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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정태웅 지휘사님, 우선 저희를 따라 정양전으로 가서 어르신부터 뵙죠.”

얼굴이 긴 편인 제자가 입을 열었다.

정태웅은 그 말을 듣자 서둘러 손을 저었다.

“이뇨, 아뇨. 우선 작은 괴물부터 보고 싶군요.”

“네? 저희 도련님을 먼저 만나시겠다고요?”

얼굴이 긴 제자는 당황했다.

“맞아요. 아주 급한 일이거든요. 심지어 군주님의 명령이라서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정태웅이 그들을 구슬렸다.

얼굴이 긴 남자는 정태웅의 신분을 알고 있었고, 암부가 화진에서 얼마나 큰 권력을 지니고 있는지도 알고 있었다.

그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정 지휘사님께서 군주님의 명령을 받고 오셨다고 하니, 그러면 저희도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두 제자는 정태웅을 데리고 남궁 가문의 뒷산으로 향했다.

곧 큰 산 하나와 거대한 검 한 자루가 정태웅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 거대한 검은 큰 바위로 조각된 것으로 길이가 12척이 넘었다.

그것은 산꼭대기에 꽂혀서 하늘 높이 우뚝 솟아 있어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것이 남궁 가문의 유명한 검옥이었다.

소문에 따르면 검옥 안에는 보기 드문 검기가 있었다.

그 검기들은 형태가 없지만 신급 강자라도 무턱대고 들어가면 검기에 심하게 다쳐서 죽을 수도 있었다.

눈앞의 검옥은 남궁 가문의 천재가 갇혀 있는 곳이었다.

곧 남궁 가문의 보초병 두 명이 정태웅을 데리고 검옥으로 왔다.

이곳은 남궁 가문의 요충지지만, 검기가 너무 강해서 일반인들은 그곳에 감히 있을 수가 없었다.

“정 지휘사님, 도착했습니다.”

한 보초병은 감히 검옥의 거대한 석문 앞에 다가가지 못하고 멀찍이 서 있었다.

정태웅은 눈을 가늘게 떴다. 눈앞에 있는 검옥의 문을 바라보는 순간, 보이지 않는 서늘한 검기가 그를 향해 돌진했다.

검기가 가까워지는 순간, 정태웅의 옷소매가 바람도 없이 펄럭였고 곧 포악한 현기 한 줄기가 정태웅의 몸에서 흘러나와 검기가 가까워지는 걸 막았다.

“젠장, 남궁 가문의 검옥은 아주 험악한 곳이라고 하던데 오늘 보니 확실히 남다르네.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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