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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눈 깜짝할 사이, 윤구주는 구류족 족장과 살아있던 구류족 사람들을 전부 몰살했다.

현장에는 군형 삼마 방지형 혼자만 남았다.

안타깝게도 그는 얼굴이 파랗게 질린 상태였다.

그는 주위의 시체와 눈앞의 모든 걸 둘러보았다. 그는 이제야 독고명이 왜 그가 반드시 죽을 거라고 확신했는지를 깨달았다. 방지형은 그제야 비참하게 웃었다.

“이젠 당신 차례야!”

윤구주의 살기가 번뜩이는 눈빛이 방지형에게 닿았다.

그의 눈빛은 방지형의 영혼을 집어삼킬 듯했고, 방지혀은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말해. 왜 채은이를 해친 거야? 누가 지시한 것이지?”

윤구주의 검과 같은 두 눈이 방지형을 바라보고 있었다.

옆에 있던 아름다운 연규비와 동산은 모두 윤구주의 뒤에 서 있었다.

방지형은 입가에 쓴 미소를 지었다. 그는 들고 있던 검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오늘 난 틀림없이 죽겠지?”

그는 갑자기 절망 가득한 얼굴로 윤구주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데?”

윤구주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방지형은 비참한 미소를 지었다.

“이젠 무슨 얘기를 해도 늦었겠지. 네 여자를 해친 일은 미안하게 생각해. 하지만 얘기해줄 수는 없어. 넌 그 대단한 인물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만 알면 돼.”

윤구주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

그는 소채은을 해치려고 한 사람이 누군지 짐작이 갔다.

“됐어. 얘기는 끝냈지? 끝났으면 이젠 죽어야지!”

윤구주가 말했다.

“그래. 이제 난 죽어야 할 때가 됐어. 죽기 직전에 이 얘기는 해주고 싶어. 사실 천시 고충은...”

방지형은 일그러진 미소를 지으며 갑자기 윤구주에게 다가갔다.

그가 천시 고충 얘기를 꺼내자 갑자기 그의 입가에 잔인하고 기괴한 미소가 걸렸다. 그는 갑자기 가슴팍을 툭 쳤다.

펑 소리와 함께 그의 체내에 숨어있던 무궁한 힘이 갑자기 폭발했다.

패도멸정!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엄청난 검광이 방지형의 가슴에서 나왔다.

검의가 나타나자 검은색 검의 형태가 불시에 나타났다.

비록 진짜 검은 아니지만 조금 전 암흑의 무신보다 더욱 무시무시했다.

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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