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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임아중이 도착했을 때 신유리의 어깨는 이미 많이 회복되었고 여전히 통증이 있었지만 어쨌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정도였다.

“너 어떻게 된 거야?”

임아중은 이틀 동안 신유리에게 벌어진 일들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다행히 그녀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조심스레 신유리를 도와 옷을 갈아입혔다.

신유리가 모든 일을 그녀에게 말했을 때 그는 눈을 부릅뜨며 분개했다.

“네 엄마라는 사람은 머리가 이상한 거 아니야? 이게 정상적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이연지가 한 짓은 확실히 누가봐도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었다.

신유리는 눈을 내리깔고 말을 잇지 못했다.

임아중이 말을 하려던 참에 갑자기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는 신유리에게 핸드폰을 건네주었고 발신자는 성남파출소였다.

“신유리 씨, 지금 한번 다녀가야 하겠습니다.”

주국병의 부상이 심각한 데다가 가정 내 갈등까지 겹쳐 파출소에서도 골치가 아픈 상황이었다.

임아중은 신유리와 함께 파출소로 갔다.

“난 네 엄마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봐야겠어.”

파출소는 제일 병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임아중이 차를 세우자마자 바로 뒤에 마이바흐 한 대가 멈춰 섰다.

임아중은 너무 놀란나머지 욕설을 내뱉었지만 반면 신유리는 한눈에 서준혁의 차라는 것을 알아챘다.

잇달아 차 문이 열리며 서준혁이 무표정으로 내렸다.

신유리는 차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서준혁이 떠난 후에 내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차 창문을 두드렸다.

서준혁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있었고 미간을 찌푸린 채 신유리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신유리는 흠칫했다. 비록 창문에는 보호필름이 붙어있었지만 그녀는 마음속으로 서준혁이 마치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아볼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뭘 꾸물거려? 레드카펫이라도 깔아줘야 해?”

서준혁의 목소리가 유리를 통해 들려왔고 매우 침울해 보였다.

신유리는 입술을 깨물며 천천히 차 문을 열었다.

서준혁도 어젯밤의 일 때문에 왔을 것이다. 신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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