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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서준혁의 비웃음에 신유리는 누군가 자신의 심장을 꼬집는 것처럼 아팠다.

그녀는 서준혁을 바라봤다. 그의 얼굴이 낯설게 느껴졌다.

그는 송지음을 지키고자 신유리의 의심 섞인 말을 바로 강한 태도로 끊어버렸다.

"오빠..."

송지음이 그제야 반응했다. 서준혁의 말을 들은 송지음은 자신을 의심한다는 말에 붉어진 눈시울을 더욱 붉히며 울먹거렸다.

"유리 언니, 뭔가 오해하고 계신 거 아니에요? 물어보고 싶은 거 있으면 돌려 말하지 말고 물어봐요. 네?"

"난 언니처럼 똑똑하지 않아서 언니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몰라요."

말을 마친 그녀는 조용히 서준혁의 소매를 당겼다.

"오빠도 화내지 마. 유리 언니가 최근에 나쁜 일을 많이 당해서 그래. 우리가 이해해주자."

서준혁은 여전히 신유리를 보며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유리 씨, 지금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는 건가요? 의심스럽네요."

그는 시간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그쪽과 약속 잡은 시간이 9시인데 지금 유리 씨의 이런 무료한 의심 때문에 얼마나 시간을 더 지체해야 하죠?"

서준혁이 짜증 내는 모습을 보며 신유리는 가슴이 아파왔다.

외할아버지께서는 여태껏 서준혁에게 잘 대해 줬었다. 매년 평안 부적을 구하러 갈 때도 서준혁 것도 구해다 줬었다.

그런데 그가 지금 어떻게 이렇게 냉담하게 비웃을 수 있단 말인가?

송지음을 의심하는 것조차 안된다니.

그에게 있어 외할아버지는 아무것도 아니었단 말인가?

서준혁의 옆에 서 있던 송지음은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조용히 신유리를 달랬다.

"유리 언니, 언니가 지금 마음이 괴롭다는 건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방금과 같은 그런 눈빛과 말투로 나를 대하지 말아줬으면 해요..."

그녀는 우물거리며 이어 말했다.

"내가 언니를 기분 나쁘게 한 것 같아 무서워요."

송지음의 말에 신유리는 그녀를 괴롭히는 못된 사람이 되어버렸다.

신유리는 서준혁의 시선에 마음이 쓸쓸하고 가소로웠다.

그녀는 눈을 내리깐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솔직히 그녀에게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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