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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단계를 뛰어넘어 일처리를 하는 것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송지음이 일부러 방해를 하고 있기에 신유리는 자연스럽게 서준혁을 직접 찾아 가는 수밖에 없다.

양예슬이 신유리를 데리고 올라가는 길에 그녀에게 얼른 설명해줬다.

“아까 그 두 사람 윗사람들인 것 같은데요.”

양예슬이 말을 하며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자 신유리는 바로 알아차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래서 서대표님이 바로 올라오라고 했구나.]

[그래도 뭐 괜찮네, 편하고.]

신유리는 사무실에서 한 시간이나 기다렸지만 서준혁은 대화가 길어지는지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서준혁 사무실의 채광과 설계, 모든 것이 완벽했는데 신유리는 푹신한 소파에 앉아 기다리다가 너무도 편한 나머지 쏟아져 나오는 졸음을 참지 못했다.

신유리는 요 며칠 성치 않은 몸 때문에 제대로 자본적이 없어 졸음이 몰려오니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서준혁이 올 기미가 안보이자 신유리는 소파에 기대 누워 눈을 감고 잠을 청하려고 했다.

너무도 졸려 정신이 몽롱할 때, 누군가 사무실 문을 여는 소리와 함께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서 들리는 것은 누군가의 비웃음 소리.

서준혁은 들고 있던 물건을 책상에 던져버리더니 코웃음을 치며 말을 꺼냈다.

“화인 그룹을 집으로 생각하시나 봐요?”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든 신유리가 몸을 곧바로 일으키려고 하였지만 다친 어깨를 소파에 부딪쳐 참기 힘든 고통에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서준혁은 사무실 책상에 기대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딱 일분 드립니다.”

신유리가 아직 정신을 못 차려 멍해있을 때 서준혁은 어느새 몸을 돌려 사무실 의자에 앉아냉정하게 말을 이어갔다.

“불쌍한 척 하러 오신 거라면 나가셔도 됩니다.”

“저는 버닝스타 미래, 그리고 화인의 프로젝트에 관한 얘기들을 하고 싶어서 온 거예요.”

신유리가 잠이 덜 깨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계약서에 관해서는 세 곳 다 아무문제 없다고 확인받았는데 화인 그룹에서 아직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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