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3화

그의 머리 위쪽에서 허공을 가르며 내려왔던 패도가 그의 손에 가로막혀 있었다.

“뭐? 죽... 죽지 않은 거야?”

방지형은 윤구주가 한 손으로 패도를 잡은 걸 보자 공황에 빠졌다.

연규비는 윤구주의 멀쩡한 모습을 보자 무척 기뻤다.

“겨우 패도멸정으로 날 죽이고 싶었어? 넌 모르겠지만, 독고 일가의 최강이었던 패도윤회참도 날 다치게 하지 못했어. 그런데 네가 날 다치게 할 수 있을 리가.”

윤구주는 갑자기 고개를 들면서 서늘한 시선으로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는 방지형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그는 기괴하게 말한 뒤 손가락에 힘을 주었고 댕강 소리와 함께 수많은 검의로 이루어진 패도는 그대로 부러졌다.

윤구주가 패도 검의를 부러뜨리는 순간 그는 고개를 홱 들어 방지형을 바라보았다.

“이젠 채은이에게 진 빚을 갚을 때가 됐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윤구주가 손가락에 힘을 주었고 순간 속박하는 힘이 방지형의 온몸을 휘감았다.

그것은 마치 트럭에 깔린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빠각 소리와 함께 방지형은 온몸의 뼈가 으스러지는 기분을 느꼈다.

몸은 속박의 힘 때문에 일그러져서 변형했고 혈흔이 그의 피부와 얼굴에 생겼다.

그는 몸의 모든 구멍에서 피를 흘리기 시작했고 몸도 피범벅이 되었다.

결국에 그는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서 윤구주에 의해 고깃덩이가 된 채 죽었다.

방진형이 완전히 고깃덩이가 된 걸 본 윤구주는 손을 들었고 순간 금빛 연꽃 화염이 펑 소리를 내면서 불타올랐다.

잠시 뒤 방지형은 완전히 타버렸다.

“채은아, 드디어 널 위해 복수했어.”

윤구주는 방지형을 죽인 뒤 중얼거렸다.

옆에 있던 연규비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윤구주의 곁을 지켰다.

군형 삼마가 드디어 죽었다.

그들만 죽은 게 아니라 심지어 그들을 감싸고 돌던 5대 가족마저 전부 몰살당했다.

윤구주는 모든 이들을 죽였다. 멀리 떨어진 곳에 세 사람이 가만히 서 있었다.

윤구주가 패도 검의를 부서뜨리고 방지형을 죽이자 제일 뒤에 서 있던 검을 안은 남자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