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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특히 늙은 여우 같은 여한영은 성홍주를 썩 내키지 않아 할뿐더러 강유리도 믿지 않았다. 그래서 명철보신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이 일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석훈은 다른 화제를 이끌어냈고 유감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극본만 낭비했지 뭐예요. 앞서 여러 가지 플랜을 짠 것도, 수차례 평가를 진행한 것도 모두 남 좋은 일만 한 셈이네요.”

“아니요. 저는 그것이 없어도 되거든요.”

“네?”

두 사람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유리는 신비로운 미소를 지었다.

“급해 말아요. 곧 알게 될 거니깐요.”

하석훈은 느릿한 성격인지라 그녀의 말을 듣고서 시름을 놓았고 더 캐묻지 않았다. 여한영은 대수롭지 않았다. 그는 스캔들에 대해 해명하면 그만이니까.

그러고는 휴대폰을 쥐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나갔다.

관건적인 시간에 여론에 작은 불씨를 더하면…

강유리는 SNS를 두 번 올렸는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성신영의 팬들 그리고 성신영과 임천강 커플을 응원하는 팬들까지 그들을 위해 주야장천 댓글을 달았다.

팬이 아니거나 그저 이 사태를 구경하는 사람들은 재미 삼아 댓글에 질문을 던졌다.

“무슨 일인데? 아는 사람 있으면 댓글 달아 봐. 지금 엄청 뜨는 핫이슈란 말이야.”

“반 시간 째인데 왜 입장 안 밝힘?”

“아니, 계좌 이체 기록은 진짜인 것 같은데. 바보도 아니고 합성사진을 올리겠냐고.”

“내가 아는 사람 통해서 들은 건데, 임천강이 임씨 가문 사생아였대! 가문에서 인정하지 않은 자식이었는데 강씨 가문과 엮이면서 임씨 가문에 발을 들인 거래!”

“스타인 엔터가 임씨 가문에 도움이 되니까 인정받은 거지! 말이 되지도 않는 소설 같은 얘기는 넣어둬라고.”

“여러분, 스타인 엔터가 잘 된 데에는 강유리 몫도 있는 것 같아!”

“내 말이! 매달 계좌에 돈을 이체했다니깐.”

“그 자금으로 뭘 했는지 말도 안 했잖아. 동업자인가?”

“동업자가 왜 댓글에 하트를… 암튼 난 안 믿어! 강유리 두 번째 SNS를 보고 성신영이 올린 게시물을 보면 성신영 이 여자, 보통 여우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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