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46화

“조금 전에 얘기했잖아. 너보다 검도가 뛰어난 사람이 있다고. 그리고 너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말이야.”

정태웅은 거짓말을 했다.

쇠사슬에 묶여 있던 남궁서준은 시선조차 들지 않고 코웃음 쳤다.

“왜? 내 말을 믿지 않는 거야? 난 그 검도 고수를 내 두 눈으로 직접 본 적이 있어. 난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본 적이 없어. 정말 대단했다고!”

정태웅은 남궁서준의 반응을 보고 서둘러 거짓말을 보탰다.

정태웅이 계속해 호들갑을 떨 때 남궁서준이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화진에는 돌아가신 구주 형을 제외하고는 검도에서 절 이길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까 제 화를 돋우려고 거짓말할 필요는 없어요.”

“얘 좀 봐라? 너 큰소리치는 거야? 이 세상에 검도에서 널 이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정태웅이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해요. 한번 해보고 싶다면 제 검을 막아보든가요!”

흰옷을 입은 소년은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곧 엄청난 검의를 내뿜으며 정태웅을 향해 달려들었다.

정태웅은 남궁서준이 화를 내자 덜컥 겁이 났다.

“아니, 아니. 서준아, 우리 말로 하자. 왜 싸우려고 그래? 내가 싸움을 잘 못한다는 걸 알면서 왜 나랑 싸우려는 거야?”

정태웅이 뻔뻔하게 말했다.

흰옷을 입은 소년은 정태웅의 뻔뻔한 성격을 알고 있었기에 그의 말을 듣고 차갑게 코웃음 치면서 검기를 거두어들였다. 더는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다는 듯이 말이다.

남궁서준이 검기를 거두어들이자 정태웅은 웃으며 말했다.

“서준아, 아까는 형이 장난친 거야. 마음에 두지 마. 내 마음속에서 화진의 검도 일인자는 너니까. 다른 사람들은 내 눈에 아무것도 아니야.”

정태웅이 비위를 맞추려고 하자 남궁서준은 아예 그를 무시했다.

“서준아, 우리 대화도 좀 했으니까 이젠 본론을 얘기할게. 형이랑 같이 남릉에 가자.”

정태웅이 엉덩이를 털면서 6층에 있는, 네 개의 쇠사슬에 손발이 묶인 남궁서준을 향해 말했다.

“안 가요.”

남궁서준이 대답했다.

“젠장, 안 갈 거라고? 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