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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결국 설영준에게 부탁하기

지민건 회사의 자금줄이 갑자기 끊긴 건 경주의 어느 한 거물에게 미움을 샀기 때문이다.

상대의 정체에 대해서는 업계 내부의 모든 이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다들 알고만 있을 뿐 감히 발설하지 못했다.

요 며칠 주현아는 집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 이뤘다.

지민건의 일이 동네방네 소문이 쫙 퍼졌다.

설영준은 분명 무언가를 알게 되어 지민건을 궁지로 몰아넣었을 것이다. 주현아는 바로 짐작이 갔다.

지민건이 주현아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한때 그의 비서였던 박경은 둘 사이가 틀어지자 이 사건을 도화선으로 삼고 수행비서라는 공식적인 신분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지민건 회사의 계열사를 파산에 이르게 했다.

사실 대부분 돈은 박경이 챙겨서 도망갔다.

그리고 모든 빚쟁이는 지민건에게 책임을 따져 물었다.

그는 지금 본사를 간신히 운영해 나가지만 이 또한 거의 무너질 지경이다.

그러니까 주현아는 제발 나 몰라라 하지 말고 도움의 손길을 건네주길 바랐다.

한편 주현아는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지금은 그녀 본인조차도 밤낮없이 걱정에 휩싸여 있는데 언제 딴사람을 신경 쓸 겨를이 있을까?

그녀는 이 불똥이 자신에게 튈까 봐 너무 두려웠다.

아빠 회사 상황은 어떤지, 아직 괜찮은지 무심코 묻기도 했었다.

잔잔한 바람이 스쳐도 그녀는 심장이 바짝 조이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설영준은 일부러 그녀를 입맛이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그녀가 불안해할수록 그는 더 침착하고 차분했다.

상대가 아무런 인기척이 없으니 주현아는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

그날 지민건과 밥을 먹은 후 송재이는 확신하게 되었다. 설영준은 바로 그녀가 유산 당한 진실을 알게 되어 지민건에게 잔혹한 수법을 쓴 것이다.

지민건을 파산하게 한 것도 설영준의 의도였다.

한편 송재이는 유은정을 도와 하루빨리 방법을 생각해서 유중건이 투자한 금액을 돌려받아야 한다.

지민건은 이미 최악의 상황이라 더는 신경 쓸 게 없었고 가진 돈도 전혀 없었다!

송재이는 별다른 수가 없었다. 결국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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