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491 - Chapter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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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절색의 미녀 중에 청색의 긴 치마를 입은 아름다운 여자가 있었다.여자는 늘씬하고 예쁘장했으면 겉으로 드러난 두 팔에는 문신이 가득했다.그녀는 마치 영화 속 조폭처럼 그곳에 서 있었다.짙은 무도 기운이 느껴지는 데 대충 봐도 대가 경지였다.“누님, 제가 왔습니다!”이때 명재철이 여자의 앞으로 걸어가서 깍듯이 말했다.누님이라고 불린 여자는 백화궁에서 유명한, 잔혹한 나찰 인해민이었다.인해민은 고개를 돌려 명재철을 보더니 차갑게 말했다.“왜 이제야 온 거야?”“죄송합니다, 누님... 오는 길에 차가 막혀서...”명재철이 서둘러 말했다.명재철은 백화궁에서 아무 지위도 없는 허드렛일꾼 정도였다.인해민은 명재철을 무시하고 아름다운 눈으로 하늘을 보고 말했다.“시간이 다 된 것 같으니 들어가자.”말을 마친 뒤 그녀는 십여 명의 아름다운 여자들을 데리고 룸살롱 안으로 들어갔다.명재철은 마치 시종처럼 그녀의 뒤를 바짝 따랐고 윤구주와 백경재도 그들의 뒤를 따랐다.금빛 찬란한 룸살롱 안, 윤구주는 안에 들어서자마자 로비에서부터 전해지는 음산한 기운을 느꼈다.시선을 들자 20여 명의 건장한 무인들이 서 있었다.가장 앞에 서 있는 사람은 군형 전통 복장을 한 중년 남성이었다.남자는 눈이 세모꼴이고 온몸에서는 사악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그리고 남자의 곁에는 경멸이 가득한 젊은 남자가 서 있었다.그도 군형 전통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중년 남성과는 달리 옷깃 쪽에 금색으로 ‘설’자가 수 놓여있었다.군형에서 혈맥과 성씨는 아주 중요했다.설씨 일가를 예로 들면 오직 설씨 일가의 피가 흐르는 자만이 이런 옷을 입을 자격이 있었다.인해민이 사람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온 뒤, 군형 전통 복장을 한 중년 남성이 입을 열었다.“명성이 자자한 잔혹한 나찰이 이렇게 여기까지 와주다니, 환영합니다!”인해민은 대꾸하지 않고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다른 여자들과 명재철 등 사람들은 그녀의 뒤에 서 있었다.“말하세요. 설씨 일가에서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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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하하하하!”인해민의 말에 설씨 일가 옷을 입고 있던 젊은 남자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몸 파는 천박한 X들을 감히 나랑 비교해?”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백화궁에서 데려온 10여 명의 여자들이 바로 화가 난 목소리로 반박했다.“쓰레기 같은 X끼가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내가 뭐 틀린 말 했어? 난 설씨 일가의 주인이 될 몸이야. 오늘 내가 담판하러 나온 것만으로도 너희는 나한테 고마워해야 해. 그런데 감히 내게 기어오르려고 해? 맞아, 그 천박한 X 내가 때렸어. 걔 얼굴도 내가 그렇게 만든 거고. 하하! 그런데 너희가 뭘 어쩔 수 있는데?”설유천이 광기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해민 누님, 저 짐승만도 못한 놈 제가 죽이겠습니다!”늘씬한 몸매의 여자가 품속에서 칼을 꺼내며 매섭게 말했다.인해민이 입을 열려는데 군형 옷을 입은 중년 남성이 입을 열었다.“인해민 씨, 우리를 공격할 생각이라면 잘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전쟁이 시작되면 수습하기 어려워질 테니 말입니다. 우리 설씨 일가가 서남에서 어떤 실력을 지녔는지는 백화궁에서 제일 잘 알겠죠. 겨우 여자 하나 때문에 우리 설씨 일가와 척지려고 한다면 저희도 끝까지 상대해 드리겠습니다. 잊지 마세요. 싸움이 시작되면 저희 군형 5대 가족은 백화궁을 모조리 없애버릴 테니 말입니다.”중년 남성의 말에 잔혹한 나찰 인해민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대가 기운을 내뿜으며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왜요? 군형 5대 가족으로 저희에게 겁을 주려는 겁니까?”군형 옷을 입은 중년 남성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겁을 주는 거든, 위협하는 거든 뭔 상관입니까? 그것이 사실이라는 게 가장 중요할 텐데 말입니다. 인해민 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설씨 일가의 중년 남성이 그렇게 마라자 인해민의 안색이 점차 어두워졌다.명성이 자자한 백화궁의 잔혹한 나찰 인해민은 당연히 눈앞의 설씨 일가가 두렵지 않았다.하지만 정말로 싸움이 번진다면 군형 5대 가족이 합심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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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담판은 설씨 일가의 귀선 후기의 장로와 젊은 후계자가 죽는 것으로 일단락됐다.피로 가득한 룸살롱 안, 백화궁의 미녀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그들은 윤구주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한참이 지난 뒤에야 긴 머리의 미녀가 입을 열었다.“조금 전... 그 사람 대체 누구죠? 한 방에 설씨 일가 귀선경지 후기의 장로와 젊은 후꼐자를 죽여버렸잖아요!”“그러니까요. 정말 무시무시하네요!”“그런데 너무 잘생기지 않았어요?”백화궁 사람들이 의논하고 있을 때 두 팔이 무신으로 가득한 인해민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명재철, 당장 나와!”명재철은 사람들 틈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누님... 여기 있습니다!”인해민은 화가 난 얼굴로 눈을 부릅뜨고 명재철을 노려보았다.“저 무시무시한 놈은 대체 누구야? 왜 네 곁에 있던 거야?”조금 전 명재철이 차에서 내릴 때, 인해민은 그의 곁에 있던 윤구주를 보았다.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윤구주의 남다른 분위기는 유독 눈에 띄었다.게다가 얼굴까지 잘생겼으니 인해민은 인상이 있었다.그러나 윤구주가 그 자리에서 설씨 일가의 귀선경지 후기의 장로와 젊은 후계자를 죽이니 기가 막혔다.불쌍한 명재철은 인해민의 앞에 털썩 무릎 꿇고 앉아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누님... 저랑 상관없는 일입니다. 저도 저 자식이 뭐 하는 놈인지 몰라요...!”인해민이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헛소리! 너랑 같이 왔는데 모른다고?”“누님, 제가 말한 건 사실입니다. 그 자식은 제 사제와 같이 온 자식이에요. 전 그 자식을 잘 몰라요! 참, 그 자식은 제 사제의 제자인 것 같던데...”명재철이 그렇게 말하자마자 인해민이 그의 뺨을 때렸다. 짝 소리 나게 뺨을 맞은 명재철은 입가에서 피가 흘렀다.“늙어서 노망이라도 난 거야? 보잘것없는 실력을 지닌 주제에 저 사람이 네 사제의 제자라고? 발가락으로 생각해도 알겠다. 너와 네 사제의 실력으로 귀선 후기의 설씨 일가 장로를 상대할 수 있겠어?”명재철은 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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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저하, 죄송합니다...”백경재는 고개를 푹 숙인 채로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윤구주에게 사과했다.“왜 사과하는 거죠?”윤구주는 백경재를 바라보았다.“제가 정신이 나갔습니다. 그 멍청한 사형에게 연락해서는 안 됐습니다. 전 사형이 서남에서 꽤 잘 나가는 줄 알았는데 백화궁에서 허드렛일이나 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게다가 저하를 무시하기까지 했으니 죽어 마땅하죠!”백경재는 조심스럽게 말했다.윤구주는 웃었다.“난 그 사형이라는 사람 꽤 괜찮던데.”‘뭐라고?’“저하, 제 멍청한 사형이 저하에게 불경을 저질렀는데 괜찮다뇨?”백경재가 답답해서 물었다.윤구주는 웃었다.“그래. 그 사람이 아니었다면 난 오늘 군형 5대 가족 중 하나인 설씨 일가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을 거야. 그러니까 괜찮지 않아?”윤구주의 말을 들은 백경재는 침묵했다.“저하, 그러면 이젠 어찌하실 생각입니까?”백경재는 당연히 지금 상황을 물은 것이다.“뭘 할 필요 없어. 그냥 기다리면 돼.”윤구주는 덤덤히 말했다.“기다린다고요?”백경재는 답답한 마음에 물었다.“그래. 이번에 군형에 온 이유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야. 5대 가족이 알아서 날 찾아올 거야.”윤구주의 말을 들은 백경재는 더는 캐묻지 않았다.신이 인간을 죽이려고 하는데 누가 말릴 수 있을까?시간은 계속해 흘렀다.윤구주의 말대로 그는 설씨 일가 사람을 죽인 뒤 계속해 그 호텔에서 군형 5대 가족이 자신을 찾아오길 기다렸다.백경재는 예전과 다름없이 윤구주의 곁에 있었다.저녁이 되고 방 안에 있던 백경재는 직원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문을 열자 호텔 직원이 입을 열었다.“백경재 님, 아래층에 계시는 명 선생님이 백경재 님을 찾습니다.”“명 선생님? 내 사형인가?”백경재는 그 말을 듣고 당황했다.“어디 있는데요?”“1층 로비에 계십니다!”직원이 대답했다.“그래요, 알겠어요.”백경재는 말을 마친 뒤 잠깐 고민하다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아래층에는 도포를 입은 명재철이 홀에 서 있었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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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저하라니? 경재야,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난 한 마디도 못 알아듣겠다.”명재철은 백경재가 저하라고 하자 더 속이 터졌다.백경재는 당연히 멍청한 사형에게 더 설명할 마음이 없었다.그는 덤덤히 말했다.“사형,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일은 저희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요. 달리 볼 일 없으면 이만 돌아가세요.”백경재가 축객령을 내리자 명재철은 화가 났다.그러나 화가 났다고 해도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윤구주는 순식간에 설씨 일가의 구선경지 후기의 장로를 죽였다. 그런 생각이 들자 명재철은 곧바로 분노를 잠재웠다.결국 명재철은 떠났다.바보 같은 사형이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던 백경재는 그제야 호텔로 돌아갔다.밤은 더 깊어졌다.소채은을 치료한 윤구주는 잘 준비를 했다.이때 그의 눈빛이 갑자기 차가워졌다.“나와!”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가 창밖으로 손을 뻗었고 보이지 않는 현기가 난폭하게 뿜어져 나왔다.쨍그랑 소리와 함께 창문 유리가 전부 부서졌다.유리가 부서지면서 누군가 창밖에서 안으로 들어왔다.그 사람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무자비한 검은색 채찍을 휘둘렀고 독사 같은 채찍은 윤구주를 덮쳤다.윤구주는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오른손을 휘둘렀다. 순간 퍽 소리와 함께 독사 같던 긴 채찍이 그대로 날아갔다.“엄청 강해!”놀란 목소리와 함께 여자는 다시 한번 긴 채찍을 휘둘렀다.슉슉슉!촘촘한 채찍 그림자가 윤구주를 향해 덮쳐들었다.윤구주는 마치 산처럼 움직이지 않고 오른손으로 채찍 그림자를 가리켰다. 순간 태산도 쓰러뜨릴 듯한 광포한 기운이 그것을 제압했다.쿠구궁!무수한 채찍 그림자가 윤구주의 손가락 하나에 무너졌다.그리고 윤구주는 순식간에 사라졌다.“죽으려고!”이와 동시에 그의 몸에서 엄청난 기운이 넘실거렸고,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힘을 지닌 오른손가락이 날아들었다.윤구주의 손가락에 목숨을 잃기 전, 여자가 갑자기 소리쳤다.“절... 살려주세요!”그 목소리를 들은 윤구주는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확인했다.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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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당신...”윤구주는 어이가 없었다.“잘생긴 오빠, 계속 이렇게 내 목을 조르려고요? 너무 가까운 거 아니에요? 제 몸에서 좋은 향기가 나서, 맡아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죠? 맡아보고 싶다면 그냥 솔직히 얘기해요. 밤새 맡게 해줄 테니까!”여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눈처럼 흰 살결을 윤구주에게 가져다 댔다.그녀의 봉긋한 가슴이 가까워지자 윤구주는 서둘러 몸을 뒤로 피했다. 동시에 그녀의 목을 조르고 있던 손을 풀었다.“헤헤, 잘생긴 오빠가 좋은 사람일 줄 알았어요. 절대 나처럼 연약한 여자를 괴롭힐 리가 없죠!”인해민은 윤구주가 손을 놓자 웃으며 말했다.“뻔뻔하네! 백화궁의 잔혹한 나찰이 연약한 여자라고?”윤구주는 차갑게 코웃음 쳤다.“어머! 잘생긴 오빠, 내 이름도 알고 있었어요?”인해민은 놀라워했다.윤구주는 코웃음 치면서 말했다.“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일단 옷부터 입어.”말을 마친 뒤 윤구주는 옆에 있던 타월을 인해민에게 던져준 뒤 고개를 돌렸다.아주 좋은 몸매를 소유한 인해민은 타월을 건네받은 뒤 가슴을 가렸다. 그러더니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윤구주에게 말했다.“잘생긴 오빠는 아주 점잖은 사람이네요. 다른 남자들처럼 내 몸매를 보기만 해도 땀을 뻘뻘 흘리지는 않네요.”“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해. 날 왜 미행한 거야? 대답해.”윤구주는 인해민이 타월로 몸을 가린 뒤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따져 물었다.인해민은 싱긋 웃었다.“얘기했잖아요. 오빠가 잘생겨서 좋아하게 됐다고.”“또 그 따위 얘기를 해? 난 널 창밖으로 던져버릴 수도 있어.”윤구주가 사납게 몰아붙였다.윤구주가 정말로 화를 낼 것 같자 인해민은 겁이 났다.그녀는 윤구주의 엄청난 실력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장난치는 걸 싫어하는 것 같으니 그만할게요. 솔직히 얘기해서 내가 그 잘생긴 얼굴과 엄청난 분위기에 끌린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여기까지 쫓아온 거예요. 그리고 대체 정체가 뭐길래 단번에 군형 5대 가족 중 하나인 설씨 일가의 장로를 죽였는지도 궁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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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인해민의 말에 윤구주가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했다.“왜? 뭐 불만이라도 있어?”“아뇨, 아뇨. 절대 오해하지 말아요. 설씨 일가 사람을 죽인 이유라도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백화궁 주인과 설명하기가 어려우니까요.”윤구주는 차갑게 코웃음 쳤다.“내가 말했지. 내가 설씨 일가 사람을 죽인 건 백화궁과는 아무 상관 없다고. 그러니까 당신이 설명할 필요 없어.”“잘생긴 오빠, 설마 혼자서 설씨 일가를 상대할 생각은 아니죠? 설씨 일가는 그래도 군형의 큰 가문이에요. 귀선경지에 다다른 장로만 해도 십여 명이고 그들 가문의 사람은 말할 것도 없죠.”인해민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윤구주에게 물었다.윤구주는 그 말을 듣더니 호탕하게 웃었다.“뭘 웃는 거예요? 내가 뭐 잘못 말했어요?”인해민은 이해할 수 없었다.윤구주는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카리스마있게 말했다.“네 말이 맞아. 난 설씨 일가 사람뿐만 아니라 군형의 5대 가족을 전부 상대할 거야! 내가 서남 땅을 밟은 순간부터 서남은 피바다가 될 운명이었어. 그리고 난 내 손으로 직접 군형 5대 가족을 도륙 낼 거야!”윤구주의 말에 인해민은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그녀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눈앞의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윤구주가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닌 듯했다.그녀는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던 두려움을 느꼈다.이 순간, 그녀는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사람이 인간이 아니라 악마처럼 느껴졌다.홀로 군형 5대 가족을 도륙 내겠다니, 미친 걸까?“잘생긴 오빠는 대체 정체가 뭐예요? 그리고 군형 5대 가족과 무슨 원한이 있길래 그들을 도륙 내겠다는 거예요?”인해민이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나에 관한 건 모르는 게 좋아. 그리고 백화궁은 이 일에 끼어들지 않는 게 좋을 거야.”윤구주가 직접적으로 말했다.“하지만 당신은 이미 우리 백화궁 사람들 앞에서 설씨 일가 사람들을 죽였는걸요? 설씨 일가에서는 우리 백화궁이 벌인 짓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우리가 발을 뺀다는 건 불가능할 거예요.”인해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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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호텔 입구.잔혹한 나찰 인해민이 호텔에서 나오자 그녀에게 수많은 남자의 뜨거운 시선을 보냈다.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인해민의 몸매가 워낙 유혹적이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윤구주로 인해 옷깃이 찢어져 그녀는 타월을 몸에 두르고 있었다. 어깨는 전부 드러났고 가슴골까지 보이는 상태로 인해민은 호텔 위층에서 내려왔다.호텔 로비에 있던 남자들은 전부 인해민에게로 시선을 던졌다.심지어 호텔 남자 직원마저 인해민에게 시선을 빼앗겼다.“언니!”문 앞에는 수십 명의 모델 같은 아름다운 여자들이 인해민이 나오는 걸 보고 서둘러 그녀에게 달려갔다.그 미녀들은 전부 백화궁의 여자들이었다.“언니, 옷이 왜 이렇게 됐어요...”긴 머리 미녀는 인해민이 흰색 타월을 몸에 두르고 내려오자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위층에 있던 잘생긴 오빠가 내 옷을 찢었거든.”인해민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주위에 있던 백화궁 미녀들은 어이가 없었다.“언니... 설마 그런 짓을 한 건 아니죠?”긴 머리 미녀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무슨 소리야? 계집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내가 아무 남자나 그런 짓을 할 것 같아?”인해민은 그렇게 말하면서 긴 머리 미녀를 향해 눈을 흘겼다.“그런데 그 사람이 왜 언니 옷을 찢었대요? 게다가 타월까지 두르고 있잖아요.”다른 여자가 물었다.“휴, 내 불찰이야.”인해민은 그렇게 말하면서 한숨을 쉬었다.“불찰이라고요?”주위에 있던 여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맞아. 제기랄, 그 잘생긴 녀석이 이렇게 강할 줄은 정말 생각도 못 했어. 난 겨우 두 번의 공격 만에 그 녀석 손에 죽을 뻔했어. 내가 살려달라고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지금쯤 설씨 일가의 그 빌어먹을 놈처럼 염라대왕을 만나러 갔을 거야.”인해민이 중얼거리며 말했다.주위에 있던 여자들은 그 말에 깜짝 놀랐다.“언니, 그 남자 그렇게 무시무시해요? 언니는 무려 대가 삼품 경지잖아요!”인해민이 말했다.“난 원래 내 실력으로 그 남자의 내공을 시험해 볼 수 있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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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언니, 이제 어떡해요? 그 잘생긴 남자가 대놓고 설씨 일가 장로와 후계자를 죽였잖아요. 설씨 일가 사람들은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그 잘생긴 남자를 우리 백화궁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설씨 일가와 싸워야 할 거예요!”다른 똑똑한 여자가 말했다.“연희 말이 맞아. 지금 상황에서는 오해를 푸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아. 그래서 난 당장 우리 백화궁 주인께 이 사실을 알릴 거야”인해민이 말했다.“그러면 저 잘생긴 남자는 어떡해요?”연희라고 불린 똑똑한 여자는 호텔 안 윤구주를 가리키며 물었다.인해민은 잠깐 고민했다.“너희 셋은 여기서 지켜보고 있어. 절대 그 사람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돼. 가까이 가려고 하지도 마! 그 남자 아주 위험한 사람이야! 그것도 아주 위험해!”“네, 알겠어요!”인해민은 몇 번이고 당부한 뒤 연희 등 세 사람을 남겨두고 서둘러 떠났다.호텔에는 연희와 다른 두 명의 백화궁 여자가 남아 윤구주를 지켜봤다....서남.부지면적이 아주 큰 별장 입구에는 돌사자 두 개가 놓여 있었다.두 개의 돌사자 중간에는 붉은색의 오래된 거대한 문이 있었다.거대한 문 위, 큼직한 현판에는 설씨 일가라고 적혀 있었다.그곳은 군형 5대 가족 중 하나인 설씨 일가의 땅이었다.입구에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설씨 저택 안쪽, 커다란 대전 안에서 분노에 찬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젠장! 백화궁 X들 미친 거야? 감히 우리 설씨 일가의 장로를 죽여? 심지어 일곱째의 아들까지 죽였어?”말을 한 사람은 검은색 옷을 입은 노인이었다.노인은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말할 때 살기등등했다.“그러니까요!”“우리 5대 가족이 그동안 백화궁을 가만 놔뒀더니 천박한 여편네들이 먼저 우리를 공격했네요.”마른 노인 한 명이 벌떡 일어나면서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젠장, 백화궁 여편네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강해진 거죠? 단번에 우리 설씨 일가 귀선경지 후기의 장로를 죽이다뇨. 말도 안 되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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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설진석은 아래에 있는 장로들의 말을 듣더니 기괴하게 웃었다.“싸울 생각이라면 아주 싹을 잘라버려야지. 그리고 반드시 백화궁을 뿌리째 뽑아야 해. 하지만 백화궁의 연규비는 날 위해 남겨줘야 해. 소문에 따르면 그 여자는 경국지색의 미모의 소유자라고 해. 그리고 누군가는 그 여자가 과거 화진 왕의 정인이었다고 해. 그런 최상품은 내가 꼭 맛봐야겠어.”얼굴에 검버섯이 가득하고 몸에서 기괴하고 사악한 기운을 내뿜는 설진석은 그 말을 마치자마자 혀를 내밀어 입가를 핥았다.설씨 일가의 조상인 그에게는 두 가지 취미가 있었다.하나는 산 사람의 정기를 흡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여자였다.설진석은 100세의 고령이지만 그의 후궁과 처첩은 20여 명이라고 한다.게다가 그들 모두 묘령의 여자라고 한다.설진석의 말에 대전에 있던 십여 명의 설씨 일가 종친과 장로들은 일제히 말했다.“걱정하지 마십시오, 족장님! 저희는 반드시 백화궁을 도륙할 것이고 그 여자는 족장님을 위해 남겨둘 것입니다.”“그래야 할 거야.”설진석은 그 말을 듣더니 키득키득 웃었다.설진석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건장한 몸집의 장로가 살기등등하게 말했다.“지금부터 설씨 일족은 명령에 따라 백화궁을 처단한다. 절대 한 명도 살려둬서는 안 돼!”“네!”...설씨 일가에서 전쟁을 일으키기로 마음먹었다.서남 호텔에 있던 윤구주는 아직 그 사실을 몰랐다. 밤이 되고 갑자기 배가 고파진 백경재는 홀로 호텔 1층으로 내려와서 먹을 걸 찾았다.아래로 내려오자마자 그는 호텔 로비에 세 명의 아름다운 미녀가 서 있는 걸 보았다.“어라? 백화궁 여자들 아니야? 왜 여기 있는 거지?”백경재는 눈을 가늘게 뜨고 눈앞의 세 여자를 보았다.“설마 우리를 감시하려는 건 아니겠지?”백경재가 중얼거렸다.세 여자를 본 백경재는 다시 호텔 룸으로 돌아왔다.“저하! 아래층에 세 명의 백화궁 여자가 있습니다.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백경재는 위층으로 올라온 뒤 곧바로 이 소식을 윤구주에게 알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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