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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정태웅이 5층에 들어서자마자 그의 주변에 있는 검붉은색의 강기 보호막이 검기를 견디지 못하는 게 눈에 보였다.

보호막 중간에는 무시무시한 검기로 인해 균열이 생기기도 했는데, 정태웅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계속해 내려갔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검기가 더욱 짙었다.

틱. 틱.

잠시 뒤, 그의 보호막은 완전히 부서져 버렸다.

하지만 다행히도 정태웅은 5층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제 마지막 한 층만 남았다.

정태웅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헐떡대고 있었으며 입고 있는 옷도 전부 다 젖었다.

그는 마지막 층을 힐끗 본 뒤 계단에 털썩 주저앉아서 욕을 해댔다.

“젠장, 안 해! 더 내려갔다가는 이 검기 때문에 죽고 말 거야!”

그렇게 정태웅은 큰 목청으로 욕하다가 아래층을 향해 외쳤다.

“꼬맹아! 꼬맹아! 태웅이 형이 왔으니까 얼른 나와 봐!”

6층에 울려 퍼진 그의 목소리는 마치 바닷속에 가라앉은 바위처럼 이내 고요해졌고, 아무런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마치 검옥 안에 살아있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제기랄, 꼬맹아. 형 말이 안 들리는 거야? 미리 말해두는데 난 급한 일로 널 찾아온 거야. 그러니까 얼른 나와!”

정태웅은 계속해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6층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검옥 안에서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자 정태웅은 화가 났다.

“꼬맹아, 귀가 먹었어? 내 말이 들리지 않는 거야? 난 오늘 너한테 아주 중요한 일을 얘기해주려고 온 거야. 이거 안 들으면 후회할걸?”

여전히 잠잠했다.

쥐 죽은 듯 고요한 적막이었다.

마치 정태웅이 아무리 소리쳐도 아래에 산 사람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단단히 화가 난 정태웅은 당장 6층으로 뛰어 내려가고 싶었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검기를 떠올린 그는 끝내 참았다.

정태웅은 눈알을 굴리면서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그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정태웅은 6층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꼬맹아! 화진에 검도 고수가 또 한 명 생겼다. 게다가 너보다 더 강하다고 하더라. 너 계속 이 검옥에 숨어서 지낼 거야? 얘기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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