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00화

설진석은 아래에 있는 장로들의 말을 듣더니 기괴하게 웃었다.

“싸울 생각이라면 아주 싹을 잘라버려야지. 그리고 반드시 백화궁을 뿌리째 뽑아야 해. 하지만 백화궁의 연규비는 날 위해 남겨줘야 해. 소문에 따르면 그 여자는 경국지색의 미모의 소유자라고 해. 그리고 누군가는 그 여자가 과거 화진 왕의 정인이었다고 해. 그런 최상품은 내가 꼭 맛봐야겠어.”

얼굴에 검버섯이 가득하고 몸에서 기괴하고 사악한 기운을 내뿜는 설진석은 그 말을 마치자마자 혀를 내밀어 입가를 핥았다.

설씨 일가의 조상인 그에게는 두 가지 취미가 있었다.

하나는 산 사람의 정기를 흡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여자였다.

설진석은 100세의 고령이지만 그의 후궁과 처첩은 20여 명이라고 한다.

게다가 그들 모두 묘령의 여자라고 한다.

설진석의 말에 대전에 있던 십여 명의 설씨 일가 종친과 장로들은 일제히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족장님! 저희는 반드시 백화궁을 도륙할 것이고 그 여자는 족장님을 위해 남겨둘 것입니다.”

“그래야 할 거야.”

설진석은 그 말을 듣더니 키득키득 웃었다.

설진석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건장한 몸집의 장로가 살기등등하게 말했다.

“지금부터 설씨 일족은 명령에 따라 백화궁을 처단한다. 절대 한 명도 살려둬서는 안 돼!”

“네!”

...

설씨 일가에서 전쟁을 일으키기로 마음먹었다.

서남 호텔에 있던 윤구주는 아직 그 사실을 몰랐다.

밤이 되고 갑자기 배가 고파진 백경재는 홀로 호텔 1층으로 내려와서 먹을 걸 찾았다.

아래로 내려오자마자 그는 호텔 로비에 세 명의 아름다운 미녀가 서 있는 걸 보았다.

“어라? 백화궁 여자들 아니야? 왜 여기 있는 거지?”

백경재는 눈을 가늘게 뜨고 눈앞의 세 여자를 보았다.

“설마 우리를 감시하려는 건 아니겠지?”

백경재가 중얼거렸다.

세 여자를 본 백경재는 다시 호텔 룸으로 돌아왔다.

“저하! 아래층에 세 명의 백화궁 여자가 있습니다.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백경재는 위층으로 올라온 뒤 곧바로 이 소식을 윤구주에게 알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