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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수많은 뱀이 환영이 되었다.

모두 윤구주를 향해 덤벼들던 찰나, 윤구주는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가볍게 땅을 박차며 발을 굴렀다.

쿵!

광장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를 중심으로 30미터 반경 정도 되는 땅이 전부 부서졌다.

그와 동시에 눈부신 금빛이 그녀의 체내에서 뿜어져 나와 사방을 비추었다.

무시무시한 금빛 현기의 출현과 동시에 윤구주를 향해 달려들던 뱀들은 현기에 닿자마자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면서 검은 재로 변했다.

구양진용기!

윤구주가 구양진용기로 뱀들을 전부 없애버리자 설진석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설진석은 본인이 태허경지의 요술 고수라서 단번에 윤구주를 죽이거나, 심하게 다치게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윤구주는 가볍게 발을 구른 것만으로 그의 요술로 만든 환영을 없애버렸다.

게다가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금빛은 대체 뭐란 말인가?

어떻게 저렇게 무시무시한 힘이 존재하는 걸까?

“이 자식, 넌 대체 누구야?”

설진석이 다시 물었다.

“내가 누군지 당신은 알 필요 없어. 당신이 오늘 내 공격을 세 번 맞고도 죽지 않는다면 설씨 일족을 살려줄게. 하지만 만약 당해내지 못한다면 설씨 일족은 멸족할 거야!”

거만한 목소리로 내뱉은 말에 설진석은 단단히 화가 났다.

“건방진 녀석, 오늘 네가 어떻게 세 방 만에 날 죽일지 지켜보겠어!”

설진석은 호통을 쳤다.

거의 100년 가까이 산 설씨 일가의 족장인 그는 더 이상 실력을 감추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가 고함을 질렀고 백발이 사방으로 마구 휘날렸다.

사납게 날뛰는 검은 기운이 그녀의 몸에서 마구 솟구쳤다. 뒤이어 그는 한 손으로 수인을 맺었고 펑 소리와 함께 거대한 검은색의 무언가가 그의 뒤에 나타났다.

그것은... 10미터쯤 돼 보이는 거대한 뱀이었다.

그것의 환영은 일그러졌는데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것만 같았다.

그것은 나타날 때 온몸에서 검고 사악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고 물통처럼 큰 머리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혀를 날름거렸다.

“뱀으로 둔갑하여 힘을 가졌으니 조사야, 저 자식을 삼키거라!”

설진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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