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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합정에 가시려고요?”

서준혁의 말에 신유리는 미간을 찌푸렸다.

합정이라는 곳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신유리는 이연지와 주국병이 생각이 나 무의식적으로 반감이 들었다.

서준혁이 앉아있는 이석민에게 떠나라는 듯 눈빛을 슬쩍 보내자 그는 알겠다 면서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회의실 밖으로 나갔다.

이석민이 자리를 뜬 후에야 서준혁은 하려던 말을 이어갔다.

“신유리씨 아버지 되는 사람이 저한테 아주 큰 선물을 준비했더군요. 제 모든 정보가 합정에 뿌려져서 제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닌데...”

그는 말을 이어가며 손가락으로 툭툭 책상을 치더니 걸상에 등을 기댔다.

“신유리씨? 당신이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주국병 그 사람이 왜 서대표님 정보를 알고 있는 거죠?”

신유리는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물었다.

“이 물음은 제가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서준혁은 의도를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으며 계속 말했다.

“그 2억이 넘는 돈도 제가 갚았고, 지금 협박을 당하는 것도 저고, 신유리씨 저보다 더 잘 살고 있는데요?”

그의 말에 신유리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왜냐하면 그녀는 서준혁에게서 2억이 넘는돈을 빚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서준혁에게서 빌린 돈은 주국병의 빚을 갚기 위한 최후의 수단 이였다.

“알겠습니다. 같이 갈게요.”

한참을 찡그리고 있던 신유리가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리고... 빌린 돈은 제가 어떻게든 갚을게요.”

신유리는 쭈뼛쭈뼛 대답을 이어갔고 서준혁은 비아냥대는 말투로 말했다.

“어떻게든?”

“신유리씨 지금 월급으로는 턱도 없을 텐데, 이신씨가 얼마 줍니까?”

서준혁의 말에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건 서대표님께서 상관할 바 아니고요. 아무튼 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갚을 테니 걱정마세요.”

임아중은 전에 너무 세게 나가면 결국 밑지는 건 본인이 될 거라고 말해주었었다. 하지만 신유리는 서준혁에게 그 어떠한 것도 빚지고 싶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 제일 좋은 선택은 깔끔한 관계일 테니까.

2억이 아니라 20억 이였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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