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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오늘부터 저만 믿으세요. 누구도 은채 씨를 괴롭히고 이용하지 않게 할 자신 있어요.”

“저만 믿으신다면 지금부터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드릴게요.”

“영원히!”

‘뭐지 얘? 완전 다른 사람 같은데?’

윤구주의 반짝이는 눈, 조각 같은 얼굴 그리고 카리스마까지 어우러져 마치 한 나라의 군주같은 아우리를 뿜어냈다.

그리고 윤구주가 방금 했던 말은 소채은이 지금까지 들어봤던 말들 중에서 제일 달콤한 말이었다.

“채은 씨,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물을게요. 저를 믿어요? 저의 손을 잡을 건가요?”

윤구주는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윤구주는 손을 내밀었고 그 손을 보면서 소채은은 많은 생각에 잠겼다.

소채은에게는 어릴 적부터 이런 말을 해주는 남자가 없었고 자기를 잘 대해 주겠다고 맹세하는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윤구주는 기억을 잃은 사람이잖아! 나한테는 그저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낯선 사람이잖아! 도대체 누군데? 뭐 하는 사람인데?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소채은은 윤구주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지만 윤구주가 자기를 바라보는 그윽한 시선에는 왠지 모를 안점감이 있었다. 그 순간, 소채은의 마음은 흔들기 시작했다.

운명일 수도 있고 충동일 수도 있고 또 가족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멀뚱 거리던 소채은은 끝내 윤구주의 손을 잡았다!

두 손이 맞닿은 순간 윤구주는 웃었다.

소채은의 얇고 고운 손을 꼭 잡고 윤구주가 갑자기 말했다.

“소채은, 지금부터 넌 내 여자야.”

“절대 네가 억울해하지 않게 그리고 누구도 너를 함부로 대하지 않게 내가 널 지켜줄 거야.”

“널 건드리는 사람은 내가 다 죽일 거야!”

“그게 신이든 사람이든 귀신이든 모두 죽일 거야.”

윤구주의 말을 들은 소청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이 계집애! 미쳤어?”

“이 거짓말쟁이랑 같이 있겠다고?”

천희수는 심지어 울면서 말했다.

“채은아! 네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 쟤가 너를 속인 것도 모자라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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