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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왜 하필 그녀의 라이벌일까?

송재이를 유산 시킨 후 지민건은 늘 자괴감에 빠져 있었다.

며칠이 지나도 밤마다 꿈속에 송재이의 눈물 맺힌 눈동자가 보인다.

처음엔 가여운 모습이었는데 갑자기 분노로 바뀌며 험상궂게 변해갔다.

그는 송재이와 알고 지낸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그의 인간 됨됨이로 볼 때 이제 막 알고 지낸 여자에게 딱히 측은지심을 느낄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왜 송재이에게 자꾸 미안해지는 걸까? 지민건은 본인조차도 몰랐다.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고 하는 수밖에...

이 사건은 확실히 지민건 때문에 벌어진 거니까!

그는 어쩌면 밤에 제대로 된 잠을 자고 싶어 송재이에게 이런 보양식을 보내왔을지도 모른다.

송재이는 물건을 받은 후 지민건에게 전화해 한바탕 욕설을 퍼부었다.

그가 미처 변명을 내두르기 전에 송재이는 쓰레기 같은 보양식을 상자째로 창밖에 내던졌다!

다음날 지민건이 또다시 문자를 보내왔다.

그는 송재이가 자신을 얼마나 증오하는지 모르는 듯싶다.

‘X발, 빌어먹을 개자식이!’

송재이는 지민건의 음성 메시지를 다 듣지도 않고 바로 그를 블랙리스트에 넣었다.

...

연지수가 오케스트라의 수석이 되었다고 정식 발표한 날, 그녀는 거만을 떨며 오케스트라의 모든 이가 축하 파티에 참석해줘야 한다고 했다.

뭇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녀는 송재이의 앞으로 다가와 입이 귀에 걸릴 지경으로 활짝 웃으며 아주 정중하게 말했다.

“재이 씨, 와주실 거죠?”

서유리는 송재이가 참지 못하고 귀싸대기를 날릴까 봐 아래에서 힘껏 그녀를 제지했다.

다만 송재이는 전혀 분노하지 않고 되레 웃으며 답했다.

“물론이죠. 걱정 마세요. 꼭 갈 테니까!”

연지수는 지금 오케스트라의 모든 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일부러 송재이를 난처하게 굴고 있다. 송재이가 그걸 모를 리 있을까.

송재이는 절대 피하지 않을 것이다!

갈 뿐만 아니라 쫙 빼입고 우아하게 참석할 것이다!

...

유은정과 송재이는 몸매가 비슷하다.

연지수가 어느 부자의 후원을 받고 이번에 오케스트라의 수석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유은정은 울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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