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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8화

어둠이 내렸다.

은하타운은 고요함에 휩싸였다.

강유리의 생일선물은 집으로 옮겨졌다.

저녁을 먹은 후, 강유리는 지체 없이 집으로 돌아가 선물을 뜯어보았다.

비록 이 24개의 생일 선물은 낭만적인 형식일 뿐이지만 강유리는 여전히 이 선물들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강유리는 한 살 때의 선물부터 뜯기 시작했다.

열여섯 살까지 뜯었을 때, 강유리는 점차 느꼈다.

이 선물들은 단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정성 들여 고른 것 같았다.

그 당시 나이와도 맞고, 강유리 본인의 취향과도 맞았다.

열여덟 살의 생일 선물을 안고 있을 때, 강유리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육시준은 이것을 강유리에게 건네주면서 자연스럽게 상자 안의 물건을 말했다.

그럼 이게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는 건가?

그럼, 이 선물들은 임강준이 준비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직접 준비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자 강유리의 입꼬리가 자기도 모르게 올라갔다. 마음이 시럽을 끓인 것 같이 달콤하고 따뜻한 거품들로 가득 찼다.

다시 한번 봐야지.

24개의 선물을 뜯고 나니 강유리는 다시 24번의 생일을 보낸 것 같았다.

앞에 놓인 다양하고도 멋진 선물들을 보며 강유리는 황홀한 생각에 빠졌다.

육시준은 강유리의 씁쓸하고 어두운 과거를 채워줬다.

육시준은 마치 한 줄기 빛처럼 강유리의 세계에 비춰들어 강유리의 불쾌한 어린 시절을 밝혀 주었다...

선물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라앉히자 강유리의 시선이 24번째 생일 선물에 닿았다.

육시준이 이렇게 성의가 있으니, 강유리도 그에게 보답할 생각이다.

그리고 매번 그 사람 때문에 얼굴이 빨개지는 것도 왠지 억울하다.

이번에는 반드시 상황을 뒤집어야 한다!

서재.

육시준이 일을 마치고 일어나 침실로 돌아가려고 할 때 책상 위의 휴대폰이 울렸다.

문기준의 전화였다.

육시준은 휴대폰을 들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공손했다.

"사장님, 한지철이 고한빈과 거래를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고한빈이 무술관에서의 세력이 그리 적지 않았습니다."

육시준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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