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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탁유미는 아직도 자신이 골수를 기증해준 남자가 이경빈인 걸 모르고 있다.

공수진은 이 비밀을 이경빈과 탁유미에게 말해줄 생각이 없다. 이건 무덤까지 안고 가야 했다.

그래야만 이씨 가문의 안주인이 그녀가 될 테니까.

...

임유진은 차 변호사로부터 서류 봉투를 건네받고서야 이걸 전달해야 하는 곳이 KS 그룹이라는 것을 알았다.

순간 그녀가 조금 머뭇거리자 차 변호사가 물었다.

“무슨 문제 있어요? 그쪽에서 급히 필요한 거라고 해서 퀵 서비스보다는 유진 씨를 보내는 게 더 빠를 것 같아 건네준 건데.”

“아무 문제 없습니다.”

임유진은 고개를 숙인 후 차 변호사 사무실을 나왔다.

로펌에서 일하면서 강현수와 마주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녀가 있는 로펌뿐만이 아니라 꽤 많은 로펌이 크고 작은 법무상의 문제로 KS 그룹과 엮여있다.

KS 그룹 산하의 연예인들 법적 문제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임유진은 서류 봉투를 챙겨 들고 KS 그룹에 도착했다. 프런트 데스크에 이곳에 온 이유를 전하니 직원이 잠시만 기다려 달라며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빌딩 문이 열리고 검은 양복 차림의 일행이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들어왔다.

그중 제일 앞에서 사람은 강현수였다. 그는 옆에 있는 중년남성과 얘기를 하며 걸어들어왔다.

임유진은 그의 등장에 깜짝 놀라 서둘러 시선을 피하려고 했지만 그만 강현수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그녀의 앞으로 다가와 물었다.

“여기는 어떻게 왔어요?”

처음 듣는 다정한 목소리에 사람들이 전부 눈을 크게 뜬 채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강현수는 여자친구에게도 이렇게 다정하게 말을 건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목소리뿐만 아니라 표정 또한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웠다.

“차정훈 변호사님 부탁으로 서류 전달해주려 왔어요.”

“어디로 가져가는데요?”

강현수의 질문에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대신 답했다.

“법, 법무팀으로요. 방금 법무팀하고 연락이 됐는데 직접 가지고 오라고 하세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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