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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삼계탕을 먹은 뒤 연규비는 소채은에게 예쁜 옷과 액세서리 등을 선물로 주었다.

이렇게 비싼 선물을 많이 받아본 적이 없던 소채은은 점점 당황스러웠다.

“구주야, 규비 씨는 대체 누구야?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거야?”

소채은은 방으로 돌아온 뒤 참지 못하고 윤구주에게 물었다.

윤구주는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소채은에게 연규비가 예전에 자신을 짝사랑한 적이 있다고 얘기할 수는 없었다.

그는 코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음, 규비는 예전에 내가 알던 친구였어. 그래서 잘해주는 거야.”

“예전에? 설마 그런 친구야?”

소채은이 갑자기 아름다운 눈을 반짝이면서 입을 열어 물었다.

윤구주는 당연히 소채은의 말뜻을 이해했다. 그는 서둘러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 채은아, 이상한 생각하지 마.”

“뭘 그렇게 긴장해? 난 그냥 물어본 것뿐이야.”

말을 마친 뒤 소채은은 갑자기 미간을 구겼다.

“그런데 규비 씨 정말 예쁘더라. TV에 나오는 연예인들보다 더 예뻐. 구주야, 네가 규비 씨를 좋아했었다고 해도 이해해. 규비 씨는 나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걸.”

“바보야,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난 살면서 아름다운 여자는 많이 봤어. 아름다운 여자면 다 좋아한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

윤구주가 서둘러 말했다.

“어머, 구주야. 너 이젠 거짓말도 잘한다? 대체 기억을 잃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미녀를 봤던 거야?”

소채은은 허리에 두 손을 올리고 질투 나는 표정으로 윤구주에게 따져 물었다.

윤구주도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는 걸 알았다.

아무래도 구주왕이었던 시절 모든 여자가 그와 결혼하기를 바랐으니 말이다.

심지어 10국 황실 친척이나 공주도 다들 윤구주와 아는 사이가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런 얘기를 할 수는 없었다.

그가 구주왕이라면서 이런 얘기를 한다면 소채은이 죽이려고 들지도 몰랐다.

소채은의 손을 잡은 윤구주가 서둘러 말했다.

“거짓말이었어. 채은아, 신경 쓰지 마. 우리 둘은 곧 결혼할 사이인데 내가 왜 다른 여자를 좋아하겠어?”

소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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