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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태윤은 구석에 숨어있는 아내를 발견하지 못한 채 많은 사람한테 둘러싸여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예정도 시선이 겹겹이 쌓인 사람들한테 막혀 태윤을 볼 수가 없었다.

한참을 까치발을 하고 쳐다보았지만, 주인공을 보지 못하자 흥미를 잃고 다시 자리에 앉으며 친구에게 말을 걸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하나도 안 보여. 안 봐도 되니까 먹기나 하자."

오늘 저녁 예정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마음껏 먹는 것이다.

"예정아, 여기서 기다려, 내가 고모한테 물어보고 올게....방금 누가 왔길래 상감마마 왕림처럼 이렇게 요란인지? “

호기심 많은 효진이 혼자서 떠나자 예정은 빈 접시를 들고 일어섰다.

모두가 큰 인물을 구경하는 틈을 타서, 다른 사람들의 눈치 볼 필요 없이 마음껏 음식을 가져다 먹을 수가 있었다.

태윤이 들어와서 먼저 오늘 저녁 연회를 안배한 사장과 얘기를 나누는 사이, 그의 주변의 경호원들은 하나같이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큰 도련님은 여자가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매번 큰 도련님을 따라 연회에 참석하는 주요 임무는 큰 도련님한테 나쁜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아내는 것이다.

현장을 둘러보던 경호원 중 가장 키가 큰 경호원이 큰 사모님의 모습을 발견했다.

전씨 할머니 외에 예정을 아는 사람은 바로 태윤의 경호원들이었다.

태윤이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예정과 혼인신고를 하였지만, 태윤의 경호원으로서 큰 사모님을 모를 수가 없었다.

그 경호원은 자기의 눈을 의심하며 정신을 가다듬고 자세히 살펴보았지만, 틀림없이 큰 사모님이었다.

큰 사모님은 양손에 접시를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고르고 있었다.

접시 두 개가 가득 차자, 구석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즐기기 시작했다.

”…...”

태윤이 몇몇 사장과 이야기를 마치자 그 경호원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에게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큰 도련님, 방금 사모님을 보았습니다."

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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