 먹었어요.”“그래. 그럼, 방에 가서 쉴래?”임소미는 이럴 때 뭐라고 말하기 힘든 거 다 알고 있다.임소미는 원래 이유영을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하기 싫어하는 이유영을 보고 뭐라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돌아서서 위층으로 올라갔다.임소미는 이유영의 뒷모습을 보고 이마를 찌푸렸다!별장으로 돌아온 정국진은 정신을 딴 데 팔고 소파에 앉아 있는 임소미를 보고 물었다.“시간도 늦었는데 왜 여기에 있어요?”정국진은 손목의 시계를 한번 보고 미간을 찡그리며 물었다.임소미는 정국진의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그의 앞으로 다가갔다.“왔어요?”“네!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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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십 분 뒤 서재에서, 이유영은 정국진 맞은편에 앉았고 손에는 물 한 컵을 들고 있었다.아무리 이유영이 애써 평온한 척을 유지하려 했지만, 정국진은 이유영 미간에 드리운 근심스러운 기색을 한눈에 알아봤다.“얘기 안 해줄 거야?”“외삼촌.”“응?”“외삼촌은 그런 느낌 안 받았어요? 요새 외삼촌도 그렇고 다 너무 이상해졌어요…”자세히 따지고 보면 강이한이 청하시의 감옥에서 나온 후부터 그랬던 것 같다.외삼촌이나 박연준이나 다 지금 조금 이상해졌다.전에 여기 서재에서 봤던 사진은 지금, 마치 가시가 되어 이유영의 가슴을 콕콕 찌르는 것만 같았다.전에 박연준이 아무리 이유영한테 잘해줬다고 해도 지금 이 시각 이유영의 마음속에는 수많은 물음표로 가득 찼다.“유영아. 지금은 네 얘기를 하고 있잖아.”정국진은 조금 엄숙해진 말투로 말했다.그의 엄숙함은 이유영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이유영이 입을 열기 전에 정국진이 마저 얘기를 이어갔다.“네가 이러면 네 외숙모가 널 많이 걱정해.”“알아요.”이유영은 잘 알고 있다.하지만 갑자기 며칠 사이에 잔잔함을 회복했던 그녀의 삶은 이미 큰 돌멩이 하나 때문에 파도가 수천 겹 일어났다.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이유영은 숨이 막힐 것 같았다.이유영을 바라보는 정국진의 눈 속에는 심각함이 더해졌다.“유영아, 내가 알아본 데 의하면 청하시 일에 수상한 점들이 있어.”“그게 무슨 말이에요?”“너랑 강이한 사이의 모순이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아직 기억나?”정국진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이유영은 마음이 순간 철컹 이었다.‘나랑 강이한 사이의 모순?’모순, 이 두 글자는 끊임없이 이유영의 머릿속에서 맴돌아 쳤다. 틀림이 없는 건… 그건 그녀가 일생 제일 마주하고 싶지 않은 아픔이었다.십 년,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과 함께한 십 년, 아무리 내려놓은 지 몇 년이 되었다고 해도 가슴속 제일 깊은 곳의 상처는 그렇게 쉽게 아물 리가 없었다.평소에 얘기를 꺼내지 않으면 그저 괜찮은 것처럼 보인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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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맞다! 한지음!’그전에는 진영숙 때문이든 강서희 때문이든, 무슨 일이 일어나도 결국 마지막에는 강이한이 이유영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강이한은 여전히 부드럽게 이유영을 달래주었다.하지만 한지음이이 나타난 후 모든 것이 다 변했다.한지음의 출현은 그들의 모순을 철저하게 격화시켰다. 이유영과 강이한은 서로 할 말이 없어졌고 그들 사이에는 쌀쌀한 기운만 남았다.마치 꽁꽁 얼어붙은 설산이 된 것처럼 전혀 녹일 수 있는 구석이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정국진은 이유영의 한지음 때문이라는 말을 듣자, 그의 눈 밑에는 그윽함과 예리함이 반짝이었다.“그래, 맞아!”“네? 뭐가 맞아요?”이유영은 감정을 추스르고 이해가 안 가는 표정을 하고 정국진을 바라보았다.정국진이 최근 2년 자기한테 그 어느 때보다 더 정성을 들인다는 걸 이유영도 발견했다.이유영한테 일어나는 아주 작은 일이라 할 지라도 정국진을 그저 스쳐 지나가지 않았다.그의 이런 과도한 관심은 이유영에게 조금 부담이 되었지만, 이유영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외삼촌의 힘이 빡 들어간 얼굴은 이유영을 바라보는 이 순간, 더욱 심각해졌다. 정국진이 말했다.“유영아 너랑 강이한 사이 그 일…”정국진은 여기까지 말하고 잠시 말을 멈추었다.그리고 깊게 한숨을 들이키고는 계속 말을 이었다.“한지음이 강이한 곁에 간 게 아마도 계획하고 꾸민 일 같아.”이유영은 말이 없었다.‘계획!?’정국진이 이 말을 할 때 이유영의 눈에는 전례 없는 태연함이었다.이유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아요!”“너 알고 있었어?”“네. 한지음은 한지석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간 거예요!”이유영은 무덤덤하게 말했다.예전에 한지음이 도대체 누구인지 알았을 때, 그 누구도 이유영의 마음속의 슬픔에 대해 알 수 없었다.그녀의 마음속에서 아버지는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이었다.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몇 년 뒤에야 그제야 아버지 죽음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된 그런 아픔… 그건 이유영이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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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이날 밤, 이유영은 쉽게 잠에 들지 못했다.이튿날 아침 이유영은 일어나서 마음을 잘 정리했다. 정국진이 말한 것처럼 임소미는 엄청 민감한 사람이었다.근 2년 동안, 임소미는 항상 이유영한테 엄청 신경을 많이 썼다. 해서 이유영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임소미는 항상 눈치 빠르게 잘 알아챘다.그리고 이유영도 외숙모가 자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원치는 않았다.아침 식사 시간, 식탁 위에서 이유영은 자기 앞에 놓인 우유를 들어 한 모금 마셨다.“어때?”“온도가 딱 맞아요.”“그리고 이것도 먹어봐.”임소미는 과일잼을 바른 토스트를 이유영에게 건넸다.이유영은 종래로 이런 외국식 조식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외숙모 때문에 전혀 티를 내지 않았다.죽은 맛이 아주 담백했다.임소미는 열심히 아침을 먹고 있는 이유영을 보고 어제 일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놓았다.“점심때쯤에 우지가 너한테 약을 갖다줄 거야.”“외숙모, 기실 제 몸 다 나았어요.”“바보 같은 말만 하네. 네가 나았는지 아닌지 내가 모를까?”임소미는 책망의 말투로 말했다.이유영은 말문이 막혔다.‘내가 나았는지 아닌지 나 자신이 모를까?;하지만 외숙모의 자기에 대한 고도의 긴장과 관심에 대해 이유영은 차마 뭐라고 반박할 수가 없었다.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였다.“알겠어요!”하지만 그 약은… 정말로 너무 썼다.그래서 지금 이유영은 약을 보기만 하면, 심지어 우지와 우현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바짝 긴장해 났다.하필, 이 두 사람은 매번 외숙모의 말을 황제의 명령처럼 받들어 번마다 이유영이 약을 다 마시는 걸 보고서야 떠났다.아침을 다 먹고 이유영은 회사로 갔다.차 안의 이유영 얼굴에는 백산 별장에 있을 때의 그런 홀가분한 기색은 사라지고 온통 엄숙한 기색들로 가득했다.“루이스!”“네!”“소은지에 대해 정말 아무 소식도 없어요?”소은지에 관해 물어볼 때 이유영의 온몸은 저도 모르게 긴장해졌다.근 2년 동안, 이유영은 정말 소은지의 소식에 대해 일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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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그래.”전화 반대편에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응했다.그리고 이유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강이한이 사진을 보내왔다.이유영은 핸드폰을 루이스에게 건네며 말했다.“이 사진을 한번 감정해 주세요!”‘그렇지. 진짜인지 가짜인지 감정해 보면 알겠네.’루이스는 이유영의 핸드폰을 건네받아 힐끔 한번 보았다. 한 번이었지만 남자인 루이스도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동공이 축소되고 심장이 바짝 쪼여왔다.너무 잔인했다.“이건?”“설명하기 어려워.”소은지라고 말하기에는 이유영은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이유영은 소은지가 정말 이런 처지에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차라리 이 사진이 가짜이기를 바랐다.하지만 정국진 곁에 오랜 시간 있었던 루이스한테는 이런 사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루이스는 입을 열었다.“이 사진은 진짜입니다.”이유영은 깜짝 놀랐다.‘진짜라고?’이유영이 말을 하기 전에 루이스는 엄숙한 말투로 계속 말을 이었다.“사진을 보아하니 찍은 지 얼마 안 된 사진인 것 같습니다.”“그런 것도 알아볼 수 있어요?”“그래도 믿음이 안 가시면 제가 전문적인 곳에 감정을 맡기겠습니다.”“그렇게 해주세요!”이유영은 가슴이 턱턱 막혔다.이유영은 비록 루이스를 항상 믿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루이스가 그렇게까지 말했다고 해도 여전히 요행을 품고 있었다.이번만큼은 진짜가 아니길 빌고 또 빌었다.그리고 루이스가 조금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랐다.만약 진짜라면… 소은지 지금의 상황은 도대체 어떤지?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이유영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루이스는 고개를 끄덕이었다.“네. 알겠습니다.”온 오전 이유영은 넋이 나가 있었다.회의 진행 중에 조민정은 이유영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을 보고 그녀가 회의가 끝나고 처리할 수 있게 열심히 회의 내용을 기록했다.하지만 이유영은 사무실에서도 좀처럼 주의력을 집중시킬 수 없었다.소은지가 이유영에게 어떤 존재인지 그 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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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비록 눈이 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시력에 엄청난 손상을 입혔다.이것 때문에 이유영이 회사로 복귀하기 전, 외삼촌은 회사의 모든 등을 다 눈에 자극을 적게 주는 어두운 빛으로 바꾸게 했다.회사뿐만 아니라 백산 별장도 마찬가지였다.하지만 그래도 이유영은 대다수 시간에 빛을 가리는 안경을 써야 했다. 지금까지도 이유영은 자주 운전할 수 없었다. 특히 저녁에는 더했다.왜냐하면 저녁에는 잘 안 보이기 때문이다.“설마 제가 안경을 썼나 안 썼나 감시하러 오신 건 아니죠?”이유영은 수상하다는 눈빛으로 소군리를 바라보았다.“당연히 아니죠. 저도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니에요. 그리고 유영 씨 곁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 데 제가 신경 쓸 필요는 없죠.”이건 확실히 맞는 말이었다.지금 이유영 곁에는 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챙겨주는 사람도 전문적인 사람이 지켜보고 있었다.조금이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른 건 몰라도 임소미의 잔소리는 이유영을 머리 터지게 할 것이다.“제가 성형 수술을 잘하는, 의술이 아주 뛰어난 의사를 한 분 아는데 유영 씨한테 추천해 드릴까요?”이유영은 말이 없었다.“피부 회복 분야에서 성공한 사례가 아주 많은 분이세요. 한번 해보지 않을래요?”피부 회복이라, 이유영 몸에는 확실히 아직 손 봐야 할 흉터들이 많았다.이 흉터들의 회복 가능성이 아주 높은 건 다 눈앞의 소군리 선생님의 치료 덕분이었다.하지만 이분은 외과 전공이었다. 당시에 피부 회복 이런 정형외과 쪽에는 더 나은 선생님이 안 계셔서 바로 수술을 하지는 않았다.지금 소군리가 추천한 사람은 의술 면에서는 당연히 믿음직스러웠다.하지만 이유영은 답했다.“괜찮아요!”“쯧, 설마 유영 씨 정말 이런 화상투성이인 몸으로 박 대표님께 시집가려는 건 아니겠죠?”“…”“유영 씨는 그 흉터들로 자신에게 청하시에서 입은 상처들을 기억하게 하려는 거예요? 아니면 박 대표님더러 기억하게 하려는 거예요?”소군리의 직설적인 말에 이유영은 마음이 철컹 내려앉는 것 같았다.‘내가 입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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