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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3화

“내가 당신 말고 누구에게 신경 쓰겠어요. 우빈이가 아프지만 않았으면 무조건 당신과 함께 갔을 거예요.”

하예정은 우스운 듯 말했다.

전태윤은 차에 오르기 전에 우빈이를 안으며 말했다.

“우빈아, 이모부는 우빈이가 이모 곁에 매일 붙어 다닐 수 있어서 정말 부러워. 난 매일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붙어 다닐 수도 없거든.”

“이모부, 제가 이제 커서 능력이 생겨 이모부를 도와드리면 이모부도 휴식하실 수 있을 거예요.”

우빈이의 애티 가득한 말에 전태윤은 웃음을 터뜨렸다.

“우빈이는 정말 착한 아이야. 이모부가 널 이렇게 아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니까.”

전태윤은 기쁜 나머지 우빈의 작은 얼굴에 뽀뽀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모부의 일들은 처리하기 아주 어려워. 이제 개학하거든 열심히 공부해, 그래야 나중에 커서 이모부를 도와줄 수 있지.”

우빈이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이모부, 저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엄마가 말하셨는데 지식은... 지식은... 어쨌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셨어요.”

엄마가 한 말이 순간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대충 무슨 뜻인지는 말할 수 있었다.

“그래, 엄마와 이모의 말을 잘 들어야 해.”

전태윤은 우빈이를 내려놓고 와이프를 바라보았다. 당장이라도 끌어안고 진하게 키스하고 싶었지만 꼬마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만뒀다.

“여보, 도 대표 만나러 갈게.”

“다녀오세요.”

하예정은 말을 마친 후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한 마디를 덧붙였다.

“보고 싶을 거예요. 우빈이 완전히 열이 내리면 오후에 데리고 나가서 산책하면서 기분 전환하다가 회사에 당신을 찾으러 갈게요.”

전태윤은 그 말을 듣고서야 만족스럽다는 듯 집을 나섰다.

하예정은 우빈이를 데리고 별장 입구에 서서 전태윤이 탄 롤스로이스가 경호차 몇 대에 둘러싸여 가는 것을 배웅하고 나서야 집안으로 돌아갔다.

“이모, 밖에 놀러 가고 싶어요.”

우빈이는 안으로 들어가며 하예정에게 말했다.

“아직 열이 내리지 않았잖아. 이제 다 나으면 놀러 가자, 괜찮지?”

우빈이는 입술을 삐죽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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