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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깊은 숲속.

윤구주가 마지막으로 방진형을 죽인 뒤 연규비는 천천히 윤구주의 곁으로 다가가서 말했다.

“구주야, 드디어 채은 씨를 위해서 복수했으니 이제 우리도 돌아가자.”

“아니, 난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

윤구주가 말했다.

연규비는 당황했다.

“무슨 일인데?”

윤구주는 대답하지 않고 갑자기 주위를 둘러보면서 말했다.

“요기를 거두어들여야 해.”

“뭐라고? 요기?”

그 두 글자에 연규비는 당황했다.

“맞아. 채은이가 당한 천시 고충은 군형에서 가장 지독한 독이야. 난 지금 당장은 이 독을 해독할 수 없어. 하지만 소생술로 군형 사람들의 요기를 흡수해서 채은이 체내의 시독이 몸에 퍼지는 걸 막을 수 있어.”

연규비는 그제야 깨달았다. 윤구주는 소채은의 독이 퍼지는 걸 막을 생각이었다.

윤구주는 말을 마친 뒤 자신의 봉왕팔기 중 하나인 소생술을 시전했다.

그는 두 손으로 수인을 맺었고 한 줄기 녹색 빛이 그의 손바닥에 나타났다.

“요기여, 여기 모이거라!”

그가 소생술을 시전하는 순간, 아수라장이던 대지에서 갑자기 검은색의 사악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 기운들은 죽임당한 구류족 사람들의 기운이었다.

거기에는 무신도 포함이었다.

검은색 요기들이 나타나자 윤구주는 그것을 손바닥으로 빨아들였고 순간 무수한 기운이 그의 손바닥에 빨려 들어갔다.

모든 걸 마친 뒤 윤구주는 천천히 일어났다.

“드디어 끝났어. 이 요기들로 당분간 채은이 체내의 독이 퍼지는 걸 완벽히 막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

...

서남, 백화궁.

윤구주와 연규비가 떠난 뒤 백경재는 줄곧 혼수상태인 소채은의 곁을 지켰다.

그를 제외하고 백화궁의 여자들과 잔인한 나찰 인해민도 있었다.

현재 백화궁의 모든 여자가 병상 위에 누워있는 여자가 윤구주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그들은 비록 소채은의 신분은 몰랐지만 다들 소채은을 부러워했다.

그들이 보기에 윤구주는 신과 같은 남자였고 거기에 잘생기기까지 했다.

그의 여자가 된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었다.

“휴, 저하는 왜 아직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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