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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반드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안착해야 한다.

“정말 혼자서 다 할 수 있겠어요?”

육명호는 그녀의 말에 믿음이 가지 않았다.

결국 그는 고은영의 성격이 얼마나 나약한지 이미 파악했기 때문이다.

물론 단단한 내면을 갖고 있긴 했지만 나약한 작은 여자였다.

육명호는 그녀가 남은 인생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할 수 있어요.”

그녀는 아주 큰 목소리로 말했다.

그 순간 육명호는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아침 식사를 미친 뒤 육명호는 서둘러 클라이언트를 만나러 떠났다.

고은영은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배준우의 부하들이 금방 이곳 만하고성으로 올 것이라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기에 빨리 떠나려고 했다.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배준우가 이 아이를 뺏어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한동안 여유롭게 지내다 다시 긴장하게 된 고은영이었지만 안지영도 이 순간 다시 예민하게 신경을 곤두세웠다.

특히 은행 계좌에서 2천만 원이 빠져나간 것을 봤을 때 정말 충격이었다.

“설마 무슨 일 생긴 건 아니겠지?”

안지영은 큰 금액을 보고 경악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린 채 고은영을 걱정하고 있었다.

며칠 전 그녀는 하루에 고작 2, 3만 원을 식비로 썼다.

이것은 그녀의 삶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줬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2천만 원을 썼다. 정말 무슨 큰일이 있는 건 아닐까?

처음에는 안도감을 느꼈던 안지영은 이제 다시 불안해졌다.

그녀는 고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지만 고은영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핸드폰이 꺼져 있다는 안내음만이 드려왔다. 안지영은 다시 종료 버튼을 눌렀다.

이제 어떻게 하지?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고은영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ㅇ르 때였다.

또 다른 카드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돌아와 3천 원 정도를 밀크티 가게에서 지출한 명세서였다.

“후.”

안지영은 긴 한숨을 쉬었다.

3천 원으로 밀크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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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성욱
왜 갑자기 장선명이 착한 모드로 변하고 안지영과 가까워지는지 ᆢ싫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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