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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아버지, 그 천한 계집애가 이제 소씨 가문에서 쫓겨났으니, 그럼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하면 되죠?”

밀폐된 방 안에서 소진이 소천홍에게 물었다.

그러자 소천홍이 피식 냉소했다.

“이다음에는 둘째가 가지고 있는 SK그룹 주식을 전부 가져오기만 하면 돼!”

“그런데 아버지, 지금 우리는 성훈 도련님께 미움을 산 상태잖아요. 설령 SK그룹의 주식을 전부 손에 넣는다 하더라도, 어떻게 성훈 도련님하고 말할까요?”

소진이 다시 물었다.

“안심하거라. 성훈 도련님 쪽은 우리 잘못도 아니잖니. 게다가 그때 가서 중해 그룹이 손을 쓰지 않더라도, 내가 방법을 강구해서 우리 SK그룹을 팔 수도 있고...”

“팔아요? 아버지, 그건 좀 어렵지 않을까요? 우리 회사는 해마다 적자인데, 누가 이런 부실한 기업을 사려 들겠어요...”

그 말에 소천홍이 미간을 찌푸렸다.

사실대로 말해서, 그는 현재의 SK 제약에 전혀 자신이 없었다.

소진이 말한 대로 최근 몇 해 동안 SK는 적자가 매우 심했고 이미 3개월째 직원들 월급조차 미납한 상태였으니 말이다.

현재의 SK 제약은 이미 완전히 생산이 중단된 상태이며, 직원들은 수시로 찾아와 독촉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하니, 소천홍도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소씨 저택의 하인이 허둥지둥 뛰어 올라왔다.

“주인님, 주인님!”

하인이 당황한 표정을 하자 소천홍이 물었다.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허둥지둥 뛰어오는 거야?”

“DH그룹 사람이 왔습니다!”

“뭐? DH 그룹?”

이 네 글자를 듣고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젠장, DH그룹은 왜 또 온 거야? 또 그 계집애를 찾는 건가?”

지난번에 온 표태훈의 얼굴이 떠오르자 소천홍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주인님, 그 사람들은 아마 사업 때문에 온 것 같습니다.”

“사업? 그럴 리가. 강성 제일의 기업이 어떻게 우리 SK그룹과 사업을 논할 수 있겠어?”

그가 의아해하며 묻자 오히려 소진이 말했다.

“아버지, 일단 우리 먼저 나가볼까요?”

소천홍도 곰곰이 생각하더니 끝내 승낙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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