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111 - Chapter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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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그러자 윤구주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고개를 들어 말했다.“또 덤빌 사람 있습니까?”모든 상황을 지켜봤는데 조도철이 어찌 감히 또 달려들겠는가.그의 표정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너, 너 도대체 누구야! 누군데 우리 조씨 가문 일에 참견하는 거야!”윤구주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당신은 제 이름을 알 자격이 없습니다.”그때, 또 다른 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다.“그래? 그럼 나 조신하가 한번 봐야지. 오늘 누가 이렇게 미친 듯이 구는지!”이윽고 진짜 총과 실탄을 장착한 미색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밖에서 돌진해 들어왔다!무려 일렬로 쭉 서서 말이다!저택 안에 들어온 후, 그들은 일제히 손에 든 총기를 들고 윤구주와 소채은 등 사람을 향해 겨누었다.그리고 선두에 선 사람은 바로 창용 부대의 중령 조신하였다.중무장한 군인들일 나타나자 소청하 부부는 놀라서 감히 소리도 내지 못했다.물로 소채은도 잔뜩 놀라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조도철은 조신하가 부대를 데리고 들어온 것을 보고 서둘러 다가가 일렀다.“둘째야, 마침 잘 왔다. 얼른 저 짐승 자식을 잡아!”조신하는 윤구주를 바라보았을 뿐인데, 알 수 없는 기운에 압도당해 심장이 덜컹거렸다!‘이 자식 뭐야? 왜 온몸에 카리스마가 진동하지? 창용 부대의 중령인 나보다 더 센 것 같은데?!’이내 조신하는 깊은숨을 들이쉬고 입을 열었다.“묻는 말에 잘 대답해, 네가 내 사람들을 건드렸나?”윤구주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런데요?”“겁도 없군! 하지만, 오늘 내가 보고 싶은 것은, 네 주먹이 세냐, 내 총이 세냐 이거야.”조신하는 허리에 있는 총을 직접 뽑았고, 곧이어 새까만 총구가 윤구주를 향했다.그러자 윤구주가 피식 웃더니 차가운 눈동자로 조신하를 바라보며 고개를 돌렸다.“정말 한번 붙어 보고 싶어요?”그의 횃불 같은 두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는 조신하는 왠지 모를 두려움이 마음속에서 밀려왔다!이런 강한 카리스마에서 전해져오는 공포감은 천군만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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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윤구주는 소채은을 향해 살짝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내 걱정은 하지 마!”“어떻게 걱정을 안 해! 너 바보야? 왜 살인을 인정해?”소채은은 초조한 마음에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하지만 윤구주는 오히려 그녀를 위로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걱정 마, 난 아무 일도 없을 거야.”말을 끝내고 그는 조신하와 조도철을 향해 걸어갔다.“잘 들어요, 조성훈은 내가 죽였습니다. 소씨 가문 사람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요! 복수하고 싶거든 나를 찾아오셔야 할 겁니다.”윤구주가 살인을 자백하자 조도철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말했다.“이 짐승 새끼, 정말 네가 내 아들을 죽였어?”그러자 윤구주가 서둘러 대답했다.“그래요, 바로 접니다.”“네가 감히 내 아들을 죽여? 반드시 네 목숨으로 빚을 갚아야 할 거다!”조도철은 핏발 선 눈동자로 윤구주를 향해 달려들었으나 조신하에 의해 저지되고 말았다.“형님, 안심하세요! 성훈이의 목숨은 제가 반드시 갚아주겠습니다. 이렇게 단번에 죽이는 건 너무 쉽잖아요.”이 말을 들은 조도철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그를 달래고 난 뒤, 조신하는 고개를 돌려 이내 윤구주를 바라보았다.“믿는 구석이 있나 보지? 네가 감히 내 조카를 죽여?! 잘 봐, 이번에는 내가 너를 어떻게 죽이는지! 다들 얼른 이 새끼 데려가!”말이 떨어지자 주위에 싸늘한 총기를 든 군인들이 즉시 윤구주를 붙잡아 데려가려 했다.그가 끌려가려는 것을 눈치채고, 소채은이 덥석 달려들었다.“무고한 사람 데려가지 마세요! 조성훈은 이 사람이 죽인 게 아닙니다!”소채은은 윤구주를 잡아당기며 울었다.하지만 이내 그녀는 군인들에 의해 밀쳐지고 말았다.그렇게 윤구주는 허무하게 조신하의 수하들에게 끌려갔고 그가 잡혀가는 것을 바라보며 뒤에서 소채은이 울부짖었다.“구주야... 구주야...”윤구주가 떠나간 뒤에도 그녀는 한참이고 땅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그러자 옆에 있던 소청하 부부가 서둘러 달려와 그녀를 부축했다.“채은아, 울지 말고 어서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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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창용 부대의 조신하요?”주세호는 당연히 조신하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표태훈의 말처럼, 조신하는 창용 부대의 중령이다. 주세호가 아무리 돈이 있다 하더라도 직접 군부대에 있는 사람과는 맞서지 못했다.그러나 그것도 잠시, 주세호가 입꼬리를 씩 올렸다.“창용 부대의 사람이 저하를 잡다니? 허허! 이번에 꽤 볼만한 구경거리가 생겼군요! 표 집사님, 즉시 제 전세기를 타고 남부 군관구로 가서 박창용 사령관을 찾으세요!”“동시에 박 사령관님께...”주세호는 표태훈의 귀에 속삭이며 몇 마디 했다.그 말을 들은 표태훈이 깜짝 놀라 놀라서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제가 얼른 처리하도록 하죠!”이때, 주세호가 또 웃었다.“창용 부대라... 이번에 조신하가 어떻게 무너지는지 잘 봐야겠어!”...조씨 저택. 윤구주는 어두운 지하실에 갇혀있었고 정문 앞에는 진짜 총과 실탄을 찬 창용 부대의 군인이 서 있었다.시커먼 지하실 안에서 윤구주는 조용히 무릎을 감싸고 앉아있었다.그가 조신하에게 순순히 붙잡혀준 것은 바로 손을 쓰지 않기 위해서였다.그가 만약 손을 쓴다면, 이 한 소대의 군대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10배가 넘는 인력이 온다고 하더라도 윤구주를 막아내지 못할 것이다!스스로 이곳에 갇힌 이유에 관해 묻자면, 윤구주는 이 조씨 가문이 도대체 얼마나 능력이 있는 가문이 알아보기 위해서였다.그렇게 시간은 1분 1초가 지나간다.얼마쯤 지났을까, 발걸음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바로 조신하와 조도철이었다.입구의 경비병은 조신하를 본 후 곧장 군례를 올렸다.“그 자식은?”조신하가 물었다.“안에 있습니다!”“문 열어!”“예!”와르르! 철문이 열리자 조신하는 조도철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지하실 안에서 윤구주는 여전히 조용히 앉아있었다.두 사람은 들어오자마자 그에게도 시선을 돌렸다.“이 짐승 새끼, 네가 어떻게 죽는지 똑똑히 지켜보라고! 감히 내 아들을 죽이다니, 내가 반드시 너에게 열 배, 백 배로 갚아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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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윤구주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조신하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이 개자식아! 네가 뭔데 감히 우리 총사령관님 성함을 마음대로 불러? 난 지금 바로 너를 이 자리에서 총살할 수도 있어, 알아?”“날 쏴? 정말 그럴 수나 있고?”윤구주가 피식 냉소하자 조신하는 그만 폭발하고 말았다.창용 부대의 중령으로서 지금 윤구주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그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여봐! 이 새끼 바로 죽여!”그의 명령에 따라 밖에서 몇 명의 경비병이 들이닥쳤고 동시에 새까만 총구가 일제히 윤구주를 겨눴다.“짐승 새끼, 이건 너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거야, 나를 탓할 이유가 없다고!”이윽고 경비병들이 총을 쏘려는 찰나, 윤구주가 갑자기 이렇게 소리 질렀다.“산과 강이 있기에 장대한 뜻을 걱정하지 않고 전사하여 모래밭에 나라를 세우니, 시체와 귀신이 끊임없이 쌓여 있다! 곧이어 사방에서 피의 안개가 일더니, 창용이 구주를 울리는구나!”그의 목소리는 천둥처럼 울리며 현장에 있던 조신하와 총을 쏘려는 경비병의 귀에 들어왔다.괴상한 시구 같은 것이 귀에 들어오자 경비병은 어리둥절해 있었다.이어 한 경비병이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입을 열었다.“우... 우... 우리 창용 부대의 군가입니다! 저자가 어떻게 우리 창용 부대의 군가를 알고 있습니까?”그렇다. 윤구주가 방금 읽은 것은 바로 창용 부대의 군가인데, 당시 그가 직접 작사한 것이었다.갑자기 들려온 군가에 창용 부대 경비병들은 물론 조신하까지 전부 어리둥절해서 안색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너, 너 어떻게 우리 창용 부대의 군가를 알아? 도대체 정체가 뭐야?”조신하가 성난 목소리로 묻자 윤구주가 피식 웃었다.“말했잖아, 너는 아직 내 이름을 알 자격이 없다고! 딱 한 가지만 말할게, 박창용더러 날 보러 오라 전해. 어쩌면 너도 죽음을 면할 수 있을지 몰라.” 조신하는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 떨리기 시작했다.그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앞에 있는 윤구주를 죽어라 노려보며 그의 정체를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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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주세호가 100여 명을 데리고 조씨 저택 전체를 포위했다는 소식을 듣자 조도철의 얼굴빛이 더욱 확 변했다.옆에 있던 조신하도 말이다!“젠장! 주세호 미친 거 아니야? 우리 조씨 집안이 무슨 DH 그룹과 원한 맺은 일이 있다고 갑자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포위를 해?!”조도철이 또 한 번 포악하게 울부짖었다.“형님 겁내지 마세요! 제가 있는 걸 알면 누구도 감히 저희 조씨 가문을 건드리지 못할 겁니다.”“가자! 나가보자!”조신하가 이렇게 말하자 조도철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그들은 이 캄캄한 지하실을 떠났다.한편 조씨 저택 대문 입구.새까만 복장 차림의 사람들이 조씨 저택을 물샐틈없이 에워쌌다.그리고 그 선두에 선 사람은 강성 제일의 갑부 주세호였다.그때, 조씨 저택 대문이 우르릉하며 천천히 열렸다.뒤이어 조신하를 필두로 조도철, 그리고 진짜 총과 실탄을 든 경비병들이 따라 나왔다.경비병들이 나오자 이들은 일제히 손에 든 총기를 들고 주세호와 모든 경호원들을 겨냥했다.하지만 주세호는 꿈쩍도 하지 않고 여전히 고개를 빳빳이 들고 서 있었다.“강성 제일의 갑부이신 주 회장님께서 무슨 바람으로 갑자기 저희 조씨 저택을 찾아오신 건지... 그것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저희 집을 포위하시면서 말이죠.”조도철은 밖으로 걸어 나오자마자 입을 열었다.그러자 주세호가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조도철 씨, 이왕 직접 온 거 이유라도 말씀드리죠. 혹시 소씨 저택에서 사람 한 명 잡아 왔습니까?”이 말을 들은 조도철이 피시 냉소했다.“사람을 잡아 왔다니요? 주 회장님께서 무슨 얘기를 하시는지 당최 모르겠군요!”“시치미 떼지 마십쇼! 저도 더 숨기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잡은 사람은 바로 나 주세호의 은인이에요! 더군다나 나 이 주세호가 생애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시지요! 한마디 충고하겠는데 눈치가 있으면 빨리 그자를 풀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곧 파국을 맞게 될 겁니다!”곧이어 조도철이 하하 웃기 시작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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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조신하는 차갑게 얼어붙었다.“그래서요?”“좋습니다, 후회하지 않으시면 됐어요. 이봐! 여기 조씨 저택을 전부 포위하도록 해!”주세호의 명령에 백여 명의 경호원들이 일제히 조씨 저택 대문을 에워쌌다!뒤이어 그들이 포위 공격하려 하자, 조신하도 포악하게 외쳤다.“경비대! 준비해! 오늘 밤, 누가 감히 한 발짝이라도 나서는 자가 있으면 전부 사격하라.”와르르! 경비병들은 기관단총을 들고 주세호 쪽의 경호원들을 겨누었다! 대치가 시작된 것이다!하지만 주세호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왜냐하면 그는 오늘 조씨 가문이 반드시 멸망할 운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구태여 다른 이유도 없었다. 그들은 구주의 왕을 지하실에 가두지 않았는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절차다.바로 이때였다. 파란 하늘에서 전투기 엔진 소리가 하늘을 가로질렀고, 마치 고막이 부서질 것 같은 엄청난 굉음이 울렸다.굉음이 들려오는 순간 주세호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왔다!”이 말이 나오자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먼 하늘에서 10여 대의 최신형 젠31 전투기가 마치 비룡처럼 하늘 위에서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다.창용 부대의 중령인 조신하는 굉음을 내는 이 엔진 소리를 듣자, 순식간에 안색이 굳어졌다.“이... 이건... 젠31 전투기? 뭐야? 창용 전투기 부대가 출동한 거야?”조신하가 충격 속에 머무는 동안, 하늘에서 16대의 젠31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강성을 향해 날아왔다!그 시각, 수많은 강성시민들도 전투기 무리를 목격했다!“전쟁인가? 왜 갑자기 이렇게 많은 전투기 무리가 강성시 하늘 위에 나타났을까?”모든 이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는 가운데 “젠31 전투기 군” 16대가 “팰컨10” 헬기 5대를 보호하며 점차 모습을 드러냈다.그리고 그중 한 대에 붙어있는 “창용” 문양은 남부 창용 부대 총사령관의 전용기였다!조신하는 어리둥절해질 수밖에 없었다.“뭐야? 저건 총사령관님의 전용기잖아! 이...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어떻게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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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헐, 우리 사단장님이시잖아? 참모장에 후방 지원부 부장까지?!”“맙소사, 저 마지막에 내리신 분은 총사령관님 아니셔?!”조씨 저택 앞에 서 있던 경비병들은 팰컨 10 헬기에서 내려온, 장교 훈장을 어깨에 멘 대관들이 잇달아 내려오자 다들 어리둥절해졌다.조신하는 다리가 풀려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사단장? 참모장? 후방 지원부 부장에 총사령관님까지... 모두 직접 오신 거야? 이... 이게 대체 무슨 일인 거지?!’조신하가 완전히 놀라 황당해하고 있을 때, 멀리서 군복차림의 우람한 박창용이 몇몇 장교 장교들을 데리고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왔다.그 뒤에는 DH 그룹의 집사, 표태훈이 있었다.먼 곳의 박창용은 키가 195㎝의 거구였는데, 팔도 어찌나 긴지, 그의 얼굴은 호랑이와 표범을 섞어놓은 듯 아주 용맹해 보였다.박창용, 본명은 박용이었다.일찍이 그는 남부 창용부대에서 가장 활약이 뛰어나고, 가장 길들이기 어렵고, 또 가장 카리스마 있는 군인이었는데 결국 윤구주에 의해 굴복당하고 말았다.그렇게 그는 윤구주 수하의 4대 장군 중 한 명이 되었다!호는 창용이었다.말하자면, 박창용의 일생은 윤구주가 만들어준 것이다!그는 박창용이 살면서 가장 감사해하는 사람이기도 했다.현재의 박창용은 남부 창용부대의 백만 “범”과 “늑대”의 군사를 관장한다.화진 8대 부대의 총사령관이 그가 뜻밖에도 직접 여기에 나타났다는 것을 누가 짐작할 수 있었겠는가.박창용이 사람을 데리고 가까워져 올수록, 조신하가 드디어 정신을 차렸고 이내 서둘러 달려갔다.“총사령관님께 충성! 사단장님께 충성! 참모장님께 충성! 후방 지원부 부장님께 충성!...”“사령관님들이 어찌 이곳 강성에 귀한 걸음을 하게 되셨는지...”전전긍긍하며 군례를 올리고 서 있는 조신하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그런데 누가 알았을까.조신하가 막 입을 열자, 가장 앞서가던 84사단 사단장 도균성이 발로 그의 복부를 걷어차는 바람에, 조신하는 그대로 땅에 고꾸라지고 말았다.“무슨 낯으로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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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윤구주는 가만히 무릎을 감고 앉아 있었다.바로 그때, 철컹하며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총사령관님, 사단장님, 그분은 여기 계십니다!”경비병 한 명이 입을 열었다.일찍이 흑룡담을 독창적으로 만들고, 만 부 무적의 용맹함을 가지고 있던 박창용은 입구에 서서 지금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그 순간, 큰 키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사령관님?”총사령관이 긴장해 서 있는 것을 보고 옆에 있던 도균성이 소리를 질렀다.박창용은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눈초리를 떨며 지하실을 쳐다보았다.“주 회장님, 저희 왕께서 정말 살아계시대요? 정말 이 안에 계십니까?”주세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제야 박창용은 서둘러 군복을 정리하고, 성큼성큼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음침한 지하실!박창용은 들어선 순간, 익숙한 왕의 모습을 보아냈다.9주에서 무적이라 불리던 윤구주를 말이다!그는 일찍이 혼자서 열 나라를 무너뜨린 천왕이다!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박창용이 꼬박 7일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추도한 왕이다!또한 그는 박창용이 한평생 목숨을 걸고 충성을 바칠 구주왕이었다!“저하... 진짜 저하십니까?”박창용은 윤구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갑자기 떨리는 소리로 말했다.그를 등지고 무릎을 꿇고 앉아 있던 윤구주는 이 익숙한 소리를 듣고 천천히 고개를돌리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자네, 오랜만이네!”익숙한 호칭을 듣자, 남부 창용 부대를 이끄는 용맹함의 대명사 박창용은 갑자기 감격의 눈물을 얼굴에 가득 흘리며, 풀썩하고 윤구주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저하!!! 정말 살아있었던 겁니까? 제가 꿈을 꾸는 건 아니겠죠?”“이게 죽은 사람 보여?”이내 박창용은 얼떨결에 몇 초 후에 달려들어 윤구주를 꽉 끌어안았다!그 누가 알았겠는가, 이 철혈 사령관이 박박 울기 시작할 줄은!울음소리가 어찌나 슬픈지 듣는 사람조차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심지어 눈물 콧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박창용은 세게 울고 있었다!이 모습에 옆에 서 있는 주세호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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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1분도 채 되지 않아, 그들은 포박되어 있던 조신하와 조도철을 전부 데려왔다.조산하는 들어오자마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사령관님, 사단장님, 제발 살려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그러나 박창용의 태도는 단호했다.“너 이 개자식, 너한테 부대를 대표하여 연회에 참가하라고 명령했더니 되레 이런 짓거리나 하고 앉았어? 네 그 개 같은 조카가 개돼지만도 못한 짓을 하게 내버려둘 뿐만 아니라, 감히 내가 모시는 왕을 감금해? 이러니 내가 어떻게 너를 안 죽여. 얼른 이 자를 끌고 가서 총으로 쏴 죽여라!”총으로 쏴 죽이라는 말에 조신하는 두 다리가 마비되는 것만 같았다.“사령관님,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하지만 안타깝게도 박창용은 가만히 참을 사람이 아니었다.곧이어 조신하는 밖으로 끌려 나갔고, 얼마 후 “펑!” 하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그렇게 조신하는 총살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그 소리에 조도철은 깜짝 놀라 바지에 오줌을 지렸다.박창용이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힐끗 바라보더니 냉담하게 말했다.“그리고 당신도 말이야, 개 같은 자식을 낳은 것도 모자라 우리 왕을 건드려? 지금부터 너희 조씨 가문의 모든 자산을 몰수할 줄 알아! 그리고 당신은 평생 강성에 들어오지 못할 거야! 알았으면 이만 꺼져!”패기 무적한 박창용의 말에 중해 그룹의 조타수인 조도철은 지금부터 아무것도 없게 되었고, 심지어는 영원히 강성 땅을 밟을 수 없게 되었다!이 모든 일을 끝낸 후, 박창용은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윤구주에게 공손히 말했다.“저하, 저 아직도 그날 누가 저하를 건드렸는지 알지 못합니다. 말씀만 해주십시오. 제가 전부 다 잡아들이겠습니다!”윤구주는 당연히 박창용의 철혈한 성격을 알고 있었다!그 당시 흑수 산맥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박창용은 백여 명의 정예 군인를 거느리고 기어코 상대 제국의 10만 대군을 도살했다. 단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말이다!이 전투는 박창용이 유명해진 전투이기도 하다!부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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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그 이름이 나오자 박창용은 놀라서 벌떡 일어섰을 뿐만 아니라 주세호도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졌다.“저하... 그...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선우아름은 저하의...”박창용은 말문이 막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내 약혼녀인데 왜 나를 죽이려 하는지 알고 싶다는 말이지?”“맞습니다!”윤구주가 피식 웃었다. 다만 웃음이 조금 괴기하게 일그러져 있을 뿐.“사실 나조차도 내가 아름의 칼에 맞을 줄은 몰랐어. 그거 알아? 10개국 간의 전쟁에서 땅강아지와 개미들은 내 상대가 되지 않아. 설령 그들이 당대 최고의 군대를 보낸다고 해도 끄떡없지! 내가 죽음의 바다에 떨어진 건 오직, 아름이 때문이었어.”뒤이어 그의 눈빛에서 한 맺힌 기운이 스멀스멀 드러났다.“그날 아름이가 나한테 독을 먹였어. 문씨 세가에서 가장 독한 기린화독을 말이야! 만약 그렇지 않다면, 천하의 윤구주가 어떻게 패배할 수 있었겠어?”분노와 미움의 말이 다시 윤구주의 입에서 나오는 그 순간, 박창용과 주세호는 모두 멍해졌다.지금까지 윤구주가 10개국 전쟁의 진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세상 사람들은 모두 그가 10개국의 전쟁에서 죽음을 불사하면서까지 10개국을 물리쳤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누가 알았을까, 천하의 구주왕 윤구주가 자신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여인에게 해를 당했다는 사실을!모든 진상을 알게 된 박창용이 분노에 펄쩍 뛰었다.“독한 여인이군요! 저하! 제가 곧 80만 창용 군으로 문씨 세가를 해치우겠습니다!”옆에 있던 주세호도 입을 열었다.“저하, 소인은 비록 싸움에 무능하지만 모든 재산을 다 쏟아부어 저하를 도와 피의 빚을 되찾아 줄 수 있습니다!”두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 윤구주는 오히려 손사래를 쳤다.“복수 같은 건 아직 너희들이 필요하지 않아!”박창용이 곧이어 말했다.“하지만 저하, 문씨 세가가 저하를 이렇게 해쳤는데, 죽여서 원수를 갚아야지 않겠습니까?”“안 돼! 문씨 세가가 나를 해친 까닭은 결코 아름이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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