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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쓸모없는 것들, 전부 쓸모없어!”

쨍그랑!

쨍그랑!

날카로운 고함과 함께 컵,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건물 VIP룸에서 들려왔다.

고함을 지른 사람은 조금 전 윤구주에 의해 무릎을 꿇게 된 고씨 집안 딸 고시연이었다.

고씨 집안 셋째 딸인 그녀는 자신이 다른 사람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게 될 줄은 몰랐다.

게다가 서남 같은 곳에서 말이다.

방 안.

서 있는 경호원들과 대사 수준의 경철과 정훈은 서서 욕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감히 날 무릎 꿇려? 내가 죽여버릴 거야! 반드시 죽여버릴 거라고!”

고시연은 소리를 지르면서 양주를 100인치가 넘는 LCD TV에 내동댕이쳤다.

고시연이 미친 듯이 화를 내자 옆에 있던 법사 노인이 그녀를 설득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큰 죄를 지었습니다...”

“맞는 말이에요. 법사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청년 한 명 상대하지 못해요? 말해봐요. 아저씨가 무슨 낯짝으로 제 옆에 남을 수 있는 거죠?”

고시연이 버럭 화를 냈다.

욕을 먹은 법사 노인이 탄식했다.

“옳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 자식이 그렇게 강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뭐요?”

“그 자식 곁은 거인은 사람이 아닙니다!”

법사 노인이 말했다.

“사람이 아니면 뭔데요?”

고시연이 사납게 물었다.

“제 추측이 맞다면 그 젊은이 곁의 거인은 시체일 겁니다.”

“시체요? 그럴 리가요?”

고시연은 다급히 윤구주 곁의 거인 동산을 떠올렸다.

“저도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당시 염식술로 거인의 생명 징후를 탐측해 본 결과 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심장 박동도 없었습니다.”

법사 노인이 말했다.

그 말에 고시연은 안색이 변했다.

“맞아요, 맞아요! 정훈 씨 말이 맞습니다. 저도 그 거인을 상대해 봤는데 그 거인은 무쇠 같은 몸을 가지고 있었고 체온도 아주 낮았어요.”

동산에게 크게 다쳤던 노인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두 명의 대가급 부하들이 다 그렇게 얘기하자 고시연의 안색이 달라졌다.

“설마 고수를 만난 걸까요?”

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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