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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소채은도 당황했지만 달리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이건 처음부터 소채은과 윤구주가 지은 거짓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천홍 부자가 이렇게 빨리 주세호의 족보를 조사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심지어 꽤나 많은 돈을 써가면서 까지 수양아들의 여부를 조사하려고 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인 상황에 소채은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얘 봐라. 빨리 말 안 해! 도대체 누구냐고?”

소청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소채은을 보면서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청하야, 채은이가 말하지 않으면 내가 대신 말해줄게!”

“내가 이미 사람을 시켜서 다 알아봤어. 아쉽게도 저기 앉아있는 저분은 강성 제일 갑부 DH그룹 주세호의 수양아들이 아니야. 주세호밑에는 딸만 한 명이 있다고 하네.”

소천홍은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난 소청하와 천희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천희수는 다리가 풀려서 털썩 땅에 주저앉고 말았다.

소청하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고 눈은 새빨갛게 충혈되었다.

“계집애! 쟤가 주세호의 수양아들이 아니라고? 얘가 아주 남자에 눈이 돌아서 엄마 아빠를 속여?”

소채은은 눈물을 글썽거렸다.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소채은이 인정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윤구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는 주세호의 수양아들이 아니에요.”

“그리고 이 일은 은채 씨랑 아무 관련이 없어요.”

윤구주는 우렁찬 목소리로 말하며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

윤구주는 소채은 앞에 까지 걸어와 소채은을 뒤로 보호하듯이 숨겼다.

이 순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윤구주에게로 집중됐다.

윤구주가 주세호의 아들이 아니라는 걸 직접 인정까지 했기 때문에 소청하는 더 이상 화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

“계집애! 나를 속여?”

“그것도 쟤랑?”

“확... 확... 확 때려 부 쉴 거야!”

소청하가 손을 들려고 하자 소채은 앞에 서있던 윤구주가 말했다.

“아버님, 진정하세요. 제가 비록 주세호의 수양아들이 아니지만 제가 소씨 가문의 부귀영화를 책임질 거예요!”

“하하하하!”

윤구주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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