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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미미는 오랫동안 참았던 것처럼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수액을 맞고 있는 상태여서 수액 관에 피가 역류하고 있었다.

신유리는 아직 미미가 했던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혼란스러워하며 미미를 보고 물었다.

“너 방금 했던 말 다시 해 볼래?”

미미는 울먹이면서 붉은 두 눈으로 신유리를 바라보았다. 미미는 원래 손바닥만 한 작은 얼굴이었지만 이연지가 어떻게 돌봤는지 지금은 거의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었다.

광대뼈가 튀어나와 두 눈이 더 동그랗고 커다래 보였다.

신유리는 한숨 돌리며 손을 뻗어 미미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괜찮아. 무서워하지 말고 아는 대로 말해줘.”

어린 미미는 아는 사실을 감추고 있기가 너무 두려웠다. 미미는 신유리와 별로 만난 적은 없었지만 이미연이 미미에게 신유리에 대해 좋게 말하지 않았기에 미미는 신유리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미미는 신유리는 본 순간 울음을 터뜨렸던 것이다.

“아빠가 외할아버지와 산책하러 나갔던 게 아니야. 내가 그날 아빠와 외할아버지가 싸우는 거 봤어. 아빠가 평소에 나를 때리던 것처럼 그날 화를 내며 외할아버지를 때렸어. 그래서 외할아버지의 산소호흡기가 떨어진 거야.”

미미의 말을 들은 신유리는 깜짝 놀라며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미미를 바라봤다.

병원에는 CCTV가 있었지만 복도와 같은 공공장소에만 있었다. 환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병실 안에는 CCTV가 없었다.

주국병이 허심탄회하게 말했던 말들과 이연지의 침묵 그리고 이전의 각종 죄증뿐 병실에는 CCTV가 없었기에 주국병이 때려죽였다는 증거는 찾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미미가 지금 한 말이 주국병이 외할아버지를 때려죽였다는 사실에 한층 무게를 실어줬다.

신유리의 눈이 표독스럽게 변했다. 그녀는 눈을 감고 감정을 삭였다. 신유리는 미미의 손을 보고는 간호사를 불러 처리하게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병실을 나섰다.

강희성이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준혁이가 방금 전화 와서 저녁을 함께 먹자고 그러네요. 걔한테도 머리 아픈 일이 생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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