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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윤구주 일행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곧 비싼 차들이 줄지어 건물 앞에 멈춰 섰다.

가장 앞에 있는 차는 자색의 맥라렌 스피드테일이었다. 문이 위로 올라가는 멋진 슈퍼카 뒤에는 검은색의 승용차들이 늘어서 있었다.

차가 도착한 뒤 십여 명의 검은색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엄청난 미녀가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레이스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엄청난 미모와 비싸 보이는 옷차림에서 그녀의 신분과 지위가 남다르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오만함이 넘쳤다.

그녀의 곁에는 두 명의 노인이 있었다.

한 명은 매서운 눈매를 한 대사급 고수가 있었다.

그는 광대가 툭 튀어나왔고 두 손은 침팬지처럼 길었다.

게다가 그에게서는 아주 짙은 무인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른 한 노인은 키가 크지 않았지만 온 몸에서 짙은 현기를 뿜어댔기에 고수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그들이 차에서 내린 뒤 종사급 고수가 먼저 옆에 있는 오만한 여자에게 말했다.

“아가씨, 도착했습니다.”

아가씨라고 불린 여자는 아름다운 눈을 들어 건물을 바라봤다.

“이번 파티에 몇 명이나 참가했죠?”

노인이 말했다.

“아가씨, 이번에 저희 서남의 다섯 개 도시에서 올 수 있는 무인들은 거의 다 왔습니다. 그중에는 단도문, 형의문, 금강사와 신씨 일가도 있습니다.”

노인의 말에 오만한 여자는 그저 덤덤히 대꾸했다.

“그러면 저희는 지금 들어갈까요?”

옆에 있던 노인이 다시 물었다.

“급하지 않아요. 전 아직 연등회를 잘 즐기지 못했으니 조금 더 기다리라고 하죠.”

말을 마친 뒤 그녀는 건물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눈앞의 건물은 서남의 랜드마크였다.

100층 넘는 건물에서 가장 매력 있는 건 바로 전망대였다.

이때 건물 안 가장 호화로운 전망대 위치에서, 연규비는 윤구주 일행을 데리고 아래 경치를 감상하고 있었다.

큰 창문 밖으로 제비강이 한눈에 들어왔다.

게다가 연등회도 전부 보였다.

이 전망대는 확실히 이 건물에서 가장 위치가 좋았다.

“구주야, 여기 정말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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