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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너, 넌 누구야?”

윤구주는 그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윤구주는 고개를 돌려 등 뒤의 장연희를 바라봤다.

“이 사람 군형 5대 가족 맞아요?”

장연희는 기계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윤구주는 그 말을 듣더니 웅얼거리며 말했다.

“5대 가족이라면 죽여야겠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오른손으로 수인을 맺었다. 순간 광포한 기운이 거대한 검으로 변했다. 검이 나타나자마자 윤구주는 손가락으로 설씨 일가 장로를 가리켰다.

“죽여!”

죽이라는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검이 허공을 가르며 날아갔다.

주위에 있던 십여 명의 설씨 일가 부하들은 미처 반응할 틈도 없이 윤구주의 검에 찔려서 비참하게 죽었다.

“맙소사...”

설씨 일가 장로는 윤구주가 아무렇게나 휘두르는 손에 십여 명의 부하들이 죽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겁을 먹은 그는 놀라서 소리를 지르더니 이내 손뼉을 쳤다. 녹색의 은침들이 윤구주를 향해 날아들었고 설씨 일가 장로는 곧 몸을 돌려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가장 강한 왕인 윤구주에게서 도망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윤구주는 다시 한번 검을 만졌고 그 검은 소리를 내면서 날아가 설씨 일가 장로의 독침들을 전부 막아냈을 뿐만 아니라, 검 끝은 도망치던 장로의 목을 꿰뚫었다.

운이 나빴던 설씨 일가 장로는 피가 솟구치는 가슴을 움켜쥐고 눈을 부릅뜬 채로 피 바다 위에 쓰러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설씨 일가 사람들이 전부 윤구주에게 죽임당했다.

그중에는 귀선경지의 장로도 있었다.

그 광경에 겁을 먹은 장연희는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고 몸도 주체할 수 없이 떨렸다.

어쩔 수 없었다.

너무 두려웠으니 말이다.

윤구주는 모두를 죽인 뒤 천천히 잘생긴 얼굴을 돌려 장연희를 바라봤다.

장연희는 그의 시선에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윤구주를 마주 보고 있으니 자신이 마치 이 넓은 우주의 작은 먼지처럼 보잘것없는 존재로 느껴졌다.

“넌 백화궁 사람이야?”

윤구주가 천천히 물었다.

“네... 네...”

장연희가 대답했다.

“날 감시했어?”

윤구주가 다시 물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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