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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백경재가 기쁘게 말했다.

윤구주가 말했다.

“백 선생, 채은이는?”

“저하, 채은 씨는 잘 계십니다. 백화궁에 계세요.”

“그래, 일단 그곳으로 안내해 줘!”

백경재는 빠르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윤구주를 백화궁 안으로 안내했다.

이때 백화궁 안에 있던 여자들도 윤구주와 연규비가 돌아온 걸 보고 전부 기쁜 얼굴로 밖으로 달려 나왔다.

윤구주는 소채은이 걱정되는 마음에 빠르게 백경재를 따라서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 소채은은 조용히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천시 고충에 당한 그녀는 지금까지도 혼수상태였고 예쁜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다.

“채은아, 나 돌아왔어.”

윤구주는 부드럽게 말한 뒤 소채은의 곁에 앉으며 그녀의 차가운 손을 잡았다.

“저하, 군형의 그 몹쓸 자식들은요?”

뒤에 있던 백경재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전부 죽였어.”

윤구주가 덤덤히 말했다.

“잘됐습니다. 드디어 채은 아가씨를 위해서 복수하셨군요!”

백경재는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백 선생, 백 선생은 먼저 나가 있어. 난 채은이를 치료할 거야.”

윤구주가 말했다.

“네!”

백경재는 곧바로 방을 나섰다.

백경재가 떠난 뒤 윤구주는 소채은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소생술을 시전하자 녹색 빛이 윤구주의 손바닥에서 뿜어져 나왔고 곧이어 윤구주는 손가락으로 소채은의 등에 있는 혈 자리를 십여 곳 눌렀다. 그러고서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오른 손바닥을 펼쳤다. 그러자 넘실대는 사악한 검은색 요기가 그의 손바닥에 나타났다.

이것은 윤구주가 떠나기 직전 군형에서 수집했던 요기였다.

“이 기운이 당분간 시독을 억누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윤구주가 말을 마친 뒤 오른손가락으로 가리키자 검은색 요기가 흐르는 물처럼 소채은의 체내로 파고들었다.

요기가 소채은의 체내로 들어간 뒤 윤구주는 소생술을 시전하여 소채은을 위해 고독을 억눌렀다.

안에서 윤구주가 소채은을 치료하고 있을 때 밖에서 백경재는 보초를 서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거인이 백경재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 거대한 몸집의 거인은 다름 아닌 동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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