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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주국병 그 사람은 행여나 신유리가 정말로 돈을 주지 않을가봐 외할아버지를 몰래 데리고 나가는 이런 파렴치한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신유리에게서 계속 돈을 받아낼 수 잇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곡연이 이 일을 신유리에게 전해주면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

“정말이지 멍청하고 추악한 사람이네요, 나중에 어떤 인과응보를 받을 줄 알고 이러는 건지.”

말을 듣고 있는 신유리의 낯빛은 새하얗게 변해있었다.

이유는 아주 교활하고 멍청해 웃기기까지 하였지만 하필이면 이런 우둔한 생각들이 외할아버지를 해하였다.

이연지와 주국병은 아직까지도 파출소에 있었고 이신과 연우진은 신유리와 함께 그들을 며칠 동안 지키고 있었다.

며칠간 신유리는 눈에 확연히 알릴정도로 말라있었다. 원래도 마른 그녀의 몸매가 지금은 거의 뼈밖에 남지 않아 옷을 입어도 공간이 넉넉했다.

“유리야, 지금 많이 힘든 거 잘 알아. 하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안 먹으면 어떡해.”

말을 하는 연우진의 손엔 보온병 하나가 들려있었는데 신유리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걱정근심이 가득해보였다.

“집에서 직접 끓인 국이야, 조금이라도 마셔.”

“거기다가 둬, 좀 잇다 마실게.”

신유리가 천천히 대답했다.

그녀는 좀 잇다 먹겠다는 핑계로 며칠을 지내왔고 둔 음식들에 거의 손도 대지 않았었다.

연우진이 말을 하려는 찰나 그의 핸드폰이 울렸고 힐끔 쳐다보고는 벨소리를 꺼버렸다.

곧이어 연우진이 들고 있던 보온병을 이신에게 건네주더니 말했다.

“먹는 거 보고계세요, 전화 좀 받고 오겠습니다.”

 그는 말을 끝내자마자 급급히 자리를 떠버렸고 남겨진 이신은 보온병에 담겨진 국을 절반 부어 신유리 앞까지 갖다 주었다.

살짝 올라간 눈초리에는 말 못할 애매한 감정이 담겨있는 듯 했고 이신은 먼저 입을 뗐다.

“이러면 할아버지가 많이 속상해하실겁니다.”

그 말에 잠시 머뭇거리던 신유리는 국이 담겨진 병을 건네받았다.

하지만 바로 마시지 않고 잠겨있는 목소리로 이신에게 물었다.

“할아버지는... 지금 날 보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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