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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6화

도차연이야!

전태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비록 오늘 장소에 따라오지는 않았지만 단념하지 않고 꽃과 옷을 그의 거처로 보냈다.

도 대표가 오늘 전태윤을 저녁 식사에 초대해 비즈니스에 관해 논할 거라는 일을 도차연이 모를 리 없다.

그녀는 일부러 그가 외출하기를 기다렸다가 다른 사람에게 시켜 꽃과 옷을 보낸 것이다. 그와 아내가 서로 오해하고 다투게 하기 위해서.

‘참 독한 여자네.’

“도 대표님과는 이야기를 잘 나눴어. 협력하기로 하였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이 프로젝트는 포기하는 게 좋겠어.”

도 대표에게는 딸이 도차연 하나밖에 없다. 도 대표는 건강 문제로 오랜 시간 몸조리를 해서야 겨우 이 딸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도 부부 모두 이 하나밖에 없는 딸을 매우 총애하고 있다.

비록 도 대표가 사리에 밝아 오늘 딸을 데리고 오지 않았고, 딸이 전태윤에게 구애하게 지켜보고 있지도 않을 게 분명하지만, 전태윤은 찜찜하게 걸리는 일은 가만 놔두고 싶지 않았다.

아이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부모는 아무리 사리에 밝아도 결국 굴복하고 타협하며 아이의 편에 서게 된다.

만약 도씨 일가와 협력한다면 그들이 전씨 그룹에 마음대로 출입하는 것에 편리를 주게 될 수도 있다.

“여보, 이번엔 아주 큰 비즈니스라도 들었어요. 이미 결정이 난 거면 합작하면 되는 거죠, 뭐가 두려워요? 당신이 도차연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이상 도차연이 무슨 행동을 하든 헛수고일 거예요.”

하예정은 여전히 남편을 믿고 있다.

물론, 다른 여자가 자기 남편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에 대해 그녀도 마음이 매우 불편했다.

하지만 사적인 감정 때문에 두 그룹의 협력에 영향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이고 사적인 일은 사적인 일이니까.

“여보, 만약 도 대표님이 딸을 도울까 봐 걱정된다면 계약서에 몇 가지 협의 사항을 추가하는 건 어때요? 사적인 감정 때문에 협력이 중단되면 모든 손해는 도씨 일가에서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여보, 난 당신을 믿어요, 당신을 백 퍼센트로 믿어요! 그 여자가 아무리 실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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