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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한편, 섹시하게 움직이는 육시준의 목젖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강유리가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내 친구 중에 유명 투자자가 있는데 걔도 그랬어. 이 드라마 무조건 뜰 거라고.”

“설마 그 친구라는 게 신아람이야?”

‘연예계 미다스 손이라고 불리는 신아람을 제외하고 그런 장담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역시나 그의 말에 강유리는 깜짝 눈으로 고개를 들었다.

“어? 네가 아람이를 어떻게 알아?”

“...”

호기심이 담긴 반짝이는 눈동자, 자연스레 늘어터린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하얀 목선...

그 동안 미인이란 미인은 지겹게 봐왔지만 강유리, 이 여자는 왜 자꾸만 더 특별하게만 느껴지는 걸까?

자연스레 그녀의 잔머리를 넘겨주던 육시준의 눈빛에 묘한 감정이 서렸다.

“그래서 로열 엔터랑 협력 투자하고 싶다는 말이지?”

“응.”

강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 육경서랑 친하잖아. 로열 엔터에서도 나름 한 자리 맡은 것 같은데 이번 프로젝트만 제대로 해내면 당신도 출세할 수 있어. 아, 물론 당신 혼자 모든 리스크를 감당하라는 소리는 아니야. 유강엔터가 제작비 중 30%는 투자할 거야. 윈윈인 거지.”

자신만만한 강유리의 모습에 육시준은 웃음이 터져나올 것만 같았다.

다들 어떻게든 로열 엔터와 함께 일하고 싶어서 안달난 상황인데 강유리는 오히려 그녀와 함께 일하는 것이 큰 자비인 것마냥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유강엔터 상황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다른 회사들도 다 피하고 있는 거 아니야? 내가 왜 유강엔터랑 함께 일을 해야 하지?”

“우리 회사에는 육경서가 있으니까.”

강유리의 당당한 대답에 육시준이 어깨를 으쓱했다.

“육경서는 로열이 버린 카드인데.”

“내가 강덕준 감독 섭외할 수 있어.”

“뭐?”

육시준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펜트하우스를 사는 데 자산 중 대부분을 다 썼음에도 아직 유강그룹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은 것 같은 모습에 괜히 장난기가 발동해 놀려줬던 것뿐인데 이런 대어가 딸려올 줄이야.

‘강덕준 감독은 차기 오스카 감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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