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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5화

조카가 열이 내린 것을 확인한 하예정은 휴대폰을 꺼내 꽃과 옷의 사진을 찍어 전태윤에게 보냈다.

전태윤은 곧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 누가 보낸 꽃다발이야?”

전태윤은 기세등등하게 물었다.

‘누가 감히 나 전태윤의 아내에게 꽃을 보내?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

“양복인 거 못 봤어요? 그리고 넥타이도요, 다 당신에게 보내온 거예요. 그 꽃다발도요.”

“...나한테 보내온 것이라고?”

그의 기세는 단번에 꺾였다.

그에게 보내온 것이라니!

어떤 고약한 녀석이 꽃과 옷을 선물해 일부러 자신과 하예정 사이의 갈등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는 급히 해석했다.

“여보, 난 절대 밖에서 다른 사람을 건드린 적도 없고 당신에게 미안한 일은 더더욱 하지 않았어. 카드에 누가 보낸 거라고 쓰여 있지? 당장 찾아가서 따질게!”

“이름이 적혀있지 않아서 누가 보냈는지는 몰라요.”

하예정은 도씨 집안의 아가씨인 도차연이 보낸 것일 거로 추측했다.

어젯밤, 전태윤은 도차연이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다고, 손바닥을 매만졌다는 둥 말했었다. 그런 말을 듣자마자 오늘 누군가가 전태윤에게 꽃과 옷을 선물했으니, 도차연을 제외한 다른 사람은 생각나지 않았다.

관성에서는 전태윤이 이미 결혼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전태윤이 와이프를 아주 사랑한다는 것을 그 누가 모를까. 전태윤을 여전히 좋아하며 짝사랑하는 사람은 있어도 공개적으로 전태윤에게 구애하는 등 주제넘은 행위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관성의 명문가 규수 중 성소현과 견줄 만한 신분을 가진 여자는 거의 없다.

예전에 성소현이 전태윤에게 구애했을 때, 그녀가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는 모든 사람들이 똑똑히 보았었다.

관성에서 바보가 아닌 이상 감히 하예정으로부터 전태윤을 빼앗으려 하는 사람은 없다. 전혀 승산이 없으니까.

“어떤 자식이 날 이렇게 엿먹이려 드는 거지? 여보, 오해하지 마, 난 정말 밖에서 딴생각한 적 없어.”

전태윤은 하예정이 오해할까 봐 계속 해석했다.

“당신이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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